간단한 방콕 추천여행정보
늘 태사랑에서 도움만 받은 것 같아,
감사하는 마음을 모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개인적으로 방콕은 처음 방문하는 것이었고,
출발 하루 전에 비행기와 호텔을 예약한 터라, 준비를 전혀 하지 못했어요.
때문에 태국을 이미 여러번 다니신 분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아닐꺼에요.
다만,
- 처음 방콕을 방문하시는 분
- 깨끗하고 안전한 여행을 추구하시는 분
- 중간정도의 소비(?)를 기꺼이 즐기실 의향이 있으신 분
- 빡빡하지 않은 일정을 좋아하시는 분
- 로컬 쇼핑을 사랑하시는 분
에게는 만에 하나라도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합니다. :-)
1. 짜뚜작 주말시장
주말에 방콕에 왔다면 무조건 가라고,
존경하는 가이드북님이 말씀하셔서 무조건 따랐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매우 좋았어요.
(아속 기준) BTS를 타고 모칫역으로 가도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MRT를 추천해요.
가격도 더 저렴하고(약 7B정도), 사람도 더 적은 느낌입니다.
저는 사실 MRT가 가는 줄도 몰랐어요. 하하
그런데 올 때 보니까 MRT역 이름이 짜뚜작이더라구요. 민망.
일부러 1500바트만 지참하고 갔었는데, 돈이 부족해서 섭섭했답니다.
저는 주로 컵 등을 구매했는데, 27-28 세션 가시면 후회는 없으실꺼에요.
흥정은 필수입니다. 저는 단 한번도 가격표대로 주고 산적이 없어요.
다만 서로 기분 나쁘지않게 20% 내외로 흥정을 했습니다.
에스프레소 잔 산걸 지금도 흐믓하게 바라보고 있는 중이랍니다.
2. WAT PHO (왓포)
아마도 다들 가시게 되는 곳일꺼에요.
입장료가 올라서 (100B) 섭섭했지만, 공짜로 물 한병을 줘서 바로 기뻐했어요.
역시 공짜 앞에 장사 없네요.
너무나 유명한 와불상도 물론 좋았지만,
그 보다는 사원 안쪽에 위치한 수십개의 좌불상을 추천하고 싶어요.
불상을 추천한다는 게 ... 좀 겸연쩍지만,
사원을 둘러쌓고 좌불상이 주욱 앉아있는데요.
가만히 보면, 모든 불상이 저마다의 표정으로, 고요하게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어요.
세상을 자애하는 불상을 마주하며, 전 참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그런 따뜻함이라니,
덕분에 천천히 사원을 돌며, 내 삶을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너무 센티멘탈해서 부담되시면 바로 3번으로 가주세요.
3. LIVING ROOM (리빙룸)
쑤쿰윗 쉐라톤 그랑호텔에 있습니다.
아속역 2번 출구에서 연결되어있어 찾기 어렵지 않으실꺼에요.
왜 이름이 리빙룸인지, 방문하시면 바로 아실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호텔의 리빙룸에 오픈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접근성이 좋고, 뭐랄까요.. 어렵지 않습니다.
(친애하는 가이드북님이 말하길, 방콕 3대 재즈바 중에 한곳이라네요.)
저는 10시가 조금 넘어서 방문했고, 11시 30분에 연주가 종료되었어요.
아마 평일이어서 조금 일찍 끝났다고... 믿고 있습니다.
세금포함 칵테일 1잔에 400B 정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저는 방콕에 갈 기회가 생기면, 또 갈꺼에요.
드레스코드는, 긴바지/셔츠/슬리퍼X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아요.
전 구두에 자켓을 걸치고 갔지만, 그냥 개인적인 만족...이었던 것 같아요.
4. BAAN KHANITHA (반가니타)
유명한 타이 로컬 레스토랑입니다.
저는 혼자 갔고... 웨이터분들의 동정(?)을 받으며 .. 묵묵히 밥을 먹었죠.
단언컨데 전 이보다 맛있는 그린커리를 먹어본 적이 없어요.
앞으로도 당분간은 없을 것이라.. 뭔가 슬프지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혼자서 애피타이저 + 그린커리 + 맥주한병을 먹고 800B을 냈지만,
조금 놀랐을 뿐, 욕설을 내뱉지는 않았어요. 그만큼 맛있었습니다.
제가 간 날은 대부분 일본분들이 테이블에 계셨구요.
위치는...말로 설명하기 애매한데, 쑤쿰윗 쏘이 23 골목 안쪽에 있습니다.
자세한 건 구글님의 도움을 받아보죠. (http://goo.gl/maps/Ldvy)
5. 씨암 스퀘어
보세쇼핑을 사랑하신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해요.
로컬 브랜드를 저렴한 가격에 겟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체크남방을 샀는데, 1000B을 내며 손이 떨렸지만,
그 가게에 있는 모든 셔츠를 다 사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들었어요.
물론 입었을 때의 핏은, 각자의 신체를 탓해야 해요.
시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할인행사 등도 자주하더라구요.
로컬 쇼핑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아참, 아속에 새로생긴 터미널 21이라는 쇼핑몰.
이곳에도 로컬 보세 브랜드가 입점해있더라구요.
백화점 + 두타 같은 느낌이랄까. 새로웠어요.
아직도.. 그곳에 만지작 거렸던 가죽가방이 눈에 선하네요.
5000B을 달라는 아저씨를, 입을 딱 벌리고 바라보며 발길을 돌렸죠.
6. 씨티은행
갑자기 씨티은행을 추천하는 걸 보고..
이제야 본색을 드러낸다며 분노하지 마시구요.
저에게는 정말 유용했던 씨티은행 ATM 인출서비스를 추천하려구요.
아속역에서 뙇 바라보면 못 찾을 수 없습니다.
저도 그렇게 찾아갔기 때문에, 출구 등은 어딘지 모르겠네요.
가지고 간 바트를 다 써서, 급하게 방문을 했구요.
저는 1500바트 인출했는데, 환율이 37원대가 적용되었어요.
인출된 금액을 보니 별도의 수수료도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씨티은행이 주거래 은행이라,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암튼 급할 때, 정말 활용하기 좋더라구요~
7. 헬스랜드(아속)
여길 추천할까 말까. 좀 망설였어요.
다른 마사지샵을 방문해보지 않아서, 비교가 어렵기 때문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격대비 만족했습니다.
전 타이 마사지 1회, 아로마 마사지 1회 받았구요.
평소 부끄러움이 많으시면 아로마 마사지는 비추에요.
어쩌면 입장하자마자 멘붕(*멘탈붕괴) 하실지도 몰라요.
샤워를 하고, 헤어밴드 같은 속옷(?)을 입고 마사지를 받기 때문이죠.
물론 테라피스트가 수건 등을 이용해서 적절히 방어하기 때문에,
못 볼 꼴을 보이는 경우는 없으니,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귀국 비행기가 밤 비행기라,
일부러 돌아오기 전에 아로마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샤워를 하고 받기 때문에, 특별히 레이트 체크아웃을 안해도,
깔끔한 모습으로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죠.
기타
긍정적인 마음. 그리고 약간의 용기.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여행이었습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