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클라부리 - 휴양으로 적당한가. 종합정보 포함
쌍클라부리를 오늘까지 1박 2일 동안 샅샅이 돌아다녔습니다.
그래서 가볼만 한곳인지 정리해볼까 합니다.
교통편 : 아시다시피 깐짜나부리-통파품-쌍클라부리 이렇게 거쳐가야 하는 도시입니다. 총 거리는 230KM 입니다. 로컬 팬버스나 에어콘 버스로 이동시 장장 6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롯뚜로 이용시에는 3시간 걸립니다. 쌍클라부리 들어갈때는 팬버스-에어콘 버스로 들어갔고, 나올때는 롯뚜로 나왔는데 비교해볼 가치도 없이 롯뚜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 롯뚜는 20-30 분 간격으로 배차간격이 짧습니다. 그리고 175 BT 입니다. 버스는 배차간격이 3시간 정도 생각하심 됩니다. 기다리다가 지쳐 죽습니다.
통파품은 깐차나와 20분 배차간격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쌍클라부리 행이 버스가 하루 5번 밖에 운행을 안하기 때문입니다. 통파품까지 버스로 가서 롯뚜 탄다는거 별 의미 없는 행동입니다. 버스 정원의 2배 이상 태워서 닭장차를 방불케 합니다. 더이상 탈 자리가 없는지 한참을 지났는데도 계속 사람 태워대더군요. 그러니 속도가 날리가 없지요.
깐-통파품 2시간 롯뚜는 거의 직선주행이라 별로 힘들지 않습니다. 통파품-쌍카부리 50분 코스중 막판 15분 정도가 대단한 경사와 급커브인데 난이도에 비해서 별로 안힘듭니다. 이유는 워낙에 급경사 급커브라 기사가 속도를 못냅니다. 살살살 진행해요. 20-30km 로 주행 계속 하는듯. 그러니 별로 안힘듭니다.
버스는 더해서 10km로 갑니다. 전 무슨 앞에 사고난줄 알았네요. 힘이 딸려서 속도를 못냅니다.
깐-통파품 팬버스 80 / 통파품 - 쌍카 에어콘버스 80
참고로 도시마다 약어를 사용하는데 깐짜나부리는 깐-부리 / 쌍클라부리는 쌍카, 쌍-카 부리가 현지어 입니다. 쌍클라부리는 사용하지 않는 말이란걸 명심하세요.
쌍클라부리 내의 교통. 터미널 근처에 납짱과 썽태우들이 대기합니다. 썽태우는 근처 미얀마 국경 째디 쌈 옹 같은 인근지역 이동용이고, 납짱은 동네 이동용입니다. 마을내 주로로를 따라 1.5KM 게스트 하우스 촌으로 이동하면 또 한무리의 납짱들이 나무밑에서 쉬고 있습니다. 외국인한테는 20BT 요금 기본으로 부르고 시작합니다. 현지인들은 더 싸게 이용하는 눈치니 알아서 흥정하시길.
쌍클라부리 관광포인트
1. 싸판몬
일명 몬족 다리입니다. 400M 에 이르는 목조 다리죠. 분위기 좋습니다.
2. 왓 왕위엑까람
형이상하학적인 문양들을 모아 쌓은듯한 금빛의 탑이 인상적인 절입니다. 태국에 이런 양식의 절이 또 있을까 싶네요. 멀리서 보면 별 차이 없어보이지만 가보면 정말 독특합니다. 저녁에는 야간 조명을 환히 켜두는데 강너머에서도 잘 보이며 보기 좋습니다.
그밖에는 사실 권할게 없습니다.
이슬람 사원과 절 몇군데, 째디 쌈옹, 국립공원과 폭포, 카렌족 마을등이 있지만 다른지역과 수준을 비교하자면 이걸 보러 여길 와야 한다 정도는 아닙니다. 특히 째디 쌈 옹은 심합니다. 저 가서 10초 머물고 바로 방향 돌렸습니다. 사람 키보다 작은 미니 탑 3개 입니다.
이 지역이 그러면 가볼 가치가 없느냐면 그건 머라 말하기 힘듭니다. 쌍클라부리 가는 도중에 호수에 수상 가옥이 뜬 풍경을 여러번 마주칩니다. 그리고 첩첩 산중을 돌고 돌아 가는 코스가 직전 14km - 5km 전까지 이어지는데 여기 경치가 좋습니다. 제가 버스로 갈때도 10km 밖에 속도를 못내고 발발발 기어가길래 왜 그런가 했는데 직접 오토바이 몰아보니 경사가 말도 못하게 급합니다. 1단 기어로도 오토바이 엔진이 터질라 하더군요. 내려갈때는 경사가 너무 가파라서 이거 내려가다가 죽을꺼 같았습니다. 그냥 포기할까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지나는 오토바이들도 사람 뒤에 태우고는 못가는거 같습니다. 다 1인 1오토바이로 고개를 넘네요. 사람태우고 급경사 내려가다가 브레이크 안들면 바로 사망일듯. 다시 돌아올때는 그래도 학습이 되서 수월했는데 처음에는 너무 무서웠습니다. 태국에 고산지대 많이 다녀봤습니다. 가는곳마다 더욱 심한 코스가 나타나서 더이상 더 험한 코스는 없겠지 하지만 이 지역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동보다 힘 약간 딸린 자동은 아에 빌려주는데도 없습니다. 오토바이 타봐야지 하시는 분들 수동으로 고산지역 우습게 넘는 분 아니면 아에 시도 하지 마시길. 매일 같이 타고 다니는 현지인들도 조심조심 타고 다닙니다.
기후 : 같은 시기의 다른 지역보다 3도 정도 낮은듯.. 태국의 온도도 계속 상승중이니 지금 온도 적어봤자 실제로 갈 시기에는 또 달라서 별 의미 없을겁니다. 아무래도 적당히 높은 지대라서 그런듯 합니다. 쌍클라 부리 다 와갈때 언덕길에서 귀가 한번씩 뻥 막혔다가 뚫립니다. 무슨 의미인지 아실꺼에요.
쌍클라부리 즐기기
자전거로는 동네 관광 정도 밖에 못합니다. 할수 있는건 마을 편의점과 시장 다니기와 몬족 다리 구경 정도입니다. 주변에 좀 돌아다닐라 치면 오토바이 이상 타야 합니다. 썽태우 1일 대절을 1000부터 부르길래 그냥 더이상 흥정할 생각도 안했습니다. 오토바이 렌트는 여러군데서 하지만 p 게스트 하우스에서 200에 수동 빌려줍니다. 숙소도 여기가 베스트니 여기서 해결하시길.
장담할수 있는건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겠지만 시골 좋아하시는 분에 한해서 하루정도는 충분히 즐길거리 됩니다. 그 이상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성격 급하신 분이면 저처럼 쌍클라부리와 통파품을 하루씩 머무시길. 통파품 근처 그린월드 골프장 손님들도 통파품 재래시장 와서 장보시던데. 근처에 힌닷 온천도 있고 하니 통파품에선 심심하지 않을겁니다.
방콕에서 쌍클라 부리를 간다치면 카오산에서 롯뚜 3시간 (이제 3시간으로 얘기하는게 맞는듯) + 3시간 입니다. 기다리는 시간 포함해서 6시간 30분에서 7시간이 최저시간입니다. 롯뚜에서 제일 편한 자리는 첫줄 맨 오른쪽 자리라고 생각됩니다. 긴시간 입니다. 1.5 시간 정도 지나면 충전한다고 화장실 갈 시간 생깁니다. 그곳에서 꼭 뭘 봐야겠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실망하실수도 있읍니다. 원래 도시만 좋아하고 시골 전혀 안좋아하는 사람이 쓰는 글이라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태국 시골중에서는 괜찮은 곳입니다.
보트투어도 있는듯 한데 조금 비싸서 저는 이용안했구요. 안가본 곳 찾으신다면 한번 생각해 보시길.
폭포도 힘들게 가봤는데 직전 4km를 포장을 안해놨습니다. 황토길 급경사에요. 대나무밭이 마치 담양처럼 펼쳐져서 멋있긴 한데 올라가다가 힘들어서 헥헥헥... 1km 정도 계속 가다가 포기했습니다. 이건 미친 코스입니다. 사람 가라고 만든 폭포 공원 아닙니다. 우기라면 아에 올라가지도 못할겁니다. 발 푹푹 빠져서요.
쌍클라부리 35km 직전 지점에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여기도 가지 마시길.. 개천 수준으로는 물 맑고 훌륭합니다만 사람키도 안되는 낙차를 폭포라고 한다면 이건 사기입니다. 아직도 건기로 치는지는 몰라도 물 적습니다. 한 1km 이상 걸어서 폭포 비슷한거라도 사진 찍을라고 아주 원시림 뚫고 들어갔는데 건질게 없더군요. 들어갔다 나오는데만 시간 1시간 반 투자하고 아.. 증말 왜 왔나 싶더군요. 주차장에 밴 없으면 가지말자가 중요포인트인데 너무 험난한 길 뚫고 온게 아까워서 가본게 시간낭비 였습니다.
근처에 폭포하나, 공원하나, 댐 하나라서. 굳이 이름도 적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