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포 마사지 스쿨
이번 여행동안 왓포 마사지스쿨에서 5일간 General Thai Massage 코스를 마쳤습니다.
배울때는 왜 사서 고생을 했을까.. 금쪽같은 여행기간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후회막급이였지만, 마치고나니 뿌듯한 생각이 듭니다.
아마 배우는 내내 후회와 두통을 동반한 스트레스에 시달리시겠지만,
*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정보와 약간의 차이가 생길 수 있으며.. 제너럴 타이마사지만 마친 한정된 경험에서 글을 쓰니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1. 목적의식
1) 어떤 분들에게 적합한가.
시간이 많은 장기여행자.
돌아다니기에 지쳐서 머물러야 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를 해야하는 여행자.
(이분들은 수업료가 비싼 방콕보다는 치앙마이에서 체험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결정적인 이유로서.. 왓포 마사지 수료증이 필요하거나 탐나는 분.
학구열에 불타는 분.
마사지를 배우고 싶은데, 시간이 부족한 분.
일요일 밤에 방콕에 도착해서 쉬고.. 월요일 아침 8시 30분정도까지 수강료 들고가면 바로 수업이 가능합니다.
5일째인 금요일날 수업을 마치므로, 괜찮은 스케줄이지요.
수업은 9시부터지만, 길찾고 수강신청서 쓰려면 약간의 시간여유는 있어야겠습니다.
2) 그렇다면 적합하지 않는 분은,
5일을 수업에만 투자하기에, 아직은 할일이 너무나 많으신 분.
남의 몸(특히 발)을 주무르는데 거부감이 있는 분.
2. 위치
길치답게 세 번을 물어서 찾아갔습니다.
바쁜 아침에 시간에 쫓길 분 있을까봐 위치 알려드릴께요.
수상버스 타띠안(Tha Tien)에서 내려서 큰 길가로 나옵니다.
왕궁의 흰 벽과 버스가 다니는 도로가 보이면, 우회전합니다.(길을 건너지 않습니다.)
(선착장에서 걸어나와, 이 길이 보이면 우회전합니다.)
꽤 걷습니다.
마사지학교는 세븐과 코닥사진관이 나오기 두번째 전 골목에 있습니다.
(여기는 세븐과 코닥 간판이 보이는.. 세븐까지 가기 두번째 전 골목입니다. 즉 마사지학교가 있는 골목 앞 입니다. 우측상단의 코코넛팜 간판이 보이면, 우회전하셔서 걸어 들어가시면 됩니다.)
길을 물으시려면..
출근하는 분이 아니라, 현지 상점이나 경비아저씨께 물으세요.
(눈에 참 안띄는 마사지학교)
(길게보면 이렇습니다.)
3. 수업일정
아침9시부터 4시까지 진행됩니다. 점심시간은 12시부터 1시까지입니다.
1일째 : 챕터 1
2일째 : 챕터 2, 3
3일째 : 챕터 4, 5
4일째 : 연습
5일째 : 오전은 연습, 오후에 시험
베이직코스에는 제너럴 타이 마사지와 풋마사지가 있구요.
어드밴스 코스는 제너럴 타이마사지를 마쳐야 가능합니다.
(어드밴스 코스 - Thai Herbal Compression and Herbal Steaming / Advanced Thai Medical Massage Therapy / Infant and Child Massage / Massage for Women's Healthcare / Oil Massage and Aromatherapy)
각각의 코스마다 금액과 소요되는 날짜가 다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4. 준비물
1) 수강료 - 9500밧으로 올랐습니다. ㅠ.ㅠ
2) 사진 3장 - 2인치라고 하는데요.
마사지학교 근처 코닥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의 규격이 4.2 x 5.3 정도이고.. 여백까지 합치면 4.4 x 6 센치입니다.
1세트에 12장이고 200밧이에요. 사진찍을때 남색자켓을 주구요.(딱 10년전 고등학교 교복 동복상의)
파랑바탕의 다소 구수한(촌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날 준비해가지않아도.. 수업후에 사진을 찍어서, 둘째날 아침에 찾아서 가져가면 됩니다.
사진관은 아침 8시에 연다네요.
위치는 아까 그 세븐과 코닥간판이 기억나시나요? 그 코닥간판이 사진관 위치입니다.
3) 여권 복사본 1매
코닥 사진관에서 1밧에 해줍니다.
4) 편한 복장
중요하지는 않지만, 불편할 수 있기에 적어봅니다.
신축성이 좋으면서 편한 바지를 입고가세요.
C군은 입고왔던 바지가 터져, 마사지바지를 빌려입고 귀가해야했구요.
J양은 폭이 넓은 치마바지를 입었는데 종아리 마사지할때마다 흘러내려, 바지통을 묶어야했습니다.
저또한 바지통이 넓은 짧은 바지를 입었다가.. 마사지 받을때 빤쓰가 보이는 바람에.. 선생님이 마사지바지를 입혀주셨더랬지요. 느낌 묘했습니다.
그 밖에 종아리에 두껍게 밴드가 둘러진 바지도 의외로 불편해요.
내 바지가 마사지를 하고받는데 적합한가.. 판단이 서지않는다면, 하루 수업을 들어보는 수밖에 없어요.
그 후에는 제가 왜 이렇게 긴 이야기를 하는지 공감하실 겁니다.
또한 시험볼때는 민소매를 입지않는게 예의랍니다.
(마사지학교 옥상뷰 1.)
(마사지학교 옥상뷰 2.)
5. 선생님
무려 18명 정도의 선생님중.. 주로 배우는 선생님은 두 분(또는 세 분)정도 입니다.
담임샘이 자리를 비우실때는 다른 선생님이 가르쳐주시구요. 제 경우엔 한 선생님당 학생 2팀을 맡으시더군요.
6. 마사지 짝
남학생의 경우, 숫자가 적기때문에.. 체격이 비슷한 학생이 있으면 주로 짝이 되더군요.
여학생의 경우, 연습상대나 시험상대의 폭이 넓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사람들과 연습을 하는게 유리합니다.
7. 시험
어떤 분은 직접 시험순서나 짝을 정했다고 하던데,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희 팀은 다른 건물로 시험치러 갔습니다.
시험감독 선생님은 여태껏 한번도 뵙지 못한 분들이였어요. 세 분 정도였구요.
시험볼때.. 시험감독 샘들이 마사지짝과 순서를 정해줍니다.
외국인이라 불합격시키는 시험이 아님에도,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순서가 기억이 안나면, 눈치껏 옆사람을 슬쩍 보고 하면 됩니다.
시험이 끝나고.. 담임 선생님을 뵈러 가는 그 시간이 제일 행복했습니다.
(담임샘과 포토타임~)
처음에는 후회했고, 배울때는 어려웠지만..
엄마같고 이모같은 선생님들의 친근한 정을 느끼고 온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오일마사지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실제로 장기여행자중에는 다른 과정을 연이어 수강하는 학생들이 많더군요.
여러분들도 즐거운 마사지 수업이 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