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 - 헬파이어패스, 싸이욕, 에라완 가는법 2
오늘 여러군데 들렀습니다.
일단 싸이욕 노이 폭포를 목표로 달려봤습니다. 깐차나 기준 50km 정도로 이정표를 봤네요.
근데 달리다보니 호랑이 사원이 나오는군요. 급수정해서 호랑이 사원 들렀습니다. 호랑이 모양 대형 입간판이 도로에 있기 때문에 그냥 바로 보입니다. 여기서 1.4km 정도 우측길로 들어가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호랑이를 아무때나 볼수 있는게 아닙니다. 아침에 한번, 점심이후로 3번 정도 볼수 있습니다. 제가 확실히 기억한 시간은 12:45 입니다. 그후로 30분 간격으로 몇번 있던데 시간 안맞춰 가시면 경비가 가라 합니다. 현지말 밖에 못해서 현수막 분석해서 알았네요. 사원 입구에 가보니 육식동물의 응가냄세와 체취가 가득합니다. 한국에서 멧돼지 쫒으시려는 분 여기서는 응가 그냥 줄꺼 같습니다. 아유타야 가서는 개장수들이 보고 좋아하겠던데.. 여기는 뭐..
하여간 시간표 보고 가시고요. 돌아나오는길에 들어온길 말고 우회전길로 가서 다시 싸이욕 도로로 우합류 합니다. 깐차나와 싸이욕간 도로는 정말 태국 와본 이래로 최상의 도로입니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오가는 수준으로 속도와 노면상태가 좋습니다. 덕분에 95-100km 까지 원없이 속도 내봅니다. 너무 도로가 좋다보니 한국의 고속도로를 몰래 탄 기분이 들고 고순대가 어디선가 금방 나타날꺼 같은 불안감이 들 정도입니다. 속도도 잘나고 위험하지도 않습니다. 갓길도 충분히 여유가 있어서요.
중간에 케이브 이정표도 나오지만 태국의 케이브 들은 거의 이정표로 못찾습니다. 이정표가 1-2개 정도만 한번 나오고 그다음에는 없어서요. 싸이욕 노이 폭포 앞에 1시간 정도 되서 도착합니다. 그런데 관광버스 3대와 일반 차량들 수십대가 주차되어 있구요. 정작 싸이욕 노이 폭포라는 푯말이 안보여서 일단 패스 했습니다. 이정도까지 오니까 헬파이어 패스 표지판이 나오네요. 28km 전방이라고요.
헬파이어 패스 까지 다시 달립니다. 30분 정도 달리니 좌측에 공원같은 곳이 펼쳐지고 파란 간판이 보입니다. 입구로 들어서니 경비가 좌측으로 크게 돌랍니다. 시킨대로 가보니 뮤지엄이 있네요.
에어콘 빵빵합니다. 전시물은 콰이강의 다리포함 2차대전시 동남아 연결 철도를 건설한 포로들의 신발, 곡괭이 및 도구, 사제라디오, 그림, 사진 들입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다큐영화를 틀어줍니다. 포로들의 사진위주와 동영상을 보여주는데 아우슈비츠의 유태인들과 다를바 없이 뼈만 앙상한 모습입니다. 누가 더 잔인했는지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쌍벽을 이룹니다. 해당 철도 건설하려고 10만명이 죽었다는 나레이션과 전사자 묘지를 보여주며 끝나는데 저 뒤에 바짝 숨어서 봤습니다.
이유는 서양인들이 대부분인데 저를 보고 혹시나 일본인으로 생각할까봐요. 이제까지 중국인으로만 비춰지는게 싫었는데 오늘 그순간 만큼은 정말 중국인 정도로만 봐줘도 고맙겠다 싶더군요.
다른분의 블로그에서 이런 내용보고 공감이 안갔는데 다큐의 수준은 참혹합니다.
무슨 인간 해골들한테 12시간씩 강제노역을 시켜서 16주만에 철도를 완공했다는 내용인데 일본은 그 죄를 언제 다 갚을런지 알수가 없네요. 아니 갚을 의지도 안보이니.. 하여간 외모가 비슷한 이웃나라라는 사실 자체가 오늘은 챙피한 날입니다. 다큐 끝나자 마자 튀었습니다. 아 나참..
헬파이어 패스 역사적으로는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하지만 관광지로서는 뮤지엄만 보시라고 권합니다. 이유는 그 나머지 구역을 보는데 트렉킹 몇시간을 해야합니다. 컨디션 좋은사람 3시간 이상 걸린다고 쓰여있습니다. 흙길을 죽자고 걸어야 되나 봅니다. 깐차나는 볼만한 곳들이 4시반에 문닫는데가 많습니다. 여기 수레 하나 보자고 다른 관광 3-4개 포기할순 없죠. 저질체력이라 잠시 고민하고 포기했습니다. 에어콘이 너무 시원해서 가려다가 한번 바람 더 쐬고 갑니다. 뮤지엄 한쪽에 뷰포인트가 있습니다. 여기서 전망 한번 보고 가세요.
헬파이어 패스를 나온뒤 오던 방향으로 20km 정도 더가면 싸이욕 국립공원이 나옵니다. 여기는 아마 가보시는분 별로 없을겁니다. 이유는 깐차나에서 97km 거리라서 가기에 좀 멉니다. 여기 이후로도 폭포가 7개 이상 나오는데 다른데는 제끼고 여기 가보기로 했습니다. 별생각없이 갔는데 여기 좋습니다. 일단 국립공원이다 보니 입장료 200bt 있습니다. 제발 말 안걸고 그냥 20bt로 넘어가자고 해보지만 눈썰미는 어쩔수 없습니다. 태국어 시험에 또 떨어졌습니다. 돈 내라고 성화입니다.
200bt 들고 넘어가보려 하는데 오토바이 가리키며 20bt 더 내라 합니다. 저도 이제 그냥은 못넘어 갑니다. 한숨 푹쉬며 오토바이 방향 바꾸려 하니 뒤에서 쳐다보던 소장 포스의 아저씨가 여직원보고 그냥 통과시키라 합니다. 속으로는 됬구나 싶어 웃으면서 표정 관리 들어갑니다.
인생은 연극이죠. 액션은 되던 안되던 한번씩 취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들어가서 우측으로 계속 가면 노란 다리를 건넙니다. 다리건너 20m 더가 폭포를 보는 뷰포인트가 있는데 안가도 됩니다. 다리밑에 롱테일 보트를 타세요. 사람 어느정도 타야 출발합니다. 이거 공짜입니다. 입장료 포함이에요. 폭포가 높이가 낮고 강줄기가 흐르는데 그 강위에 수백채의 방갈로가 있어요. 식당, 호스텔, 주민들집 등등요. 폭포 3개와 방갈로를 강을 위 아래로 거슬러가며 20분 넘게 봅니다. 아주 재미있습니다. 시원하고 가끔 튀는 물보라도 재밌고요. 폭포 바로 코앞까지 다가가서 사진도 찍게 해줍니다. 폭포 자체로는 너무 작아서 관광거리 안된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보트트립과 합쳐지니 괜찮은 조합입니다. 시너지 효과가 생기네요. 강 바닥도 낮은 편이라 무섭지 않습니다.
여기는 이정도로만 보세요.
자.. 이제 싸이욕 폭포까지 봤구요. 그다음은 싸이욕 노이 폭포입니다.
맨처음 봤어야 하는데 어차피 돌아가는 길입니다. 다시 관광버스 주차되있는곳으로 턴 합니다.
싸이욕 공원까지 3시간 걸렸구요. 표지판상 거리는 97km 라 했습니다. 20km 되돌아 가야 싸이욕 노이 폭포입니다.
이곳 폭포는 도로에서 폭포까지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잡상인들이 무척 많고 이용자도 많습니다.
초3 이상 데리고 와서 놀기 좋은데요. 노약자는 위험합니다. 이끼 같은게 미끄러워서 넘어질수 있습니다. 크게 다칠수 있어요. 애 데리고 오심 무조건 손잡고 다니세요.
싸이욕 노이 폭포후로 신경쓸게 에라완을 가기로 했습니다.
에라완도 국립공원 수준이라서 아까 싸이욕 200bt 을 끊었으니 당일 공짜입니다. 싸이욕 소장한테 이걸 물을려고 티켓 얘기 꺼내자 마자 자기들끼리 태국어로 얘기하네요. 에라완 공짜 이용할수 있냐 물어보는가봐. 라고요. 이놈이 공부좀 해왔는데 싶은 표정으로 당일 이용가능하다고 합니다.
자.. 이쯤에서 기술 들어갑니다. 헬파이어 패스를 보신분. 거기 가면 외국인 이용자들 엄청 많죠. 얼굴 철판 까신분들은 이단계에서 현지인 서양인 가리지 말고 싸이욕 공원 입장권을 얻어보세요.
돈주고 사든 애교로 얻든 얻으시면 이게 에라완 공짜 통과를 가능하게 합니다. 못구하시면 싸이욕 앞까지 가서 나오는 사람한테 구하세요.
싸이욕 노이폭포에서 5KM 정도 되돌아가면 에라완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있습니다. 표지판 잘 되있으니 걱정 마시고요. 이 포인트 부터 44KM 에라완으로 나옵니다. 자.. 에라완 1.5KM 앞 마지막 좌회전 들어가면 첫번째로 경찰서 표지판 나오는데 이리 꺾은다음 계속 직진하세요. T 자 도로 나와서 더 못갈때까지 진행후 좌회전 하심 금방 매표소 나옵니다. 마을을 길게 거쳐서 들어가게 되어있는데 이게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매표소 들어가면서 이마에 싸이욕 티켓을 딱 붙이고 진행하니 직원이 티켓을 받아서 오늘 날짜가 맞는지 스탬프 날짜를 확인합니다. 이런놈 첨 봤다는 표정입니다. 할말 없는지 오토바이 입장료 20BT 또 내랍니다. 아까 싸이욕에서 냈는데 또 내라고 하냐고 어필하지만 안통합니다. 쓸 기술이 없습니다. 일단 200BT 아낀 기쁨에 저도 양보하기로 합니다. 싸이욕티켓에 오토바이 패스 호치케스로 찍어서 줍니다.
아까 싸이욕 노이 폭포 지나 오는길에 사실 온천표지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국립공원급인지 리조트 급인지 정보가 없어서 가까운 거리임에도 패스했습니다. 국립공원급이면 당연히 또 공짜죠. 1타 3피도 할수 있는겁니다.
시간 많으신분은 싸이욕 티켓구걸로 에라완 가시고 에라완에서 티켓 구걸해서 싸이욕 가시길..
현지인들은 20BT로 싸기도 하고 거리상 하루에 2곳을 갈리가 없습니다. 티켓을 굳이 기념아닌담에야 쓸일이 없죠. 내가 산거 잊어버렸는데 기념으로 필요하다 하세요. 챙피한가요? 현지인 차에 얻어타고 20BT만 내고 들어가는 방법도 있는데요. 뭐. 2곳을 이동하는 시간이 1시간 넘습니다. 기술은 알아서 응용하시길.. 오토바이피는 하여간 싸이욕이 통합니다.
에라완 폭포 7경이 있다는데 저는 3경까지만 봤습니다. 정말 씨알 굵은 잉어 같은 물고기가 사람들 발치에서 태연히 헤엄을 치는 초록색 석회질 물을 볼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3경이 사람도 적고 놀기 좋네요. 1경까지 500M 그후로 150M 씩 이동 해야 합니다. 4경은 350M 를 더가고 나머지는 1000M 단위라 포기했습니다. 건강하신분들은 가보세요. 좋습니다. 오늘 러시아인들이 관광차 한대 타고와서 전부 비키니로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네요.
별로 길게 보지 않았음에도 후딱 보고 내려왔는데 1시간 지났습니다. 걷는 시간이 있으니까요.
현지인들 비중이 70% 되더군요. 그리고 나머지는 온리 서양인.. 중국말도 듣기 어렵습니다. 일본인들 다 어디갔는지. 깐차나에 한국 표지판 마사지 말고는 찾기 어렵습니다. 관광객 적으니 대접도 더 받기 어려울듯 합니다. 식당들이 GH촌에 레스토랑과 바 위주입니다. 그만큼 비중이 그렇다는 거죠.
현지인들은 여길 당일로 오가나 봅니다.
간단하게 정리했고요.
숙소는 졸리프로그가 쌉니다. 70,150,290,400 이렇게 올라갑니다. 방구학기 정말 어렵고 직원들 한국식당 직원과 비교하자면 열불 터집니다. 오늘 2번 이용했는데 손님 와도 주문을 안받아요. 자기들끼리 이야기 하느라 손님 계속 기다리게 합니다. 저녁에 갔더니 저 3분 넘게 기다리게 하고 직원을 얼굴보고 불러도 그냥 지나쳐 갑니다. 2번째로 아에 메뉴 주문 해버렸는데도 무시합니다.
한국같으면 자기가 바쁨 다른 직원 보내는게 순서죠. 고참 직원이 몇분 지나서 저한테 와서 주문 받아가네요. 이미 성질은 날대로 났습니다. 다른 외국인 손님도 화가난 표정입니다. 불러도 쳐다도 안보니 화나죠.
아침에 햄버거가 45BT 인데 고기패티가 빅맥 기준 2.5배 두껍고 맛있길래 깜딱 놀랐습니다.
저녁엔 비프스테이크 미디엄으로 95 BT 시켰는데 이건 구두밑창을 갔다주네요. 질겨서 먹느라 이아파서 혼났습니다. 턱아프고 이아프고.. 다 맛있는건 아니더라고요. 접시에 소스도 사방으로 튀어서 참..
제가 뭘 바라는 건지.
직원들 응대 수준이 좀 떨어지니 감안하고 드세요. 그래도 가격과 맛은 이근처에서 괜찮은 수준으로 보입니다. 손님이 항상 바글바글 넘쳐나요. 먹는 표정들도 만족한 듯 합니다. 메뉴가 10장, 200개가 넘은 음식을 하는듯..
그리고 콰이리버 근처 파킹에 보석상들 있죠. 여기 구석탱이에 국수집이 있는데 지우펀이라는 메뉴 먹어봤더니 괜찮습니다. 건오징어,완자,해물,돼지고기와 국수인데 제입맛에 잘 맞네요. 40BT 입니다.
일단 싸이욕 노이 폭포를 목표로 달려봤습니다. 깐차나 기준 50km 정도로 이정표를 봤네요.
근데 달리다보니 호랑이 사원이 나오는군요. 급수정해서 호랑이 사원 들렀습니다. 호랑이 모양 대형 입간판이 도로에 있기 때문에 그냥 바로 보입니다. 여기서 1.4km 정도 우측길로 들어가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호랑이를 아무때나 볼수 있는게 아닙니다. 아침에 한번, 점심이후로 3번 정도 볼수 있습니다. 제가 확실히 기억한 시간은 12:45 입니다. 그후로 30분 간격으로 몇번 있던데 시간 안맞춰 가시면 경비가 가라 합니다. 현지말 밖에 못해서 현수막 분석해서 알았네요. 사원 입구에 가보니 육식동물의 응가냄세와 체취가 가득합니다. 한국에서 멧돼지 쫒으시려는 분 여기서는 응가 그냥 줄꺼 같습니다. 아유타야 가서는 개장수들이 보고 좋아하겠던데.. 여기는 뭐..
하여간 시간표 보고 가시고요. 돌아나오는길에 들어온길 말고 우회전길로 가서 다시 싸이욕 도로로 우합류 합니다. 깐차나와 싸이욕간 도로는 정말 태국 와본 이래로 최상의 도로입니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오가는 수준으로 속도와 노면상태가 좋습니다. 덕분에 95-100km 까지 원없이 속도 내봅니다. 너무 도로가 좋다보니 한국의 고속도로를 몰래 탄 기분이 들고 고순대가 어디선가 금방 나타날꺼 같은 불안감이 들 정도입니다. 속도도 잘나고 위험하지도 않습니다. 갓길도 충분히 여유가 있어서요.
중간에 케이브 이정표도 나오지만 태국의 케이브 들은 거의 이정표로 못찾습니다. 이정표가 1-2개 정도만 한번 나오고 그다음에는 없어서요. 싸이욕 노이 폭포 앞에 1시간 정도 되서 도착합니다. 그런데 관광버스 3대와 일반 차량들 수십대가 주차되어 있구요. 정작 싸이욕 노이 폭포라는 푯말이 안보여서 일단 패스 했습니다. 이정도까지 오니까 헬파이어 패스 표지판이 나오네요. 28km 전방이라고요.
헬파이어 패스 까지 다시 달립니다. 30분 정도 달리니 좌측에 공원같은 곳이 펼쳐지고 파란 간판이 보입니다. 입구로 들어서니 경비가 좌측으로 크게 돌랍니다. 시킨대로 가보니 뮤지엄이 있네요.
에어콘 빵빵합니다. 전시물은 콰이강의 다리포함 2차대전시 동남아 연결 철도를 건설한 포로들의 신발, 곡괭이 및 도구, 사제라디오, 그림, 사진 들입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다큐영화를 틀어줍니다. 포로들의 사진위주와 동영상을 보여주는데 아우슈비츠의 유태인들과 다를바 없이 뼈만 앙상한 모습입니다. 누가 더 잔인했는지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쌍벽을 이룹니다. 해당 철도 건설하려고 10만명이 죽었다는 나레이션과 전사자 묘지를 보여주며 끝나는데 저 뒤에 바짝 숨어서 봤습니다.
이유는 서양인들이 대부분인데 저를 보고 혹시나 일본인으로 생각할까봐요. 이제까지 중국인으로만 비춰지는게 싫었는데 오늘 그순간 만큼은 정말 중국인 정도로만 봐줘도 고맙겠다 싶더군요.
다른분의 블로그에서 이런 내용보고 공감이 안갔는데 다큐의 수준은 참혹합니다.
무슨 인간 해골들한테 12시간씩 강제노역을 시켜서 16주만에 철도를 완공했다는 내용인데 일본은 그 죄를 언제 다 갚을런지 알수가 없네요. 아니 갚을 의지도 안보이니.. 하여간 외모가 비슷한 이웃나라라는 사실 자체가 오늘은 챙피한 날입니다. 다큐 끝나자 마자 튀었습니다. 아 나참..
헬파이어 패스 역사적으로는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하지만 관광지로서는 뮤지엄만 보시라고 권합니다. 이유는 그 나머지 구역을 보는데 트렉킹 몇시간을 해야합니다. 컨디션 좋은사람 3시간 이상 걸린다고 쓰여있습니다. 흙길을 죽자고 걸어야 되나 봅니다. 깐차나는 볼만한 곳들이 4시반에 문닫는데가 많습니다. 여기 수레 하나 보자고 다른 관광 3-4개 포기할순 없죠. 저질체력이라 잠시 고민하고 포기했습니다. 에어콘이 너무 시원해서 가려다가 한번 바람 더 쐬고 갑니다. 뮤지엄 한쪽에 뷰포인트가 있습니다. 여기서 전망 한번 보고 가세요.
헬파이어 패스를 나온뒤 오던 방향으로 20km 정도 더가면 싸이욕 국립공원이 나옵니다. 여기는 아마 가보시는분 별로 없을겁니다. 이유는 깐차나에서 97km 거리라서 가기에 좀 멉니다. 여기 이후로도 폭포가 7개 이상 나오는데 다른데는 제끼고 여기 가보기로 했습니다. 별생각없이 갔는데 여기 좋습니다. 일단 국립공원이다 보니 입장료 200bt 있습니다. 제발 말 안걸고 그냥 20bt로 넘어가자고 해보지만 눈썰미는 어쩔수 없습니다. 태국어 시험에 또 떨어졌습니다. 돈 내라고 성화입니다.
200bt 들고 넘어가보려 하는데 오토바이 가리키며 20bt 더 내라 합니다. 저도 이제 그냥은 못넘어 갑니다. 한숨 푹쉬며 오토바이 방향 바꾸려 하니 뒤에서 쳐다보던 소장 포스의 아저씨가 여직원보고 그냥 통과시키라 합니다. 속으로는 됬구나 싶어 웃으면서 표정 관리 들어갑니다.
인생은 연극이죠. 액션은 되던 안되던 한번씩 취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들어가서 우측으로 계속 가면 노란 다리를 건넙니다. 다리건너 20m 더가 폭포를 보는 뷰포인트가 있는데 안가도 됩니다. 다리밑에 롱테일 보트를 타세요. 사람 어느정도 타야 출발합니다. 이거 공짜입니다. 입장료 포함이에요. 폭포가 높이가 낮고 강줄기가 흐르는데 그 강위에 수백채의 방갈로가 있어요. 식당, 호스텔, 주민들집 등등요. 폭포 3개와 방갈로를 강을 위 아래로 거슬러가며 20분 넘게 봅니다. 아주 재미있습니다. 시원하고 가끔 튀는 물보라도 재밌고요. 폭포 바로 코앞까지 다가가서 사진도 찍게 해줍니다. 폭포 자체로는 너무 작아서 관광거리 안된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보트트립과 합쳐지니 괜찮은 조합입니다. 시너지 효과가 생기네요. 강 바닥도 낮은 편이라 무섭지 않습니다.
여기는 이정도로만 보세요.
자.. 이제 싸이욕 폭포까지 봤구요. 그다음은 싸이욕 노이 폭포입니다.
맨처음 봤어야 하는데 어차피 돌아가는 길입니다. 다시 관광버스 주차되있는곳으로 턴 합니다.
싸이욕 공원까지 3시간 걸렸구요. 표지판상 거리는 97km 라 했습니다. 20km 되돌아 가야 싸이욕 노이 폭포입니다.
이곳 폭포는 도로에서 폭포까지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잡상인들이 무척 많고 이용자도 많습니다.
초3 이상 데리고 와서 놀기 좋은데요. 노약자는 위험합니다. 이끼 같은게 미끄러워서 넘어질수 있습니다. 크게 다칠수 있어요. 애 데리고 오심 무조건 손잡고 다니세요.
싸이욕 노이 폭포후로 신경쓸게 에라완을 가기로 했습니다.
에라완도 국립공원 수준이라서 아까 싸이욕 200bt 을 끊었으니 당일 공짜입니다. 싸이욕 소장한테 이걸 물을려고 티켓 얘기 꺼내자 마자 자기들끼리 태국어로 얘기하네요. 에라완 공짜 이용할수 있냐 물어보는가봐. 라고요. 이놈이 공부좀 해왔는데 싶은 표정으로 당일 이용가능하다고 합니다.
자.. 이쯤에서 기술 들어갑니다. 헬파이어 패스를 보신분. 거기 가면 외국인 이용자들 엄청 많죠. 얼굴 철판 까신분들은 이단계에서 현지인 서양인 가리지 말고 싸이욕 공원 입장권을 얻어보세요.
돈주고 사든 애교로 얻든 얻으시면 이게 에라완 공짜 통과를 가능하게 합니다. 못구하시면 싸이욕 앞까지 가서 나오는 사람한테 구하세요.
싸이욕 노이폭포에서 5KM 정도 되돌아가면 에라완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있습니다. 표지판 잘 되있으니 걱정 마시고요. 이 포인트 부터 44KM 에라완으로 나옵니다. 자.. 에라완 1.5KM 앞 마지막 좌회전 들어가면 첫번째로 경찰서 표지판 나오는데 이리 꺾은다음 계속 직진하세요. T 자 도로 나와서 더 못갈때까지 진행후 좌회전 하심 금방 매표소 나옵니다. 마을을 길게 거쳐서 들어가게 되어있는데 이게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매표소 들어가면서 이마에 싸이욕 티켓을 딱 붙이고 진행하니 직원이 티켓을 받아서 오늘 날짜가 맞는지 스탬프 날짜를 확인합니다. 이런놈 첨 봤다는 표정입니다. 할말 없는지 오토바이 입장료 20BT 또 내랍니다. 아까 싸이욕에서 냈는데 또 내라고 하냐고 어필하지만 안통합니다. 쓸 기술이 없습니다. 일단 200BT 아낀 기쁨에 저도 양보하기로 합니다. 싸이욕티켓에 오토바이 패스 호치케스로 찍어서 줍니다.
아까 싸이욕 노이 폭포 지나 오는길에 사실 온천표지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국립공원급인지 리조트 급인지 정보가 없어서 가까운 거리임에도 패스했습니다. 국립공원급이면 당연히 또 공짜죠. 1타 3피도 할수 있는겁니다.
시간 많으신분은 싸이욕 티켓구걸로 에라완 가시고 에라완에서 티켓 구걸해서 싸이욕 가시길..
현지인들은 20BT로 싸기도 하고 거리상 하루에 2곳을 갈리가 없습니다. 티켓을 굳이 기념아닌담에야 쓸일이 없죠. 내가 산거 잊어버렸는데 기념으로 필요하다 하세요. 챙피한가요? 현지인 차에 얻어타고 20BT만 내고 들어가는 방법도 있는데요. 뭐. 2곳을 이동하는 시간이 1시간 넘습니다. 기술은 알아서 응용하시길.. 오토바이피는 하여간 싸이욕이 통합니다.
에라완 폭포 7경이 있다는데 저는 3경까지만 봤습니다. 정말 씨알 굵은 잉어 같은 물고기가 사람들 발치에서 태연히 헤엄을 치는 초록색 석회질 물을 볼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3경이 사람도 적고 놀기 좋네요. 1경까지 500M 그후로 150M 씩 이동 해야 합니다. 4경은 350M 를 더가고 나머지는 1000M 단위라 포기했습니다. 건강하신분들은 가보세요. 좋습니다. 오늘 러시아인들이 관광차 한대 타고와서 전부 비키니로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네요.
별로 길게 보지 않았음에도 후딱 보고 내려왔는데 1시간 지났습니다. 걷는 시간이 있으니까요.
현지인들 비중이 70% 되더군요. 그리고 나머지는 온리 서양인.. 중국말도 듣기 어렵습니다. 일본인들 다 어디갔는지. 깐차나에 한국 표지판 마사지 말고는 찾기 어렵습니다. 관광객 적으니 대접도 더 받기 어려울듯 합니다. 식당들이 GH촌에 레스토랑과 바 위주입니다. 그만큼 비중이 그렇다는 거죠.
현지인들은 여길 당일로 오가나 봅니다.
간단하게 정리했고요.
숙소는 졸리프로그가 쌉니다. 70,150,290,400 이렇게 올라갑니다. 방구학기 정말 어렵고 직원들 한국식당 직원과 비교하자면 열불 터집니다. 오늘 2번 이용했는데 손님 와도 주문을 안받아요. 자기들끼리 이야기 하느라 손님 계속 기다리게 합니다. 저녁에 갔더니 저 3분 넘게 기다리게 하고 직원을 얼굴보고 불러도 그냥 지나쳐 갑니다. 2번째로 아에 메뉴 주문 해버렸는데도 무시합니다.
한국같으면 자기가 바쁨 다른 직원 보내는게 순서죠. 고참 직원이 몇분 지나서 저한테 와서 주문 받아가네요. 이미 성질은 날대로 났습니다. 다른 외국인 손님도 화가난 표정입니다. 불러도 쳐다도 안보니 화나죠.
아침에 햄버거가 45BT 인데 고기패티가 빅맥 기준 2.5배 두껍고 맛있길래 깜딱 놀랐습니다.
저녁엔 비프스테이크 미디엄으로 95 BT 시켰는데 이건 구두밑창을 갔다주네요. 질겨서 먹느라 이아파서 혼났습니다. 턱아프고 이아프고.. 다 맛있는건 아니더라고요. 접시에 소스도 사방으로 튀어서 참..
제가 뭘 바라는 건지.
직원들 응대 수준이 좀 떨어지니 감안하고 드세요. 그래도 가격과 맛은 이근처에서 괜찮은 수준으로 보입니다. 손님이 항상 바글바글 넘쳐나요. 먹는 표정들도 만족한 듯 합니다. 메뉴가 10장, 200개가 넘은 음식을 하는듯..
그리고 콰이리버 근처 파킹에 보석상들 있죠. 여기 구석탱이에 국수집이 있는데 지우펀이라는 메뉴 먹어봤더니 괜찮습니다. 건오징어,완자,해물,돼지고기와 국수인데 제입맛에 잘 맞네요. 40BT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