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트래킹 후기 (가격 추가)
후기들 보고 별로 어렵지 않겠거니 하고 1박 2일 다녀왔습니다.
일단 우기라 비가 오다보니, 첫날 등산을 5시간 정도 하는데 힘들었습니다.
흙탕물이 밀려내려오는 길을 오르다보니, 등산화가 아니면 미끄러지기 일쑤입니다.
인솔자 현지인은 아예 농부들이 신는 장화를 신고왔구요. 젊은 분들은 스니커스 많이 신고 왔는데 대부분 몇번씩 미끄러집니다. 전 아쿠아슈즈 비스무레한 것 신었는데 미끄러워서 정신을 못차릴 정도였고, 3-4번 미끄러져서 손에 멍들었답니다.
그리고 진흙이 한국보다 가늘어서 인지, 거의 황토 염색하다시피 신발과 바지가 색이 묻더라구요. 하의는 꼭 싼 옷 입고 가세요 ^^ 황토 염색됩니다. ㅋ
밤에 모닥불 피워놓고 밤새 노나 했는데, 비온다고 안 피우더라구요... 모기도 너무 많고, 유럽 어린애들 10대 후반-20대 초반이 대부분이라 잼 없어서, 전 모기장 안에 일찌감치 들어와 쉬었습니다.
비가 자주 오다보니 길에서 파는 비닐 비옷 많이 사서 입으시는데요. 얇아서 금방 찢어지고 비도 샙니다. 혹시 고어텍스 방수되는 등산잠바 있으신분은 가져오시는게 좋을 듯 해요. 어차피 하의는 돌아다니면 젖을 수 밖에 없으니 잠바로도 왠만큼 안전하게 비가 피해진답니다.
결론적으로 우기에 가는 트레킹은 비추입니다~
코끼리타기, 뱀부 래프팅(매우 천천히 가만히 앉아서 가요), 기냥 래프팅(쪼금 속도 있음), 또 무슨 라인에 몸 묶어서 타는 것 등 프로그램이 두번째 날엔 있는데요.
같이 우연히 참여한 한국분이 프로그램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피곤해 하시더군요.
무슨 폭포에 갔는데 물이 똥색입니다. ㅋㅋ
시원하게 몸 담그고 놀긴 했는데, 한국의 맑은 계곡물에 익숙한 분들은 표정이 찌푸려지실 듯...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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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트래킹 여행사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른데요.
제가 간 프로그램 대부분 1300밧 정도 내고 오시구요. 제가 몇군데 들른 여행사 중에 싼데는 1150밧 해준다는 데도 있구요. (롱넥 부족 포함/불포함에서 300불 정도 차이납니다. 롱넥 마을 방문하면 마을 둘러보고 샴페인 한잔 한다고 합니다.ㅋ)
저희 프로그램은 롱넥 마을에서 밤에 하루 자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는 우연히 하루 묵은 리틀버드 GH에서 1천밧 하길래 다녀왔습니다.
이 숙소는 샤워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숙소라 비추입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