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플로팅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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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짜나부리]플로팅 레스토랑....--+

^^ 9 4183
처음 헬로 태국을 읽으면서 꼬옥 가보겠다 다짐을 했던 곳 중 한군데 였습니다.
꼬옥 가리라 마음을 먹었으니 가야죠....

태국에서의 둘째날...
물어물어 깐짜나부리를 가고...
책에서 본대로..죽음의 철도 여행까지 했답니다.

왜 죽음의 철도인지는 책을 통한 지식으로 알고 있었지만..

왜 죽음의 철도인지 깨달은 것은...
돌아오는 길에서 였답니다....

하루에 겨우 세번의 운행을 하는... 이건 돌아오는 기차만이긴 하지만..
어쨌든...
싸이욕 너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던...우리는...

참고로 저는 친구와 둘이서 여행을 시작했답니다.
난생 처음의 여행이니..당연히 가이드북을 손에서 떼지도 않고..
열심히 그대로 따라 했었죠....

흠흠...어쨌든...
그 지옥의 열차는....
돌아오는 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에... 어떻게 그렇게 딱딱한 기차 의자가 존재할 수 있는지..
저는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그 끔찍한 시간들을 어찌 참았는지...
게다가 더위가 시작되어서...
온통 주변에서는 열기와 땀냄새 뿐이었답니다.

깐짜나부리에는 거의 한국인이 없었답니다.
음, 그 유럽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그 땀내란.....ㅜ.ㅜ

어지럼증을 동반한 둘째날 여행의 막바지는 이 딱딱한 기차가 다가 아니었답니다.

바삐 움직이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한 저희는 싸이욕너이에서도 제대로 먹질 못했죠.
영어가 통하질 않았으니까요.
책을 보며 해댄 어설픈 태국어...
성조를 무시한 태국어에 그들은 콧방귀도 뀌지 않더군요.

그 배고픔이 무르익을 즈음... 이눔의 기차가 멈추더군요.
알 수 없는 허름한 (??) 작은 역...

근데 왜 사람들이 다 내리는지...

나중에 알았습니다.
기차의 상태점검을 위해 이곳에서 30여분 이상을 정차한다는 사실을..

다른 이들이 리어카에서 무언가 알 수 없는 것을 사서 맛있게 먹을 때..
굶주림 배를 움켜쥔 채 저는 스스로에게 속삭였죠.

플로팅 ... 플로팅...

그곳에서 제대로 먹으리라...
많이 먹으리라....

흑...

그렇게 도착한 플로팅 레스토랑...
해는 어디로 사라졌는지..알 수 없지만..
정말 이쁘더군요.

그 레스토랑....

저희는 살짝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열차에서 범벅시켜준 먼지를 대충 닦아내고...

알수 없는 태국어가 가득한 메뉴에서 .. 그나마 겨우 영어로 쓰인 것을 읽어 시킨..
알 수 없는 태국음식들...

나중에 깨달았죠...
마이 싸이 팍치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어디선가 계속 화장품 냄새가 나데요..
끊임없이 나데요....

도저히 못 먹겠데요....

그러나 맞은 편의 친구...너무나 잘 먹데요...
눈물이 앞을 가리는데..
무언가 커다란 녀석이 식탁을 기어오르더군요.

태어나서 처음 보았습니다.

그렇게 큰 ...
매미만한 바퀴벌레는....

헉...그러나 더 엽기인 것은 이 레스토랑의 영어를 절대 못하는 웨이트리스..
비명을 지르며 그 바퀴벌레를 손톱으로 아주 가볍게 쳐대대요...
비명을 지르지 말던가...
아님... 그 접시 채 콰이강으로 던져 버리던가...

우리의 커다래진 눈동자는..
그녀의 다음 행동에 기막힘으로 술렁였답니다.

그 바퀴벌레를 그렇게 쳐 낸 아가씨 그 접시를 그대로 저희에게 주대요.

말 안 통해서 열도 못 내고...
그 음식 그냥 치워달라 했습니다.

저얼대 다시 해오지 않더군요.

젠장....바퀴벌레 플로팅 레스토랑....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나서 ... 우린 콰이강의 다리에서부터 졸리프록까지 걸어갔습니다.

걸어도 걸어도...졸리프록 ...
안 보이데요....

미치겠다는 친구의 음성이... 신경을 거의 다 갉아먹었을 즈음...
그 때 우리는 아주 반가운 글자를 만났습니다.

졸리프록...그 이름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줄이야..

그날 밤... 친구와 내가..
나눈 의미심장한 헬로우 태국에 관한 대화는 이게 다였습니다.

"친구야...헬로우 태국이 맞는 것두 있다..."

"모?"

"..... 나 자꾸... 너에게 다가가려 해..."

"........-- "

더불어 말하자면...
우리는 트윈룸에 묵고 있었고...각자의 침대에서 자려고 하고 있었답니다.

자꾸만... 친구의 침대를 향해 굴러가는 나...

정말 졸리프록은 ...
헬로우 태국이 말하듯...
썩 좋지않은 매트리스 상태를 그렇게 밤새도록 자랑하고 있었답니다.^^;;

음, 여러분...끔찍한 기억을 올려 놓았지만..

태국은 정말 즐거운 곳이랍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참, 그리고 지금 깐짜나부리에 가시려는 것이라면..
저는 절대...졸리프록 이상의 식당이 없음을 알려두는 바입니다.^^

그곳 음식 정말 맛있어요.
다른 곳에 가도 그리운 맛이랍니다.^^

방콕에 비할 가격두 아니구요.
많이들 드시고 많이들 보세요.^^
9 Comments
*^^* 1970.01.01 09:00  
정말 많이 웃었어요..행운이 함께 하시길..
*^^* 1970.01.01 09:00  
깐짜나부리에서 하는 트레킹도 재미있는데...
*^^* 1970.01.01 09:00  
힘들었기에 더 즐거운 여행이 되었군요.
푸우 2003.07.21 19:12  
  저도 졸리프록 식당은 강력추천입니다. 3~4일 예정이었는데 거기 모든 음식이 정말정말로 다~~맛있거든요. <br>
결국 5일정도 졸리프록에서 내내 묵었습니다.^----^
2004.01.16 23:59  
  저는 어제 귀국했는데요.. ㅋㅋ 깐짜나부리에서 그렇게 많은 한국인은 처음 봤는걸요.. 졸리프록에서.. ㅋ <br>
어떻게 그날만 그렇게 됐나봐요.. 남똑가는기차에서도 한국인들 정말 많이 봤구요. ㅋㅋㅋ
빌리 2004.03.10 20:26  
  플로팅 레스토랑 정말 예쁘죠?
맛은 정말 정말 정발 ... 울고 싶군요...
졸리 프로그 ... 음식 맛있죠...?운치있고
또 가고 싶네요
근데 스테이크는 맛은... 가격 그대로임다
밤에 비디오 보면서 씽 맥주 한캔 !!!
설레네요
1 2004.06.08 17:48  
  well....dont come to laos there are many cockaroachs..and india too
ㅋㅋㅋ 2004.08.28 01:26  
  너무너무 웃겼습니다 최고임돠~ ㅋㅋㅋㅋ
칠삼이 2005.10.18 20:04  
  플로팅레스토랑에서 졸리프록까지 굉장히 먼데...
고생하셨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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