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에서 눈뜨고 코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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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에서 눈뜨고 코베였습니다.

성민이그등요 24 11214

사기?? 소매치기?? 절도??? 

때는 바야흐로 한달전 카오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여행 한달을 넘긴 기간이었고 그간 아무일이 없어서 긴장을 풀었던게 흠 이었을까요..

일행 한명과 카오산 길거리를 거닐고 있을때 일행쪽으로 왠 인도놈인지 네팔놈이 다가오더군요

자그마한 배낭을 매고... 제가 앞서 걸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가던길을 가고있다가

그놈이 저에게 접근해 옵니다. 내일모레 한국간답니다. 그래서 한국의 화폐가 궁금하다고 하더군요.

악의라고는 전혀 찾아볼수 없는 순진한 얼굴...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강렬한것 같았습니다.

마침 지갑에 한국돈이 있어서 이건 천원짜리 이건 만원짜리 하며 구경시켜 줬지요..

그때 제가 결제해야할 돈을 반접어서 달라와 함께 넣어놓았지요.

그놈 왈 돈을 접어서 넣어놓으면 안좋단다~ 하며 그 칸에 있는 돈을 몽땅 집어서 친절히 돈을 펴준뒤

다시 집어넣어 주는겁니다. 돈을 뺄때 움찔했지요.. 그리고는 한시도 그놈 손에서 눈을 때지

않았습니다. 돈을 받고 지갑을 가방에 넣은후 일행과 가던길을 가던도중 혹시나......하는 생각에

지갑을 확인해 보았지요.. 왠걸 400 달러가 사라졌네요...

저는 사기당하신 분의 글을 읽으며 생각했죠. 그러게 왜 모르는 사람앞에서 지갑을 꺼내드나..

상식아니야 상식???? 이라고 말이죠...

일행중 한분의 긍정적 마인드를 전수받아 "그래.. 저놈저거도 이짓할려고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마음의 위안을 삼았지만...........................................

가끔 잘때마다 생각나네요....  다시 그놈과 마주한다면 돈은 필요없으니 딱 한대만 때렸으면

좋겠다고......


여러분.. 당신의 눈에 투시기능이 가미되지 않았다면 뚫어져라 보고있어도 당한답니다.

꾼들은 신의 손기술을 가졌더라구요..



참 그리고 얼마전 짜뚜짝을 거닐던중 어설픈 태국여자 소매치기 2인조를 만났습니다. 제가

당한건 아니고 그 말아먹을 분들이 일본여성분의 가방을 노리고있었습니다... 말아먹을 여자가

일본여성분의 가방자크를 슥 열더군요.. 두번에 걸쳐.. 초본가 봅니다.. 눈동자는 마구 흔들리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더군요.
 
저는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한달전에 당했던 일을 회상하며 말이죠. 야이 말아먹을

인간아 지갑만 꺼내봐라 머리채를 휘어잡고 내가당한 일의 분풀이로 당신을 가루로 만들어

버리겠다!!!!! 라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말아먹을 인간들이 혹시나 냄다 뛰었을때를 대비하여

열심히 본업에 충실하던 말아먹을 인간의 뒤로 스윽 다가갔습니다. 그러다 제 뒤에서 길을 가던

아랍계통의 거대한 남성분이 그 말아먹을 여자를 툭 치고 지나갔습니다. 말아먹을 여성분...

식겁하며 허둥지둥 뒤로 물러서다. 그러다 제 슬리퍼(쪼리)를 밟네요.. 덕분에 쪼리 찢어졌어요..

말아먹을 분이 쏘리쏘리를 연발하며 뒤로 주춤주춤 멀어지는걸 소리는 내지 않고 입모양만

쌍욕을 해가며 멀어지는 말아먹을 분을 노려보았습니다. 그리고 큰일을 당할뻔한 일본분에게

다가가 아까 있었던 일을 말해주며 절대!!!!!!!!!!!!!!!!!! 가방을 뒤로 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아리가또와 떙큐를 연발하던 여성분... 

여러분 사건은 한순간에 찾아옵니다. 여행중에 절대 긴장을 늦추지 마세요.. 

잊지못할 추억을 만드시고 싶은 분들은 뭐... 굳이 말리지 않겠습니다...

여튼 조심하세요~~~~

24 Comments
죨리™ 2011.05.30 22:01  
헐~! 이제 그눔들 카오산까지와서 그런짓을 하네요.
예전 빠뚜남 버스정류장에서 똑같은 짓을 하더니...두바이에서 왔는데 낼 한국간다고 한국돈 어케생겼냐고..그때 사진 못찍어둔게 아쉽네요.
아랍계 작은놈 머리는 약간 올빽에 왼손에 금팔찌...태국에서 별별 경험했다고 생각하세요.
플라잉머신 2011.05.30 22:34  
조심해야 겠네요ㅜㅜ
아이패드 2011.05.30 23:19  
파타야 센탄에도 있던데요..그놈들 조직이 어마어마 하다고 합니다.40만원이면 크게 털리셨군요..
마오 2011.05.30 23:42  
당하신분에게는죄송한데요 어떻게 여행지에서 남에게지갑을줄수있나요 이해할수업네요
카오산 한인업소에 많이들적어놓았죠 내몸에서떠나면 내것이아니라고요 죄송합니다
필리핀 2011.05.30 23:59  
400불로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세요...
앞으로 평생 돈 털릴 일은 없겟지요... ^^;;;
김우영 2011.06.01 00:39  
형님...

필리핀이 더 컸어요 ㅋㅋㅋ
RAHA라하 2011.05.31 00:47  
진짜 사기의 수법은 날로 다양해져 가네요
그 잔머리 굴리는 대신에 정직한 일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만은 ..
바바방 2011.05.31 02:38  
저는 중국에서 찐옥수수 사먹고 고액권 거슬럿다가 국적도 없는 이상한 돈 받아들고 급히 일행들이랑 합류하고 난 뒤 사기당한거 알았었던 적 있었네요...ㅋ 그때 생각나네요...ㅡ.ㅡ;;
쏨탐 2011.05.31 09:48  
전 지갑은 통채로 없어져도 별 지장 없을 정도만 가지고 다닙니다.  강도, 소매치기, 아님 사기꾼을 만나던가 아님 잃어버린다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서 여분의 여행자수표나 현찰, 카드 같은것은 호텔 금고 속에 보관합니다. 
호텔 금고도 털릴수 있다는 가정하에 현찰은 2-3일 쓸 만큼만 바꾸어 둡니다.  좀 번거롭긴 하지만 돈 잃어버릴가 걱정하면서 여행하는게 훨 스트레스 많이 받습니다.

운이 좋아서 강도 소매치기 사기꾼같은 사람한테 당한적은 없습니다.
단임골딱따구리 2011.05.31 10:42  
복대 바지 안쪽에 차고 잔돈은 바지 단추 주머니에~
기브미머니 2011.05.31 14:58  
아까워요~ 400달러...모두 조심하자구요..^^
윈서퍼 2011.05.31 22:00  
눈앞에서 400달러짜리 마술 보셨다고 생각하세요
조심해야겠다
하늘탱이 2011.06.01 01:47  
치안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런일이 있군요.. 경고의 귀뜸 감사합니다..
나사빠진나사 2011.06.01 09:25  
그 녀석이 신의 기술을 익히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을까 ㅋㅋㅋ

하지만 아무리 기술이 좋고 운이 좋아도

확률살 도둑은 어쩔 수없이 잡히게 됩니닷
볼빨간씨 2011.06.01 14:58  
장기여행 할때는
여행지에서 입을 모든 옷 허리쪽에 비밀주머니를 만들어 놓아 돈 한번 꺼낼려면 옷을 반쯤 벗어야 할 정도로 꽁꽁 싸매 입고...당일 쓸 돈 대충 계산해서 1.5~2배정도만 가지고 다니면 됩니다.
대신 엄청 귀찮고, 여름이라면 돈에서 온갖 냄새가 나서 밤에 한번씩 환기 시켜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읍니다..
나레쑤언 2011.06.01 15:36  
사기치려는 사람앞에서는 장사없습니다.
한국에서도 마찮가지로, 사기꾼에게 아무리 안당한다고 해도, 다 당하게 됩니다.
그들은 그것만을 직업으로 삼는사람들이기에.....
일단은, 아무도 믿지 마시고, 본인이 조심하시는것 밖엔 없습니다.
앨리즈맘 2011.06.01 22:23  
이런글은 공지로 올려서라도 만인이 보고 경각심을 다시 한번 ,
라임88 2011.06.02 10:57  
파타야 빅시 센탄 앞에서 20대 초반으로 깔끔 하게 차려 입은 인도인 이 그대로 하던데요
저는 1000원 짜리 한장만 보여 주었더니 자기돈 500달러 보여 주면서 이게 한국돈 얼마나 되는냐 물으면서 하길래 상대 안했지만 조금 지나 다른 나이드신 한국인이 친절할것을 예상한듯 접근 하던데요 조심 합시다.
늘이븐 2011.06.09 11:39  
저는 지금 한국에서 있습니다 8월11일에 아시아나로 일주일 일정으로 방콕으로 떠납니다
오늘 가입해서 많은 글 을  읽어봤는데 좋은정보도 무척 많네요 그리고 지금 이글도 아주 좋은 정보네요 조심해야겠어요
밥튕 2011.06.09 23:11  
저는 한달경비 무식하게 다들고다녔던적있는데 ㅋㅋ 물에관련된 투어아니고는 어딜가도 들고다녔던기억 ..수시로 가방안에 돈잘있나획인하고 ㅋㅋ지금생각하면 아찔해요 .근데그때는 내가항상 지니고다니는게 젤안전하게 느껴졌는데 ..ㅋㅋ암튼 여행다니면서 다른사람도조심해야 하지만ㅇ아랍삘,인도쪽삘의 사람이 내게 먼저 무슨이유로든 다가오면 조심해야할듯.아랍도 왠 듣보잡 사이프러스 이런나라도있고다양함 .일단여자분들은 특히더조심!!걍무조건 경계해도된다고봐
빠뫄리 2011.06.11 01:04  
ㅋ 위에 복대 이야기 있길래...참 유럽여행까페들은 복대를 최우선시하죠 벼래별 복대 착용법이 있고 따로 바지랑 합체시키는 방법 등 치밀합니다. 그만큼 소매치기가 많다는 거일까요 아니면 태국이 그냥 너무 더워서 복대 하기 불편해서 안하는걸까요.. 전 유럽 도착 하루만에 복대 풀고 다녔습니다. 유럽도 여름에는 땀차더군요...너무 정신 안팔리고 내 중요물품이 내 몸어디있는지 잘 알고 다닌다면 구태여 복대가 필수품은 아닐겁니다.~
폴스 2011.06.12 14:10  
죄송하지만 저는 댁이 궁금합니다..지갑을 보여주고 게다가 건네주셨다니..참 대단한 배짱이시네요..
육삼이 2011.07.12 05:17  
카오산에서 묵을 돈이면 차라리 수쿰윗이나 문화센터 언저리의 제대로 된 호텔에서 묵는 것이 현명합니다
긍정남발 2014.04.29 13:32  
결국 글쓴이님의 쪼리가 찢어지는 불상사가...그러나 불행이 닥칠뻔한 여행객 한명을 구했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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