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 수린 - 고래와 만타....
마이 응암 캠핑장이 4월 19일 문을 닫습니다.
마지막까지 마이 응암에 머물렀던 야영객은 모두 7(?)명 뿐이었는데요.
올해는 방문객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유난히 일찍 철수를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오 청캇 캠핑장은 4월 30일에 폐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올해의 마지막 꼬 수린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서는 아오 청캇에서 머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4월의 꼬 수린 바다는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3월 하순에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쳐서 약 1주일 동안 배 운항이 중지되어었죠.
거의 대부분의 야영객들은 급히 파견된 해군 군함을 통해 육지로 피신을 했는데요.
야영객들이 떠나자 캠핑장에는 다시 자연이 살아나기 시작 했습니다.
먼저 원숭이를 비롯한 야생 동물이 자주 야영장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비바람이 잠잠해졌을 때는 마이 응암 앞바다에서도 거북이와 큰 상어를 볼 수 있었습니다.
4월 초에 배 운항이 다시 이루어지자, 육지로 피신했던 장기 야영객들이 먼저 돌아왔는데요.
이 시기에는 10여명의 야영객들이 정말 자연과 함께 지낼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겨우 최소인원을 채워서 배를 타고 스노클링을 나가면 아주 풍성한 자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4마리의 거북이와 3마리의 큰 상어가 목격되기도 했던 것이었습니다.
이어 수린 앞바다에 고래가 나타나자 야영객들이 들뜨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만타레이의 목격 소식도 흥분을 드높여주었죠.
마이 응암에서는 외국인 야영객들이 함께 따로 배를 빌려서 바다로 나가 고래와 만타레이를 찾아다니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고래가 물을 뿜어올리는 모습을 아주 가까이에서 목격하기도 했죠.
만타레이는 너무 빠르게 움직이니까 스노클링을 하면서는 희미한 윤곽을 겨우 볼 수 있었을 뿐이지만, 수면 가까이에서 움직이는 모습은 배 위에 확실하게 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환상적인 광경이었습니다.
지난 시즌 부터 꼬 수린에는 한국인 방문객들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 했으며, 올해는 정말 많이 줄었더군요.
하지만 정보도 거의 없이 카오산로드의 여행사 추천으로 무작정 방문하는 사람들을 올해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여기는 선풍기도 없어요?"라고 질문하는 사람도 없고....ㅎㅎ
오히려 다른 곳을 추천하는 카오산로드 여행사의 권유를 뿌리치고 꼬 수린으로 오신 분들도....
비록 산호가 많이 죽었지만, 꼬 리뻬 등 다른 지역의 산호도 많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제가 직접 확인해보니까, 꼬 리뻬나 꼬 수린의 산호 상태는 거의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어떻던 방문객이 줄어들수록 꼬 수린의 자연은 더욱 풍요로와지리라 여겨집니다.
고래와 만타레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