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친구가 오늘 스님이 되었어요?! 태국 친구의 스님되기 행사에 참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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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친구가 오늘 스님이 되었어요?! 태국 친구의 스님되기 행사에 참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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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태국 친구의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내 친구가 절에서 행사를 하는데, 카오산 근처에 있는 절이니까 너도 같이 갈래?”
“행사?, 가지 뭐!” 


저는 무슨 행사인지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간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오전 9시 친구와 카오산 로드 끝나는 지점에 있는 버거킹 에서 만나 행사가 있는 사원으로 향했습니다.

사원 이름은 ‘왓 보완(Wat Bowon)’ 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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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왓 보완(Wat Bowon)’ 입니다. 전 그제서야 친구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네 친구가 여기서 무슨 행사를 하는데??”
“아~ 오늘 친구가 스님이 되는 행사를 하는 날이야. 잔치이기도 하고^” 
“응? 스님??”
“태국에서는 남자들은 군대에 가지 않는다면, 한 번은 스님이 되어야 해.” 


전에 들은 적이 있습니다. 태국에서도 남자들은 군에 가야하는데, 제비 뽑기로 뽑아 군대에 안가게 되는 사람은 스님이 한 번 되야 한다구요. 태국은 국민의 85% 가 불교 신자인지라 그것도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었습니다. 


행사가 있는 장소를 찾아 사원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 갔습니다.태국 친구의 친구와 어색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 친구는 제 친구에게  


“이 친구, 태국말 할 줄 알아?”
“아니, 영어만^^” 


스님이 되는 행사를 앞 둔 그 친구는 제게 영어로 와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넵니다. 저는 궁금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얼마나 오래 스님 생활을 하나요?”
“전 33일 동안 해요”
“? 33일” 


전 엄청 길게 할 거라 생각 했었는데 짧더군요. 15일 동안 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이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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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 입니다. 어머니 께서도 아들의 행사를 기뻐하며 손님 들을 맞고 계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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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친척들과 친구들이 스님이 되는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을 하였습니다. 잔치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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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에는 음식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도 권유에 따라 식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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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안 먹고 왔는데, 맛있었습니다. 불청객이 밥만 축내는군요^^

이 스님이 되는 행사에 올 때는 친척, 친구들이 축의금 비슷하게 준비해서 준다고 합니다. 제 태국 친구도 1,500바트가 든 봉투를 건네는군요. 전 뭐 그냥 멀뚱멀뚱^^



드디어 행사가 시작되고 삭발식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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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어머니께서 첫 삭발을 하시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가까운 친척들 부터 차례로 하게 되지요. 친구들은 나중 순@ 어머니께서는 자신의 아들이 스님이 되는 걸(짧은 기간 이지만) 무척 자랑스러워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행사는 아주 즐겁게 진행 되었는데요. 모두들 기뻐해주고 축하해 주는 분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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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차례 줄 서서 다음을 기다립니다^^ 친구가 매우 쑥스러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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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머리가 없어져 갑니다^^ 제 태국 친구도 삭발식 에 참여했는데, 전 하라는 걸 정중히 사양^___^ 



스님이 되는 친구의 여동생이 강아지를 데려왔는데, 너무 귀여워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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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오빠 따라 스님이 될테야^^ 






이제, 마지막으로 이 사원의 스님이 진짜 삭발식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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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거의 끝나가는군요. 마지막으로 눈썹도 밀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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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님 다 되셨네요^^ 다음은 흰 옷을 갈아 입게 되는데요. 모든 행사가 끝나게 되면 노란색의 승복으로 갈아 입는 다고 합니다.



태국 친구와 저는 막 스님이 된 그 친구에게 ‘촉디 캅’ 이라고 행운의 인사를 하며 자리를 빠져 나왔습니다. 나오다 보니, 오늘 이 친구 뿐 아니라 여러 명이 스님이 되는 행사를 이 사원에서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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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행사를 하는 사람들의 목록 입니다. 제 태국 친구의 친구는 13번째에 명기 되어 있네요.(파란색원) 오늘만 23명이 스님이 되는 행사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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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도 스님이 되는 행사를 치뤘나 봅니다. 흰 옷으로 입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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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내 곳곳 여러 장소에서 같은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어쨋든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 이어서 좋았습니다.^^ 





[다음 포스트 예고^^]
2010년 9월 중순 부터 11월 10일까지 2개월 가까이 태국 주요 여행지와 라오스 북부 지역을 다시 한번 돌아다녔는데요. 내일 부터는 태국,라오스 북부 자유여행 이라는 주 타이틀로 그동안 다닌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를 쭈욱~~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


지구를 항해하는 칙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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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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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일요일 저녁 보내세요@@


17 Comments
요술왕자 2010.11.28 21:18  
오~ 왓 보원...
지금의 국왕(푸미폰 국왕)도 승려 생활을 왓 보원에서 했더랬죠..
좋은글 감사합니다~
돌아감 2010.11.29 23:27  
감사합니다^^ 태국 친구 말로는 왓 보원에 지금도 있는지 모르지만, 태국 불교계의 리더가 여기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사원이 유명하고, 이 곳에서 이 행사를 많이 들 하고 싶어 한다는....^^
시골길 2010.11.29 01:29  
강쥐가...비똥가방안에서... ㅋㅋ
쉽게 접하기 어려운 좋은 경험을 하셨네요..^^
돌아감 2010.11.29 23:29  
럭셜 강쥐 죠^^
방콕중 2010.11.29 11:46  
뤼~뷔똥 강아지인가요 ㅋㅋ

돌아감 2010.11.29 23:30  
제 집인 줄 압니다^^
날자보더™ 2010.11.29 15:00  
삭발만 했을 뿐인데...인상이 달라지네요. (눈썹 때문일라나...)
마음가짐을 달리해서 일수도 있겠지만요.
잘 읽었습니다.
돌아감 2010.11.29 23:30  
눈썹을 밀어서 그런지 더 스님 같다는 생각이... ^^
감사합니다!!
접니다. 2010.11.29 15:29  
저런방법으로 진행되는지는 전혀몰랐어요^^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돌아감 2010.11.29 23:31  
감사합니다.!!
한나쫑 2010.11.29 15:44  
작년에 월텟앞에서 단체로 하던데
그게 바로 이것이였군요 ^^
돌아감 2010.11.29 23:31  
한 번에 단체로도 하나보군요!@
노땅 2010.11.29 19:39  
늘 궁금했었는데...고맙습니다.
정말 다들 축하해주는 분위기네요.
좀 무겁고 엄숙할거라 생각한 것과 좀 다른. 하지만 이게 더 맞는 반응일듯.....
돌아감 2010.11.29 23:28  
감사합니다!!
저도 엄숙하고 무거운 분위기 일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 완전 잔치 더군요^^
명탐정 2010.11.30 13:45  
태국 사람들의 또 다른 문화를 읽게 되네요.
축제와 같이 승려식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Jewels 2010.12.21 10:12  
흠..경조사에 한 1500바트 정도 내나보군요..
피글렛티 2011.07.14 03:17  
우아~ 잘 읽었어요. 익숙치 않은 경험을 하신듯...
얼마전 어느 여행방송에서 태국편을 해줬는데 치앙마이에서 아이들이 스님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더군요. 스님이 정식으로 될때까지의 축제와 같은 분위기가 즐거웠고
정식으로 스님이 될때까지 땅에 발을 닿게 하면 안된다고 아이를 무등태워 다니는 부모님들을
보며 힘들텐데도 온통 웃음꽃이 피어있어 놀랍고 존경스러웠죠..
친구의 친구분이면 성인일터... 무등 대신 가마라도 타는건가... 하고 봤더니
두둥... 친구분 체격이 ㅎㅎ;;
치앙마이에서의 관습(적당한 표현이 안 떠올라서 ㅠ.ㅠ)은 치앙마이 특유의 것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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