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푸켓) 물가 - 꼭 비싸다고 볼수만은 없는 이유
- 아니 푸껫 물가가 비싸다고 볼수없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 라고 생각하실 여행자분들이 대부분이실거에요. 저 역시도 푸껫 물가는 정말이지 그다지 편안하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푸껫 이전의 여행지가 깐짜나부리 또는 치앙마이 같이 물가가 대체로 안정적인 곳일 경우 확~ 대비가 되어서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구요, 방콕하고 비교 해봐도 교통비나 음식 그리고 여타 다른 투어 비용 등등이 좀 부담되는 편이긴 해요.
그런데 올 봄에 주로 해변과 섬들 위주로 여행을 다니다가 마지막에 푸껫에 들리게 되었는데, 섬과 해안 이라는 동일선상에서 비교해 볼 때, 푸껫이 비싼 곳이 아니더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물론 푸껫의 특성상 절대적으로 싼 숙소들(대나무 헛에 선풍기 있는 300밧 정도의 섬 숙소) 는 찾아볼수가 없지만요.
내륙 육지하고 비교하면 당연히 비싸지만, 3월 기준으로(이 시기의 태국은 준성수기 정도의 느낌입니다) 파타야, 꼬 싸멧, 꼬 창, 꼬 리뻬, 꼬 피피 등등을 들렀다 푸껫에 오니 숙소도 동일 비용에 시설이 더 좋고, 음식의 경우 육지에 비해서 대부분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워낙 천차만별의 식당이 있고, 또 빠똥 해변에는 정실론이 있다보니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을수도 있구요....
다만 늘 불만이 있는건 교통비였습니다. 도무지가 까론-까따 구간을 제외하고는 해변을 잇는 교통편이라고는 , 횡포라고 느껴지기도 하는 뚝뚝 밖에 없다보니 어디든지 미터 요금으로 데려다 주는 방콕의 택시가 너무너무 그리웠어요. 정말 푸껫이 섬내 이동비용은 뭐라 말 할 수가 없네요. 혹자는 이 뚝뚝 기사 연합이 거의 갱 또는 마피아 수준의 횡포를 부려서 푸껫 지방 정부도 어떻게 할 수도 없고 할 의지도 별로 없다고 하는데... 이건 정말 좀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숙박비의 경우는 에어컨 더블룸의 경우 꼬 리뻬가 제일 비쌌구요. 그 다음으로 피피랑 싸멧(싸멧은 여행자 수, 특히 현지인 여행객이 너무너무 많아서 좀 배짱 영업인 듯....) 그리고 꼬 창, 파타야 순이었는데, 빠똥의 새 숙소들의 경우 3월 기준으로 600~700밧 정도면 와이파이도 지원해주는 깔끔한 시설의 방들이 많았어요. 특히 싸이꺼 거리에는 지어진지 그리 오래지 않은 숙소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고 지금도 한창 공사중이라 중저가 숙소는 당분간 차고 넘칠 듯합니다.
생필품의 경우 작은 섬들은 세븐일레븐이라도 꽤 비싸게 받는데( 피피나 따오 같은 곳) 푸껫으로 오니까 육지물가랑 동일하구요. 식사의 경우 빠똥의 해산물 식당들은 꽤나 비싸게 받아서 시도할 엄두도 못내었었지만, 그냥 한끼 저렴하게 먹는 식사는 50밧에서 시작됩니다. 간단한 한끼 식사 가격은 다른 섬들도 비슷하지만 아무래도 푸껫은 다양하다보니까 여기 저기서 저렴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겠네요. 하지만 세계적인 관광지인 푸껫에서 맨날 50밧 짜리만 먹으면 좀 서글프겠죠...그럴때는 정실론의 몇몇 식당들- 후지, 서울 바베큐, 까르푸의 조리 음식들...-_-;; - 도 괜찮답니다. 하지만 생선 바비큐의 경우에는 리뻬 섬과 꼬 창이 훨씬 좋더라구요.
싸이꺼 거리의 숙소들...
저렴하게 식사가 가능한 반싼 시장 2층 푸드센터
섬내 이동의 경우에는 꼬 창, 꼬 싸멧 같은 경우에는 각 해변을 연결하는 썽태우가 있어서 좋은데 그 외의 섬들은 섬내 이동에 만만치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 되더라구요. 섬 내 이동의 문제가 꼭 푸껫에 국한된것만은 아니라서 꼭 이 섬만 미워할수만도 없는 노릇이었지요.
올 여름에는 어디 나갈 계획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7월, 8월 기간 동안의 푸껫 숙소 프로모션을 보고 있자니 , 정말 올 여름 우리나라 펜션 가격이랑 비교해 꽤 대비가 됩니다. 물론 이 시기에 태국은 우기에 비수기이고 우리나라는 일년중에서 최고 성수기니까 수평적인 비교는 좀 그렇긴 하죠. 그리고 태국 항공권 가격은 또 성수기 적용이라서 거기까지 가려면 비싼것도 있구요. 하지만 올해 비수기는 얼마전의 태국 사태 때문에 숙박업소들이 프로모션을 더더욱 적극적으로 하는 느낌도 들 정도에요. 3월달에 비해 현저히 내려간데다가 2+1 같은 프로모션도 하고 있는 푸켓 숙박요금을 보고 있으니 마음만 싱숭생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