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bus여행]주말 MBK 공연들
방콕에 왔다는 인증사진을 찍을 때 어디에서 찍어요?
왕궁? 라마8세 다리?
제가 보니 MBK 둥그스름한 간판을 배경으로 많이 찍더군요.
태국 관광청에서 무료 배포하는 가이드북을 읽어보면
'주말 시암스퀘어와 마분콩에는 사람이 넘치게 몰리고
거리 곳곳에는 유명 연예인의 공연 및 라이브공연이 열림'이라고 써 있습니다.
제가 직접 본 마분콩에서 열린 공연을 소개합니다.
1. 매주 수요일 공짜 무에타이
'무에'에는 무예나 무술이 연상이 되고
'타이'는 태국을 뜻하니 이름 하나는 기막히게 잘 지은 듯
매주 수요일 저녁에는 마분콩 아래에서 링을 세우고 무에타이를 합니다.
사람들은 벌떼처럼 모여 구경하는데 '디귿'자 형태의 다리 위에서 구경하는
사람도 많아요.
이날은 외국인 선수가 싸웠는데 사회자가 연신 '알렉산~더, 알렉산~더'하니까
내 귀가 다 쟁쟁쟁 울립니다.
2. HELLO KOREA! (2010. 01. 23 토 오후2시~밤 11시경)
15번 버스 타고 지나가다가 마분콩에 'korea'자가 새겨진 무대가 세워져서
설마하고 가 봤더니 정말 한국가요공연을 하더군요.
태국에도 한류가 불어서 한국가수 동호인이 꽤 많습니다.
그들이 모여서 공연을 한 것인데 이 것이 가끔 유투브나 포털에 동영상이 뜹니다.
제가 사실 시간이 많아 지난 연말엔 지상파 3개 방송국의 가요시상식을 다 봤습니다.
그런데 방콕 리버라인겟 하우스에서 조용히 지내려니 때론 힘들었어요.
그곳은 넘 조용해서 티비는 그냥 장식품입니다. 아마 전원코드도 뺀듯 T.T...
오후 2시 전에 이런 모습이었죠.
자 여기서 문제 효혁이 뭘까요?
그럼 희시카는 뭘까요? 저 티셔츠 사진 보고 뿜었습니다.
사람들이 슬슬 모이더군요.
첫무대는 f(X) 라차타라는 노래 첨 들었을 때 착각했어요.
어? 태국의 지명 그 라차타? 근데 동음이의어 라는 거..
저와 같은 착각 한 사람 많겠죠? 여기 태사랑엔
태국인들도 그런지 에프엑스의 라차타는 라이브로 부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그렇죠. 빅뱅입니다.
이사람들이 등장했을 때는 아,, 그런가 했는데 세상에 10곡을 부르고 들어갔습니다.
고등이나 또는 대학 새내기 장기자랑에서도 한곡이나 짧은 것 연결해서 2곡 정도 하고는
들어가는데 이 팀은 무려 10곡이나....
계속 보니 제일 짧게 부른 팀이 3곡 정도 대부분의 팀이 5곡 이상 퍼포먼스를 했어요.
동영상을 잘 찍는 사람도 아니고 또 깔끔하게 찍을 자신도 없어서 그냥 구경만했어요.
아래 보면 남자아이들 올라와서 슈퍼주니어를 하다가 중간에 다른 퍼포먼스 하다가
옷을 갈아입고 슈퍼주니어 공연에서 했던 소녀시대 퍼포먼스를 했어요.
아주 뿜었습니다. 귀여운 것들
조용하게 지내다가 방송3개사 시상식을 한꺼번에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시간상으로도 그랬구요. 동호회 이름도 안 말하고 계속 했는데도 불구하고
오후 2시 시작해서 밤 10시 15분에도 안 끝나서 제가 그냥 지쳐 떨어져 나갈 지경
발길을 돌려서 15번 버스를 타러 갔지요.
느낀 점은 소녀시대 아자씨팬은 국적, 연령을 불구하고 있구나.
집에 있는 **치킨의 달력을 주고 싶었습니다. 울 집에 그냥 박혀 있는데 어찌나 애석한지.
연말 시상식 할 때 슈쥬 희철이가 '아마 외국에서도 실시간 볼거다'라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더군요. 시상식에서 윤아와 택연의 퍼포먼스를 고대로 하더군요.
뭐 택연의 기럭지는 못 따라가지만요.
이렇게 우리 아이돌과 가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기쁘더군요.
춤추고 노래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어리고 예쁜 애들이었습니다.
그 중엔 연습생 수준은 되어 보이는 애들도 있었고 핸드마이크를 써서 실제와 가깝게 하고
비록 따라하는 것이지만 최선을 다 하더군요.
3. Johnny Party #3 (2010. 01. 24 일)
간밤에 너무 장시간 달려서 온 몸이 쑤시고 후덜덜했는데 역사가 깊은
일본가수 동호회 모임을 봤어요.
제 느낌인지 아니면 동호회도 수준차가 있는지 무대가 없어서 그런지
어제 보다는 좀 딸리는 느낌입니다.
잘 알아듣지도 못해서 그냥 잠깐 봤는데 마분콩은 이런 자발적인 공연이
수시로 있는 것 같습니다.
4. YosaKoi Soran 페스티벌 인 태국(2010. 01. 29~31)
무려 3일 간 진행된 페스티벌 이 것은 미리 홍보도 했습니다.
제가 일본어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의 해안가지역의 마쯔리를
태국에서 한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규모가 이해가 안 가더군요.
일본 마쯔리 태국 동호회별로 무대에 올라와서 공연을 합니다.
내용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간다. 폭풍우를 만나고 고생을 하지만
물고기 떼를 몰아 만선의 기쁨을 누린다'이런 내용이더군요.
거기에 맞춰 북도 치고 동작을 꾸밉니다.
보기에 힘차 보이고 좋더군요.
다만 30일 이 공연 좀 보다가 저 손해 크게 봤습니다.
이처럼 마분콩에는 수시로 공연을 하니 구경하세요.
시간이 넉넉치 않은 분은 과감히 패스 하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