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 폭 싸인 마을 '텅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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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 폭 싸인 마을 '텅파품'

요술왕자 27 5249

 

깐짜나부리에서 쌍클라부리를 가다보면... 석회암으로 된 동글동글한 산들이 조금씩 보이는데 그 절정을 이루는 곳에 텅파품이 있습니다.
왕위앙이나 끄라비 같은 분위기의 산들이 주변을 둘러 싸고 있는데 왕위앙이나 끄라비의 경치에는 못 미치지만 제법 분위기가 있습니다.
쌍클라부리 갈때마다 궁금했던 이곳에 이번에 하룻밤 묵었습니다.
아직은 별다른 여행자 시설도 없고 여행자를 끌만한 관광거리나 할거리가 없지만 텅파품을 한바퀴 둘러보고 딱 떠오른 것이 이젠 너무 커버린 빠이의 대안이 되면 좋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에 선선한 기후, 깨끗한 공기와... 마을 한켠에 흐르는 깨끗한 강...
가까이에 있는 호수, 온천, 산... 깐짜나부리라는 규모있는 여행자 도시를 배후로 두고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방콕에서 4시간이면 갈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지요...

아직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지금 여행자가 이곳을 방문한다면 좀 심심할지도 모르겠는데...
암튼 텅파품에서 좋은 느낌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마을 돌아보기]
마을은 깐짜나부리와 쌍클라부리를 연결하는 국도 쪽(남쪽) 입구에 은행 등의 시설과 버스 정류장이 있고 중간은 주택가가 쭉 나오다가 북쪽에 시장을 주변으로 또 하나의 작은 번화가가 형성 되어있습니다.
끝에서 끝까지 걸어서 30분 남짓이면 충분합니다.
마을 북쪽부터 걷자면... 시장을 지나 주택가와 학교 경찰서를 지나면 강쪽으로 빠지는 샛길이 있습니다. 강물은 석회질이 많이 섞여서 그런지 다른 생물들이 많이 살지 않아 투명합니다. 물가에서는 아이들이 노는 모습도 보이구요... 하지만 강 중간에는 수심이 한길은 훨씬 넘어 보이고 물살도 세어서 자칫 잘못 놀다가는 위험하겠더라고요... 하지만 카약이나 튜빙을 하면 정말 환상적일 듯합니다.
강 위에 놓은 작은 흔들다리를 건너면 사원이 나오고 뒷쪽 야트막한 바위산 꼭대기에 탑이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바위산 뒷편으로 꼭대기까지 계단이 놓여 있습니다. 산 꼭대기에는 탑과 커다란 불상이 있고요... 텅파품이 한분에 들어옵니다. 근데 산 올라오느라 힘든데다가 제가 갔을때는 바람이 하나도 안 불어 좀 더웠습니다. 아 그리고 사원 주변에 개들이 아주 많습니다. 사납지는 않은데 개 싫어하시는 분들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셔야 할 듯...

 

시장


강과 다리와 전망대(탑)




강을 건너는 나무 다리


사원 뒤쪽 바위산 위에 탑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텅파품 전경


밤에는 탑에 조명을 켜서 예쁘게 빛난다

 

 

[숙소]
아직 그렇다할 여행자 숙소는 없고 롯뚜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써.분용 호텔S.Boonyong Hotel이 지낼만 합니다. 선풍기, TV와 욕실 딸린 2인실이 250밧. 온수샤워는 되지 않습니다.
더 비싼 에어컨 방에는 온수가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식당겸 로비에서 무선인터넷 가능합니다. 카운터 옆 벽에 무선인터넷 비번 적혀 있습니다.
그밖에 마을 남쪽에도 숙소가 몇개 있습니다.

 

 

 

[식당]
롯뚜 정류장 근처의 랍집(란랍)에서 각종 이싼 음식이 됩니다. 혼자서 들어가기가 뻘쭘하여 한참 망설이다 들어갔습니다. 까이양을 시켰는데 없다고해서 주문한 무양. 오오~ 예술입니다. 촉촉하게 구운 돼지고기에는 양념이 잘 배어 들어 그냥 먹으면 우리나라 간장양념 불고기 맛이 납니다. 찍어 먹는 매콤짭짜름한 소스도 같이 나옵니다. 함께 시킨 쏨땀타이도 깔끔했구요... 여기에 카우냐우(찹쌀밥), 그리고 리오도 빼 놓을 수 없지요. 이렇게 다해서 140밧입니다. 리오가 보통 이런 식당에서 60밧 정도 받으니 음식값만 80밧 정도 되는 거겠네요... 이싼 음식인 랍, 남똑, 각종 새큼한 국종류들 되고요... 얌과 쏨땀도 물론 있습니다.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2시
그리고 시장 앞에 있는 족발덮밥집도 좋았습니다. 족발엔 양념장이 잘 배어 들어가게 충분히 삶았고 고기도 뻑뻑하지 않았습니다. 무껍이나 카우만까이도 되고요... 25밧선입니다.

 



 

 

[가는 법]
깐짜나부리와 쌍클라부리를 연결하는 롯뚜(미니버스)를 타면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깐짜나부리->텅파품 115밧. 1시간40분 소요
쌍클라부리->텅파품 80밧. 1시간 10분 소요
각각 아침 6시에서 오후 4시경까지 40분~1시간 간격으로 출발합니다.
그외에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완행버스나 에어컨완행(뻐썽)을 타도 됩니다만 몇시간에 한대씩 있습니다.

27 Comments
Naresuan 2010.01.19 19:2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특히 개에 관한 정보...

여행시에 항상 개때문에 힘듭니다...

모터싸이 다음으로 무서운 태국 미친개... ^^;;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1.19 19:49  
물려보셨습니까?

물려보지 않으신분은 그 고통을 모르지용!
Naresuan 2010.01.19 19:52  

솔직히 고통 모릅니다... 그래도, 개 무섭습니다... 여행 중에 개가 나타나면 항상 돌아서 길을 가곤 했습니다... ^^;;

맥북 2010.01.22 12:17  
그러게 말입니다. 태국개는 진짜 "개" 같죠. 낮에는 쳐자빠져 자다가..
밤에는 지들이 늑대인줄 아는지...27.gif
푸켓알라뷰 2010.01.19 19:48  

무양의 맛이 어떨지..사진만으로 생생하게 전해오는거같아요~
촉촉하니..짭쪼름한것이..것도 솜탐타이와 함께..ㅋ
특히 탄부분에 맛은..맛있겠당~
이제 3개월후면 람쁘뜨리와 파타야를 뛰어다닐텐데..아우 어서 그날이 왔으면ㅋㅎ ㅏ~

근데 요왕님 혼자 식사하신거예요? 에고 외로우셨을텐데..
혹시 비상금이 털려? 쓰라린 속을 리오와 달래시는건지..ㅋ

요술왕자 2010.01.19 19:59  
외로움이야 말로 혼자 하는 여행의 참맛이죠 ㅎㅎ
Naresuan 2010.01.22 12:32  
그렇다면, 항상 외롭고 싶네요~ ^^;;
동쪽마녀 2010.01.19 21:16  

이런 곳을 자꾸 소개해주시면,
갈 곳이 계속 늘어납니다.ㅠㅠ
정말 좋군요.
깐짜나부리 가게 되면,
들를 수 있는 거리겠어요.
고맙습니다, 요술왕자님.
방콕에서 쌍클라부리 가는 교통편은
정말 버스 뿐일까요?
5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들어간다는 건
제겐 불가능이거든요.ㅠㅠ

요술왕자 2010.01.19 22:41  

버스 말고 택시가 있습니다.

Naresuan 2010.01.19 22:43  

택시비 장난 아니게 나오겠군요... ^^;;

동쪽마녀 2010.01.19 23:42  

버스나 택시 같은 바퀴 네 개 운송 수단 뿐이란 말씀이시구먼요.ㅠㅠ
혹시 기차 같은 건 없을까 싶어서 여쭤 본 것이었습니다.
흑흑.
고맙습니다.^^

요술왕자 2010.01.20 06:45  

기차는.....
억지로 탄다면야...
남똑까지 갈수 있지만.... 3등 완행 열차 인데다가 외국인한테는 100밧이나 받아 먹고... ㅠㅠ
영 탈게 못됩니다....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1.20 06:03  
노인네 티내시는거 같이요..~!

제가보긴엔요....


한번 해보세요..



해보고 안되면 자가용 핼기 띄우세요~~~~~~~!
필리핀 2010.01.20 12:46  
음... 외롭다기보다... 꽤 심심할 동네네여~ ^^
수이양 2010.01.21 12:26  

음..오랫만에 들려보고싶은 곳에 정보가 올라왔네요..
이번 여정은 짧아서 힘들것 같고 다음에 한번 들려봐야 겠어요 ㅎㅎ

수이양 2010.01.21 12:26  
볼수록 땡기네;;
미쾀쑥 2010.01.23 21:44  

요왕님 쌍클라부리까지 로뚜를 어디서 타나요? 터미널 버스는 입석자들이 너무 많아 괴롭더군요.

요술왕자 2010.01.23 22:06  

깐짜나부리 버스 터미널 뒷편에 있습니다.
'롯뚜 쌍클라부리'를 물으시면 됩니다.
방콕에서 깐짜나부리 갈때도 롯뚜가 편합니다.
방콕에서는 아눗싸와리 근처 랑남거리 입구의 센츄리몰과 랏차담넌 끄랑에서 타시면 됩니다. 방콕 맵가이드 참조...

미쾀쑥 2010.01.24 00:58  

참...!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런 것이 소위 전문가라는 진면목인가 봅니다. 방콕에 십년이상 산 저보다 더 많이 아시니 버튼 누르면 답 튀어나오시니 전 정말 믿는 곳이 있어서 항상 행복합니다! 두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아눗싸와리 추가정보까지..전 남부터미널까지 가서 버스 탔거든요... 이제부텀 시간까지 절약하게 되었네요. 가끔 쉬러 훌쩍 떠나는 곳이 깐부리거든요.

요술왕자 2010.01.24 07:37  
아이고 별말씀을... 다른분도 많이 알고 계시는 건데요...
근데 롯뚜는 정말 편한 것 같아요...
롯뚜 정보만 정리해도 방콕 근교 다니기가 훨씬 수월해 지겠더라고요...
깐짜나부리... 저도 한때는 태국에서 가장 좋아하던 곳이었는데...
요즘은 팟타야에서나 볼수 있던 서양노인-태국소녀 커플도 심심찮이 보이는 곳이 되어버렸어요 ㅠㅠ
vixay 2010.01.25 23:32  

와, 정말 왕위앙 비슷한 분위기네요...
특히 첫번째 시장 사진이랑 나무다리 사진요.
왕위앙 시장 옮기기 전의 구시장 풍경이랑
탐짱 가는 다리랑 참 많이 닮았습니다그려.

심정규 2010.01.27 19:47  

이 글만 살짝보고 조용한 곳을 찾아 그냥 와봤습니다. 깐짜나부리가는 미니밴이 전승기념탐근처에 있는데 자주갑니다.110밧. 그리고 깐짜나부리 터미널서 텅파품거쳐 쌍클라부리로 가는 마지막버스가 6시반에 있습니다. 80밧. 세시간반걸리더군요. 깜깜해지지만 써분용호텔까지 얼마 안걷습니다. 혼자라서 트윈팬룸을 200주고 묶고 있어요. 오토바이 물어보면 250에 빌리는데 저는 운전이 미숙해서 썽태우 히치 등등으로 가까운 댐에 갔는데 볼 거 없습니다. 20키로 깐짜나부리쪽으로 있는 힌다드 온천으로 옮길 생각입니다. 마을 들어서서 왼쪽을 체크하시면 모던하고 깔끔한 의외의 카페가 등장하는데 무척 싸고 쉬어가기 좋습니다. 그 앞에 있는 여행정보센타는 1키로 안쪽으로 이동했습니다. 큰 좌불상이 있는 절 맞은편에 있는 건물입니다. 그보다도 버스터미널 맞은편 도로상에 쌀집아저씨가 영어를 완전 잘해서 얻을 정보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동네를 좀 더 다녀보고 싶지만 어제부터 굉장히 더워졌네요. 이곳에 온 목적이 그저 조용한데서 쉬는 거라 쉬엄쉬엄 보렵니다.근데 제 방 바로 뒤에 헬기가 내립디다. 뚝뚝 소리에 세배--;;

요술왕자 2010.01.27 19:58  

오~ 벌써 찾아가신 분이 계시네요...
힌닷 온천에도 숙소가 있군요~
즐거운 여행 되시길...

수이양 2010.05.27 10:09  

음.. 다시 한번 읽어보고나서... 느낀건데,

빠이의 대안은 없어요. 그 어느곳도..
빠이는 빠이에요.....

못된바보 2010.07.13 01:53  

텅파품에 산 속에 일본 사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8일간 명상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스님이 태국에서 꽤 유명하신 분이더군요.

촌영감 2010.07.29 01:48  
이번에 이틀을 이곳에서 묵었는데 조용한게 참 좋더군요, 이튼날 부다데이를 앞두고 머칭퍼레이드를 보는 행운도~~~

써,분용호텔의 주인여자 영어도 잘하고 친절하고 자기 방(사진의 계단있는 1층 방)의 인터넷도 무료로 사용할수 있게 하고 주위의 음식점도 싸고 맛있고 아직 여행객들의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피마이처럼 다음에도 가고 싶은 곳입니다.
새미 2011.10.15 13:40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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