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꼬 따오에 대한 느낌을 살짝 수정해야할 때...
한번은 꼬 따오에서 환전할 곳을 찾지 못해서 전전긍긍하다가, 다행히도 매핫 선착장 부근에서 카드깡을 해주는 작은 업소를 찾아내서, 7%의 돈을 떼고 현금으로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
그랬던 그 곳이 이제는 매핫 선착장 부근(섬 전체가 아니라...)에만 ATM 기계가 무려 10개입니다.
또 그 당시에 요왕이 매핫에서 짠쏨까지 카약을 타고 와서는, 너무 과로를 한 나머지 한 이틀을 끙끙 앓다 일어나는 생고생을 하기도 했었어요. 지친 몸을 이끌고 따오를 벗어나기 위해 또 배를 타야하는 고단함이란 정말 처량했지요....
그리고 이곳이 다이버들의 섬이라서 분위기가 그 특유의 에너지와 팀웍으로 으쌰으쌰 하는것도 저같은 일반인에게는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데 일조를 했구요.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떤 숙소에 찾아들어갔는데, 자기 집에서 다이빙을 하지 않는 일반 여행자는 아예 묵지도 못하게 하는 곳도 있었어요.
그래서 시시각각 꼬 따오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분명히 알면서도, 심정적으로는 제게 이 섬은 늘 뭔가 좀 힘들고 어려운 느낌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기억에 살짜기 수정을 해야될 때가 아닌가 하는 걸 느끼게 됩니다. 꽤 달라졌어요. 하긴 뭐 변하는 게 세상 어디 한 두 군데 이야기일까요? 우리 살던 집이 재개발되어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마천루가 들어서는 나라에 살고 있는데 말이죠.
이번에 우리는 일반적인 루트, 그러니까 방콕->꼬 따오가 아니라, 푸껫에서 춤폰으로 와서 1박을 한 후 다음날 아침 5시에 일어나 7시 출발하는 롬프라야 까타마란(550밧)을 타고 따오로 들어왔습니다.
푸껫에서 춤폰까지는 에어컨 버스로 거의 7시간 반이 걸렸어요. 춤폰 시내에서 새벽에 우리를 태운 여행사 픽업 버스는 춤폰 기차역에서 쏟아져 내린 여행자들을 싣고 항구로 달려 오전 7시에 롬프라야 배에 태웠고 배는 꼬 따오의 부속섬인 낭유안에 한번 기착해서 사람들을 내려준 후 매핫에 도착했네요. 광고에는 1시간 반이랬는데 실제로는 거의 2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파도가 좀 있는 날이었거든요.
예전만해도 꼬 따오의 번화가는 매핫, 대표선수격인 해변은 싸이리 였는데요, 이제는 번화가의 무게중심조차도 거의 싸이리(특히 싸이리 빌리지로 불리는 싸이리 북부)로 넘어간 것 같아요.
물론 매핫 선착장 부근에 두 개의 메인 도로(선착장길과 우체국길) 사이로 상점은 빼곡합니다. 그리고 우체국이나 은행, 관공서도 여기에 있지요. 그런데도 매핫 선착장 부근에 이틀 동안 묵었는데 밤이면 정말 적적합니다. 저녁에는 일찍 문을 닫은 식당들도 많고요. 일반적으로 활기가 없어요. 결정적으로 싸이리 해변이 더 번화하다는 객관적인 증거~ 매핫에는 세븐일레븐이 하나인데 싸이리에는 세븐일레븐이 세 개입니다. 하핫~
그리고 물가도 해변에서 멀다고 매핫이 딱히 예전처럼 싸이리보다 싼 것도 아니였어요. 우리 생각에는 방 요금이 요즘도 싸이리 해변은 비싸고 매핫은 해변가가 아니니까 좀 저렴할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물론 해변가에 붙어있는 숙소는 비싸지만 싸이리 플라자를 지나 세븐일레븐이 있는 사거리에서 내륙 쪽(힌웡 가는 길)으로 좀 들어가는 곳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는 1박에 선풍기방 400밧, 에어컨 방 700밧입니다. TV, 큰 냉장고, 간단한 가구가 딸려 있는 방이에요. 매핫에서는 이보다 시설이 더 안 좋은 에어컨 방에 600밧에 묵었거든요. 그러니 꼬 따오에 도착했다면 저비용 여행자라도 일단은 선착장에서 썽태우를 타고 다른 해변으로 가는 게 낫습니다.
하여튼 예전부터 있었던 전통적인 숙소나 식당들도 많지만, 새로 문을 연 반짝반짝한 중고급 숙소들이 많이 보입니다. 새로운 식당들도 많이 생겨났구요. 전통있는(?) 해변가 식당인 반스 레스토랑이나 AC레스토랑은 여전히 성업중입니다.
싸이리 플라자를 주변으로 고급식당, 바, 마사지가게 등등해서 많은 상점들이 있고요, 옷가게들도 많이 보이는데 스타일이나 가게 꾸며놓은 폼이 꽤나 세련되었어요. 예전의 그런 품새가 아니네요. 나름 멋쟁이들의 까다로운 요구까지도 맞춰 줄 수 있을 정도가 됐어요. 그런데 언뜻 봤는데 가격이 좀 비싸서 실제 구매로 이어질지는 모르겠어요.
다른 유명 관광 도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맞춤 양복-드레스 점도 싸이리와 매핫에 들어와 있고, 무에타이 복싱 경기 광고 차량도 다니구요. 하하~~ 게다가 이번에 와서 놀란 건 여기도 트랜스젠더 쇼가 들어왔습니다. 이게 웬일이래요... 작은 간이 무대에서 하는데 아주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더 재미가 있다네요. 싸이리 플라자 안에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그 놈의 인터넷 요금, 여전히 1분에 2밧입니다. 한 시간하면 120밧인데요... 그래도 다행인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식당이 군데군데 많아졌다는 게 위안이네요. 아~ 그런데 싸이리 해변 보도블럭길, 싸이리 플라자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한 로터스 인포메이션 센터를 비롯 소수의 가게들이 1분에 1밧입니다. 로터스는 가격을 보고 들어가서 해봤는데 속도가 너무너무 느려요. 끄응~~
세븐 일레븐 가격은 꼬 피피와 마찬가지로 품목에 따라 10~40% 정도 비싸구요, 육지랑 똑같은 가격을 받는 소수의 품목(컵라면, 빵 등등...)도 몇 있습니다.
매핫에서는 일반 길거리 국수집도 일단 최저 요금 50밧 부터입니다. 싸이리는 해변 말고 내륙 쪽으로 좀 들어와서는 번듯한 여행자 식당인데도 볶음밥을 60~70밧 정도에 먹을 수 있어요. 싸이리 플라자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있는 통타이 푸드가 그런 곳 중의 하나입니다. 해변 쪽의 식당들은 태국식 볶음밥에 80~100밧 정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다 그렇게 비싼건 아니에요. 여행자들로 바글바글한 반스(Ban's) 레스토랑 가봤는데 카오팟 꿍이 60밧 선이고 피자는 150~200 정도 생선 바비큐는 100g에 40밧 정도구요. 각종 탄산수(다이어트 콕)가 단돈 20밧입니다. 세븐일레븐 물가랑 똑같아요. 물정 모르는 여행자라도 저렴한 곳은 귀신같이 알고 모여듭니다. 밤에 바로 옆에 파도가 치는 식당에서 생선(화이트 스내퍼) 바비큐랑 볶음밥, 볶음요리, 콜라 랑 창 맥주 작은 거 이렇게 해서 420밧 정도네요.
하지만 최근에 오픈한 잘 꾸며놓은 이탈리아 식당들의 요금은 푸껫 저리 가라 수준으로 받고 있어요. 허엉~~ 그런 곳은 손님도 좀 없네요.
싸이리 프라자 부근에서 추천할만한 이탈리아 식당은 파랑고2Farango2 레스토랑입니다. 매핫에 본점이 있고, 이곳에 있는게 파랑고2인데 스파게티가 100밧부터 시작하고 피자도 170~230 정도인데 양이 아주 튼실하고 맛도 좋더라구요. 얼마 전에 푸켓에서 먹어본 맛보다 훨씬 좋았다는....
부띠끄형 숙소, 스파를 겸한 준 리조트 급 숙소들이 많이 생기면서 숙소 요금의 편차도 굉장히 벌어졌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꼬 따오의 고급 지향의 몇몇 숙소들의 경우 그 시설에 비해 좀 과할 정도로 비싸게 받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뭐 우리가 묵은 곳처럼 저렴한 곳도 있으니까, 해변까지 다리품을 약간 팔아도 괜찮은 분들에게는 별 상관이 없구요. 우리 숙소(카녹완 게스트하우스)에서 해변까지도 불과 2~3분밖에 안 걸립니다만... 일반적으로 해변에 위치한 중간 규모의 숙소의 경우 에어컨 방은 거의 1,500밧 정도 한다네요. 꽤 비싼 편이지요.
해변 근처 에어컨 방갈로의 경우 방 상태에 따라 1,300~1,500밧 이라고 적어놓았더군요. 온수 안 나오는 낡은 선풍기 방갈로는 최하 400밧(온수 샤워 없는 곳 400~700밧, 온수샤워 되는 곳 700~1,000)정도에도 구할 수는 있습니다. AC2 방갈로의 가격입니다. 낡은 팬 방갈로 상태는 으흠~ 좀 침울하지요.
빨래는 일반적으로 1kg에 40밧, 오토바이는 매핫에서 빌렸는데 상태에 따라 하루에 150~200밧 씩입니다. 젊은 여행자라면 ATV라는 큰 4발 오토바이 한번 빌려보세요. 렌트하는데 500밧을 좀 상회하는 정도라는데, 꼬 따오는 의외로 오프로드가 있어서 이거 타고 다니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더라구요. 백인 커플들이 잘 타고 다니더군요.
꼬 따오 정보의 경우, 가이드북을 보셔도 좋지만 꼬따오 자체 무료 지도가 아주 다양하게 잘 되어 있어요. 별 생각 없이 이것저것 주워들었는데 다섯 종류나 되더라고요... 뭐 내용은 비슷합니다. 방콕에서 출발하는 여행자라면 카오산에 있는 다이브샵에서 꼬 따오 정보책자를 하나 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꼭 거기가 아니라도 따오에 도착하게되면 이래저래 많이 보여요.
싸이리 해변은 다 아시다시피 꼬 따오의 서쪽에 남북으로 길쭉하게 뻗은 해변인데 거의 길이가 1.5km 정도는 된다고합니다. 여러 식당과 바들이 들어서 있고 키 큰 야자수들도 나란히 자라있는 따오의 대표선수인데요. 낮에 물이 빠졌을 때, 저 멀리 보이는 해변의 물빛은 정말 청 코발트 블루였어요. 물빛만으로 놓고 본다면 정말 탄성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웠는데요, 그런데 물 빠진 모래사장에 죽은 검은 산호들이 불룩불룩하게 있고 연안에 배가 많이 떠있어서 그게 상당히 아쉽더군요. 물빛은 좋은데 거기까지 어케 가나요?
시간이 흘러 밀물이 되자 검은 산호더미들은 물 밑으로 사라졌는데, 이때는 모래사장 근처의 진흙 ( 끈적한 느낌의 모래사장.) 때문에 물빛이 좀 곤란하게 변해버렸어요. 그러니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기에는 좀 애매모호하고 민망하게 되버리네요. 상황이 이러니 물에 들어가는 사람도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 전날 스노클링 투어에서 원 없이 물에 들어갔다 나와서 별 불만이 없었지만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이점이 분명히 불만이고 감점일수 있지요.
찰럭 반 까오 해변도 가봤는데 썰물일때 해변에 태국 현지인 아주머니들이 해변에서 뭘 잡고 캐고 있더라구요. 마치 우리나라 서해안처럼요. 그럼 이건 모래사장이 약간 갯벌화 됐다는건가요? -_-;;
도로 사정은 예전에 비해 그다지 많이 개선되지는 않았네요. 싸이리-매핫-찰럭반까오를 잇는 길상태는 좋은 편입니다만... 매핫에서 싸이리로 이르는 바닷가 쪽 길은 아직도 포장 되지 않고 울퉁불퉁한 고개 구간이 있어서 오토바이를 몰고 이 구간을 오고가는 여행자라면 아주 조심해야 될 정도입니다.
오토바이 타고 따오 동부의 작은 해변들 그러니까, 아오 륵이나 따넛, 힌웡 등 섬 뒤편의 해변으로 갈 때는 특히 조심해야 됩니다. 포장되지 않은 산길인데 움푹움푹 팬 곳도 많고 잔돌과 먼지가 많아 미끄러지기 십상입니다. 아오 륵 가는 길이 그나마 좀 나았지만 결국엔 여의치 않아 오토바이 세워두고 내려갔습니다. 뭐 다른 서양 여행자들도 길 중간에 주차해 놓고 가더라고요.
아오 륵은 스노클링 투어로는 몇 번 와봤지만 육로로는 이번에 처음 가봤습니다. 전날 스노클링 할때 바다속이 제법 괜찮아서 오토바이로 직접 와봤는데 직접 작은 해변(길이가 한 100m나 되려나요)인데 반짝이는 굵은 모래로 된 해변과 맑은 물로 아름답더라구요. 해변에서 조금 더 나아가면 만의 양 옆에서 스노클링도 가능합니다. 다만 걸어서 이곳으로 오는 건 힘들고, 오토바이나 썽태우, 또는 긴꼬리배를 빌려서 와야합니다.
꼬 따오에서의 스노클링 투어는 현재 긴꼬리배 550밧, 큰 배 650밧, 스피드보트 850밧을 받구요, 낚시 투어는 1,650밧입니다.투어요금이 자꾸만 오르네요. 투어를 주관하는 회사는 여러 군데인데 요금을 카르텔 했는지 거의 동일요금인데 딱 한 군데 AC Tour(AC 방갈로와 식당, 여행사를 겸비한 나름 투어 그룹)에서는 직접 자기 회사에 신청할 경우 큰 배로 가는 스노클링 투어에 550밧 받네요. 한시적인 프로모션일 수 있습니다. 모든 스노클링 투어에는 낭유안 입장료 100밧은 불포함입니다. 기본적인 장비와 점심식사 과일 물, 그리고 픽업도 포함이에요.
거의 3년 전에 따오에서 스노클링 투어를 했을 때 거의 재미를 못 봐서, 이번에도 별 기대를 안 하고 그냥 의무감으로 했었는데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날따라 날씨마저 화창하지 않았답니다. 음~ 그런데 이게 웬일... 바다가 다시 좋아지기도 하나 봐요?
총 4군데의 포인트와 마지막으로 낭유안에 들리는 일정이었는데 첫 번째 포인트에서는 거의 죽은 산호 더미밖에 없어서 이게 모냐!!! 했는데, 막판에 운 좋게 상어(블랙팁)를 봤구요(우리배의 거의 대부분이 봐서 다들 기뻐했어요)
두 번째 포인트인 아오 륵에서는 정말 기대 이상으로 산호가 아름답고 물이 맑아서 꼭 공중 부양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어진 라이트하우스 베이(아오 끌루어이 튼)도 괜찮은 편이었고, 망고 베이는 그럭저럭 수수하네요.
매일 화창하다가 우리가 투어 하는 그날만 궂은 날씨여서 기분이 우울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노클링으로 보는 바다가 꽤 아름다워서 좀 기대이상이었어요. 마지막 포인트인 낭유안섬에서는 전망대에도 올라가서 멋진 전경의 사진도 찍고요, 내려와 보니 꼬 싸무이에서 스피드보트를 타고온 우리나라 신혼여행객들이 와글와글하던데, 다이빙 체험을 하고 나오는 신부들의 표정이 완전 기진맥진이더라구요. 이런~ 그분들은 그날따라 파도가 센 바다를 스피드보트 타고 다시 싸무이까지 돌아가야 되는데 보는 제가 다 걱정이 될 지경... 파도가 세니까 우리가 탄 큰 배도 파도 타는 게 장난이 아니게 되더라구요. 2~3 미터씩 확~ 솟구치다가 확~ 내리꽂는데 완전 청룡열차 타는 기분~
긴꼬리배로 귀환하는 배도 봤는데 정말 조마조마하더라구요.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방콕에서 조인트 티켓으로 내려 올 텐데요, 이런 경우 밤 버스를 타고 춤폰에 다음날 새벽 5시 쯤 도착해서 아침 7시 배를 탈 때까지 기다리다가 쾌속선을 타고(1시간 4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림) 들어오게 됩니다. 꼬 싸무이(사무이)에서 온다고해서 날씨 좋은날 쾌속선 기준으로 2시간 정도 걸려요. 체력적으로 꽤 힘들지요. 그런 이유로 이곳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자층이 아주 상당히 낮구요, 여기서 지내는 일반 여행자들의 평균 연령도 꽤 젊습니다. 멋진 언니 오빠들이 많아요. 아마 파타야 여행자의 아들 손자뻘들이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여행자 물가는 이런 젊은 분위기와는 좀 다르게 만만치 않은편입니다.
일반적으로 다이빙 요금이나 식당의 음식 값이나 그 외 투어와는 달리 숙소 요금은 성수기 비수기 차이가 많이 나는데요, 꼬 따오 뿐만 아니라 이쪽 태국 남부 동해안 섬 삼형제(꼬 싸무이, 꼬 팡안, 꼬 따오)는 1년에 성수기가 두 번 오는 느낌입니다.
겨울 시즌에는 이 쪽 해안이 날씨가 좀 불안정함(11월에서 1월 즈음)에도 불구하고 태국 전체가 성수기니까 여기도 같이 성수기 무드를 타구요, 여름 시즌에는 (7,8월) 안다만(태국 서남부 해안) 보다 날씨가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또 요금 성수기고요... 그러니 겨울, 여름 방학을 맞아 이곳에 오는 여행자는 올 때 마다 숙박요금 성수기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곳 역시 오토바이를 몰지 않는다면 섬을 이동할 때 섬내 이동비가 꽤 드는 편입니다. 이건 뭐 태국 섬이면 너나 할 것 없이 다 그렇네요. 오토바이를 몰지 못하면 교통비로 정말 너무 많이 깨져서 이 해변 저 해변 다닐수가 없겠더라구요.
제가 지금 정확한 요금을 기억 못하겠는데요,
싸이리 해변 출발기준으로 각 해변으로 향하는 택시(썽테우) 1인당 요금의 안내판을 보고 요금이 너무 높아서 좀 놀랐어요. 그것도 최소 3명은 모였을 때 이야기입니다. 푸껫 교통비 비싸다고 그랬는데, 여기 오니 더 비싸네요.
현재 꼬 따오에서 방콕으로 가는 조인트티켓의 요금이 쾌속선 기준 850(오후출발)~950밧(오전출발)이고 그냥 큰 익스프레스 보트의 경우 700밧 정도네요. 쾌속선(롬프라야, 씨트란) 팡안 행은 300밧, 싸무이 행은 450밧 정도입니다.
예전에는 꼬 따오하면 허름한 숙소에서 지내며 밤낮 스쿠버 다이버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 대세였던 느낌인데, 이제는 이곳도 에어컨 바람 쐬면서 산뜻하고 편안히 지낼 숙소(사실 시설에비해 요금이 비싸다고 느껴지긴 하네요.)도 많아지고, 나름 트렌스젠더 쇼를 비롯해 소소한 즐길거리도 생기고 ( 이번에 와보니 홍등을 밝힌, 아가씨 종업원이 많은 술집이 생겼네요. 이건 좀.....) 식도락을 만족시켜줄 식당들도 여럿 보이구요.
돈만 있으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세상입니다. 하긴 이건 세상 어디나 그런듯....-_-;;
꼬 따오 하면 꼬 피피, 푸껫과 함께 역시 다이빙을 할 수 있는 다이브샵들이 많아서, 다이빙 정보가 궁금하실텐데, 저는 다이빙에 대해서는 모르고 앞으로도 모를 것 같아 그 부분에 대한 정보는 다른 분들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그저 허접한 끄적끄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