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이나 사원들의 외국인에게만 받는 입장료
남들 방콕가면 한번씩은 꼭 들려본다는 왕궁
그리고 10밧짜리에 그려져 있어서 가보고 싶은 왓아룬이나 왕궁 바로 앞에 있어서 둘러 보게 되는 왓포등에는 입장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곳에 입장료가 외국인들에게만 받고 현지 로컬인들에게는 안받는다는 사실이 좀 불공평 하게 느껴 질 수도 있습니다.
사실 왕궁 입장료 350밧은 좀 과하게 느껴 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가격 차별 정책이 태국이 후진국이라 혹은 여행자를 봉으로 생각하는 정책이라고만 꼭 생각할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미국만 하더라도 하와이 같은 주는 타주에 사람들과 하와이 거주하는 사람들과 가격을 달리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텔 세금부터 다르게 책정 됩니다.)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에 디즈니랜드도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겐 일부 기간동안 저렴한 값으로 티켓을 팝니다. (두곳다 거주 주소가 적힌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이렇듯 어찌 보면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운다는 생각보다 반대로 생각하면 거주민들에게 혜택을 준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미국같은 경우 지방 자치제의 영향으로 주 마다 세금도 각기 다르고 세금의 일부는 연방 정부도 들어 가지만 주 재정에도 영향을 끼치니까 하와이 같은 곳은 하와이 주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외부인들과의 가격차이가 많이 나게 되지요.
다른 글에도 적었지만 태국에서 사귀게 된 여친때문에 (특히 여친보다 더 씨꺼먼 저의 피부때문일지도... ㅡㅡ;;;) 왕궁과, 왓 포, 왓 아룬 등을 다니는데 입장료를 내라는 소리 조차 안하더군요. 어디가 돈내는 곳인지도 모르고 돌아다니다 보니 그냥 구경하고 오게 됬습니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그나라에 세금을 내는 사람들이고 그 세금으로 왕궁이나 유적지등이 유지된다는 사실은 무시 못할 사실입니다.
또한 태국인들의 궁왕에 대한 신적인 존경감때문인지 몰라도 태국인 여친은 왕궁에 들어 갈때 연꽃과 향, 초, 그리고 금박이 싸여진 종이를 두개 사서 저한테 주면서 들어가서 왕에 대한 예우를 하더군요.
다른 국민의 왕에 대한 예우이기도 하기에 저도 거부감 없이 따라 했습니다.
중간 중간 불상등에는 예외 없이 유물을 관리 하기 위한 기부금 모집 상자가 있고 안에 보면 작지 않은 금액들이 들어가 있는것이 보입니다.
태국 여친이 중간 중간 기부금도 넣고.. (물론 그들은 그런 행동으로서 복 받는다는 믿음이 있겠지만)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제가 혼자 혹은 다른 한국분들과 왔으면 이러한 기부나 왕에 대한 예우품등을 구입했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물론 350밧이라는 입장료는 좀 과하다 싶긴 하나. 어떤 태국인들은 그보다도 더 많은 돈을 시주하고 갈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그들은 그나라에 세금을 내고 사는 태국 국민들입니다.
외국인들에게만 받는 입장료를 무조건 아까워 하기 보다 우리가 제대로 내는 것이고 그들이 혜택을 받는것이라고 반대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