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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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말하기~

mhsps 30 6201

15일 일정으로 태국을 다녀왔어요~

근데 저 영어 초딩들도 아는 간단한 단어들만 아는 무식쟁이랍니다

은근히 겁도 나더라구요 뭐라고 말하지..? 내말 알아들을까..?

그치만 그걱정은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싹 가시더라구요

태국 사람들 제가 열심히 외워간 태국말 잘 못알아듣습니다

얼마예요? 이거 태국말로 타오라이 카...이거보다

말도 안되는 이상한 말인 하우 밧? 이걸 더 잘 알아듣더군요..ㅋㅋㅋ

하우 머치도 아닌 하우 밧...근데 이게 더 잘 통할줄이야...


택시를 타면..

미터 오케이?(미터 눌러주세요)

카오산로드 (카오산 로드 가주세요)

내릴때 요금 주며 코쿤카 이러면 만사 땡이구요


호텔에서가 최고였죠...ㅋㅋ

호텔 들어서자마자

예약한 호텔은 바우쳐 보여주면 서류를 줘요

거기서 네임어쩌고 들어간영어는 영어로 이름쓰고

패스포드 넘버는 여권번호쓰고

어드레스에는 코리아 서울 영어로 쓰고

생년월일은 영어를 모르는 관계로 한줄 길게 그어져있고 점 두개 찍혀잇는곳

찾아서 생년월일 차례로 쓰고

싸인 란에 싸인하고 땡이더군요...ㅎㅎㅎ

괜히 쫄았드랫습니다..ㅎㅎ

디파짓은 다행히 태사랑에서 봐서 보증금이란건 알았구요..ㅎㅎ

근데 현찰 달라고할땐 보증금인거 알았는데 카드 달래는 호텔도 있어서

첨에는 내카드를 왜 달랠까 걱정했는데 돈으로 안달래는거 보니

일단 카드를 잡아두려나보다 생각햇는데 맞드라구요

담날 체크아웃 할때 저 보는 앞에서 카드 복사한 종이를쫙 찢어주더라구요~


그리고 호텔 들어가서는 방에서 담배를 펴도 돼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괜히 나중에 뭐라할까 무섭기도하고 남친은 우리 담배피면 뭐 삐용삐용 울리

는거 아냐? 이러고 있고 ㅋㅋㅋ

전화기 들고 일단 우리나라처럼 0번 누르고

카운터에서 받고 영어로 뭐라뭐라 하길래 룸 스모킹 오케이? 했더니

그쪽 여자분 말... 온니 발코니...

이거 우리 대화의 전부였죠...

그쪽이나 저나 영어짧아도 말은 다 통한거죠 ㅋㅋㅋ

그때부터 쭉 발코니에서 착하게 담배펴주시고...


물을 먹고 싶은데 어느게 돈을 내는건지 어느게 공짜인지 모르겟더라구요..

공짜가 영어로 모드라 한 10초 고민하다

때마침 복도를 지나가는 벨보이를 불러다 젤 싸보이는 물하나를 잡고 노머니?

했더니 오케이 그러더군요..ㅎㅎ

어디선가 호텔에서 물 두병은 공짜란 말을 들엇기에 그 모양 물 두병만 딱 먹

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안 먹엇드랫죠...ㅋㅋ

그때부턴 머든게 쉬워 보이드라구요

잠깐 외출할땐 키를 맡기며 킵~ 하면 끝나고 다시 들어와서 키를 달라고 할땐
우리 룸 번호 201을 투 제로 원 키 플리즈~ 하니 주고


예약 안된 게스트하우스 가격을 알아보러 들어갈땐

더블룸 원데이 하우밧? 하니 계산기가 찍어서 보여줘요 ㅋ

제일 최고였던건 지금 제가 생각해도 신기했던 하루 더 연장한다는 말이었죠

직접 보면서 말하면 손짓해가며 설명하겟지만 전화로 할려니 앞이 깜깜하더

라구요

원래 하루만 지내기로 하고 쉬고잇는데 12시에 전화가 온거예요

남친하고는 하루 더 있자 전날 얘기한터라 비몽사몽에 저나기를 들고 헬로우

하니까 뭐 어쩌고 저쩌고 암튼 체크아웃 할때라는 소리 같앗죠

글서 투데이 체크아웃 노 투모로우 체크아웃 원데이 플러스 오케이?? 하니까

와... 신기하게 오케이 하고 끊대요...ㅋㅋ

이걸 알아듣는 그분이 신기하더라구요..

이게 말이나 되는 영어인지 ㅎㅎㅎ

태국 가시는분들 힘들게 태국 말 외워가시지 말고 간단한 영어로 걍 편하게

하세요

태국말 우리발음으로 해도 잘 못알아들어요 화장실도 태국말로 하면 전혀 못

알아듣고 토일렛하니 바로 알려주더군요

식당에선 사진보고 찍으시면돼고 팍치 노~ 만하세요~

맥주둘 얼음물 한잔을 시키실땐 투 비어 아이스워터 원~ 하심 돼구요

물건을 살땐 하우 밧? 비싸다는 뺑빠이~ 혹은 디스카운트~

썽태우나 오토바이 택시를 타실땐 지도 보여주고 사람 인원수 예를 들어 2명

이면 투 피플 하우 밧? 하심  영어로 말해줍니다~

영어 10 20 30 40 50 60 70 80 90 100  요정도 숫자 영어만 아심 흥정도 어렵지 않

구요~

태국 정말 편하게 잘 다녀왓어요~

그래도 담에는 영어 조금더 알아가려구요

부킹이 우리나라 나이트에서 하는 부킹으로 생각했던 저는 자꾸만 호텔에서

부킹부킹 하길래 답답해 죽는지 알았드랫죠..

부킹이 예약이라는 말일줄이야..ㅎㅎㅎ

무식하다고 욕하심 안돼요 ㅎㅎ








30 Comments
maui 2009.05.16 09:42  

ㅎㅎㅎ 재미있게 잘 보았읍니다.

덕분에 많이 웃었네요.  개그콘서트에서 베껴다 써도 되겠읍니다.

욕하시는 분은 아무도 없으실거 같으니 걱정 안하셔도....

바람여행2 2009.05.16 10:10  
ㅎㅎ  재미있습니다...영어 몰라도  여행  지장없어요..콩글리시,바디랭귀지가..어설픈  영어보다  잘 통할때가 많습니다..특히 동남아는  잘 통합니다.
시골길 2009.05.16 11:20  
42.gif ㅎㅎㅎ 재밌네요... 예전에 작고하신 코미디언 이주일씨가 처음 미쿡가셔서 저런 식으로, 같이 간 통역 진행요원보다 더 척척이었다고 하셨죠... 깔깔...15.gif
비처럼바람처럼 2009.05.16 11:32  
ㅋㅋㅋ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간단하게 영어 몇마디 할 줄 알면 여행하는데는
 
전혀 불편 없더라고요

그러나 태국사람과 대화를 할려고하니,

태국말이든 영어든 어느정도 되어야 대화가

된다는걸 느껴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원체 짧은 영어 실력이라
 
요즘 틈틈히 영어 공부하고 있어요

각설하고

동남아 자유여행 가시는 분께는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될만 한걸
 
재미있게 잘 쓰신 듯..... 
김윤성 2009.05.16 12:10  
재미난 글 잘 읽었습니다..^^
휘모수 2009.05.16 13:11  

어쩜;;;;;;;제가 태국가면 쓰는 영어와 90퍼센트 일치하군요...
어떨땐 저보다 더 영어 잘하는 태국인 만나면 약간 의기소침 하곤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핫산 2009.05.16 13:14  
너무 재미났어요 ㅋㅋ하우밧!!!

디너크르즈.나발라이호텔에 관해서 쪽지주신 분이네...ㅎㅎㅎ
포토가든 2009.05.16 13:33  
사우디나 중동의 국가에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다녀왔습니다 
완전 공감가네요 ㅎㅎㅎㅎ
몽이몽이♡ 2009.05.16 14:25  

정말 너무 재밌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빼꼽 빠지겠어요. 말한마디 하려면 머릿속에서 주어 동사 어쩌구저쩌구 문장 만드느라 많이 답답했는데 참 수월한 여행하신것처럼 보여요..
재밌는 글 잘봤어요 후후

재프™ 2009.05.16 14:36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저랑 거의 비슷하네요      ^___________^

몇번 더 다녀온 바로, 한 가지만 팁을 드리자면, 
태국어는 숫자 몇개 익혀 가면,
아마 태국 여행이 더욱 즐거울 겁니다.

능 썽 쌈 씨 하 혹 쨋 뺏 까오 씹
씹엣 씹썽 씹쌈 씹씨 씹하 씹혹 씹쨋 씹뺏 씹까오 이씹
이씹엣 이씹썽 이씹능 이씹썽 이씹쌈 이씹씨 이씹하 이씹혹 이씹쨋 이씹뺏 이씹까오
쌈씹...
씨씹...
하씹...
...
능러이...
썽러이...
...

보시다 시피, 우리나라 숫자랑 거의 비슷합니다.
로컬 시장 이나 일상에서의 가격이 대부분 100밧( 러이 밧 )아래이므로
저 숫자들만 익혀도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늘 즐거운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13.gif
Riki 2009.05.16 15:01  

언어는 상대방 수준에 맞게 말해야 말이 잘 통해요 ㅎㅎㅎ
혼자 지 잘났다고 어려운 영어 쓰면 상대방은 못 알아듣는다는거 ㅎㅎㅎ

빈폴™ 2009.05.16 16:45  
씹능이 아니고 씹엣입니다.
이씹능도 이씹엣이고요^^
47번썽태우 2009.05.16 17:17  

그렇죠..ㅎ 엣 이 맞습니다.. 하지만 능 자가 들어가도 알아 들을듣 싶군요.  해보지는 않았지만.. 저도 콩글리쉬로 96년도 부터 여태 다녀도 불편한적이 한번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근데 콩글리쉬에 단점은 얼굴보고는 통하는데 전화상으로는 소통하기가 어렵다는것..^^ 저는 그렇더군요.

빈폴™ 2009.05.16 22:31  
하긴 외국인이 2년을 "두년" 이라고 말해도 알아 들을 수는 있겠네요~
하지만 기왕이면 정확한 표현으로 하는게 낫잖아요..
씹능을 씹엣이라고 알려드렸는데 씹능이라고 해도 알아들겠지..라고 생각하는건 뭔가요?
DICE 2009.05.16 18:18  

그렇죠.
상대방 봐가면서 수준에 맞는 영어를 구사하는것이 진정한 에티켓입니다.


미국친구 한놈이, 넌 채팅할때는 원어민 수준으로 대화하면서..

직접 얼굴 보고는 뭔말인지 왜 못알아쳐먹고, 벙어리가 되냐고...ㅠ.ㅜ

조용히 가운데 손가락 올려주면서 shut up! 해줬죠. 영국발음으로. ㅎㅎ
가자가자가자 2009.05.16 20:34  
뜻만 통하면 되는거죠... 그들이 우리말을 유창하게 하면 좀 이상하거나 어색하지 않나요... 반대로 생각하면 편한거죠... 여행가셔서 별의사소통의 불편이 없으셨다니 다행이네요...
jamaisvu 2009.05.16 22:31  

모르는게 부끄러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르는걸 아는척 하는게 부끄러운거죠...
모르는걸 알면 나중엔 그거는 알게 되잖아요 ^^
모든걸 다 안다는건 있을수 없는 일이니까 욕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잼난 후기... 잘 봤습니다...

까미유 2009.05.17 00:33  
한국말 하세요.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한국말로 하시면 됩니다.

일부러 태국말 영어 안하셔도 되요.

그냥 한국말 하셔도 다 알아먹어요.
바다사나이1 2009.05.17 18:54  
zzz
플라잉머신 2009.05.17 19:59  

특히 한국 콩글리시가 잘 먹히는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ㅋㅋㅋ

고구마 2009.05.21 00:39  

정말 귀여우세요.
언어 때문에 두근두근하면서 출발했는데 결과적으로 재미있는 여행이 되셨다니 좋네요.
하우 밧이 정말 히트네요. 알아듣는 태국분도 센스 있는듯....

무하마드 2009.05.21 00:54  

멋있으심! 영어는 자신감~ㅋㅋ

jini787 2009.05.22 09:15  

저도 자신감을 가져야겠습니다. 화이팅~

여행이란 2009.05.22 21:18  

태국 가고 싶어 태사랑 돌아다니고 있는데요
2달전 부터 영어 공부도 다시 시작 했구요
너무 스트레스 받았는데 용기와 희망이 생깁니다^^

따라쟁이 2009.05.23 00:17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하우밧이 정말 최고군요

그리고 원데이플러스" 도요.. ㅋㅋㅋ

그리고 태국에서는 영어 잘하는거 별로 필요없는거 같아요

사기꾼들이 대개 영어 잘하죠 ㅋㅋㅋ

븅어 2009.05.23 23:34  
저랑 비슷하시군요!ㅋㅋㅋ
그래도 영어가 어느정도 되야 여행의 재미는 배가 된다는..... 흑흑
슈퍼낙엽 2009.05.26 12:30  

태국은 엑쎈트가 강해 어쩔때는 똑같은 단어를 말해도 알아 듣지 못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KFC 케이에프시라고하는데 절대 못알아듣습니다  께이에쁘띠라고 해야지 알아듣더군요 이것도  억양이 심해서... 그리고 ㅂ 받침이 않되서 볼보를 월워라고  하더군요 일반인들은 영어해도 억양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영어 우라삭 발음하면   못알아듣습니다.

정팀장 2009.06.08 02:39  

이번달 말에 태국 넘어가는데요 잼있게 읽었습니다.. 댓글도 넘 잼나욧~
저도 지난달 중순에 중국부터 시작해서 이제 베트남 넘어왔는데요
영어도 제대로 못하고  각 나라 도착하면 그제서야 그나라 숫자익히고
그때그때 간단한 현지어 외우면서 다니는데 여행하는데 전혀 지장없더라구요..
하지만 장시간 이동중에 만나게되는 외국배낭족들과 대화할땐 정말 영어공부
열심히 안한걸 후회하게 되더라구요..

까르페 2009.06.23 15:03  
하우밧 ~ 완전 동감 ㅋㅋㅋㅋㅋㅋ

박시원 2010.01.13 18:23  
항상 외국 배낭족들과 이야기할때..친구가 되고싶은데 영어가 서툴르고.. 당황해서 들리지도 않는 패닉상태가 늘 싫터라구요.
공부해야해요. 우리도...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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