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말하기~
15일 일정으로 태국을 다녀왔어요~
근데 저 영어 초딩들도 아는 간단한 단어들만 아는 무식쟁이랍니다
은근히 겁도 나더라구요 뭐라고 말하지..? 내말 알아들을까..?
그치만 그걱정은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싹 가시더라구요
태국 사람들 제가 열심히 외워간 태국말 잘 못알아듣습니다
얼마예요? 이거 태국말로 타오라이 카...이거보다
말도 안되는 이상한 말인 하우 밧? 이걸 더 잘 알아듣더군요..ㅋㅋㅋ
하우 머치도 아닌 하우 밧...근데 이게 더 잘 통할줄이야...
택시를 타면..
미터 오케이?(미터 눌러주세요)
카오산로드 (카오산 로드 가주세요)
내릴때 요금 주며 코쿤카 이러면 만사 땡이구요
호텔에서가 최고였죠...ㅋㅋ
호텔 들어서자마자
예약한 호텔은 바우쳐 보여주면 서류를 줘요
거기서 네임어쩌고 들어간영어는 영어로 이름쓰고
패스포드 넘버는 여권번호쓰고
어드레스에는 코리아 서울 영어로 쓰고
생년월일은 영어를 모르는 관계로 한줄 길게 그어져있고 점 두개 찍혀잇는곳
찾아서 생년월일 차례로 쓰고
싸인 란에 싸인하고 땡이더군요...ㅎㅎㅎ
괜히 쫄았드랫습니다..ㅎㅎ
디파짓은 다행히 태사랑에서 봐서 보증금이란건 알았구요..ㅎㅎ
근데 현찰 달라고할땐 보증금인거 알았는데 카드 달래는 호텔도 있어서
첨에는 내카드를 왜 달랠까 걱정했는데 돈으로 안달래는거 보니
일단 카드를 잡아두려나보다 생각햇는데 맞드라구요
담날 체크아웃 할때 저 보는 앞에서 카드 복사한 종이를쫙 찢어주더라구요~
그리고 호텔 들어가서는 방에서 담배를 펴도 돼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괜히 나중에 뭐라할까 무섭기도하고 남친은 우리 담배피면 뭐 삐용삐용 울리
는거 아냐? 이러고 있고 ㅋㅋㅋ
전화기 들고 일단 우리나라처럼 0번 누르고
카운터에서 받고 영어로 뭐라뭐라 하길래 룸 스모킹 오케이? 했더니
그쪽 여자분 말... 온니 발코니...
이거 우리 대화의 전부였죠...
그쪽이나 저나 영어짧아도 말은 다 통한거죠 ㅋㅋㅋ
그때부터 쭉 발코니에서 착하게 담배펴주시고...
물을 먹고 싶은데 어느게 돈을 내는건지 어느게 공짜인지 모르겟더라구요..
공짜가 영어로 모드라 한 10초 고민하다
때마침 복도를 지나가는 벨보이를 불러다 젤 싸보이는 물하나를 잡고 노머니?
했더니 오케이 그러더군요..ㅎㅎ
어디선가 호텔에서 물 두병은 공짜란 말을 들엇기에 그 모양 물 두병만 딱 먹
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안 먹엇드랫죠...ㅋㅋ
그때부턴 머든게 쉬워 보이드라구요
잠깐 외출할땐 키를 맡기며 킵~ 하면 끝나고 다시 들어와서 키를 달라고 할땐
우리 룸 번호 201을 투 제로 원 키 플리즈~ 하니 주고
예약 안된 게스트하우스 가격을 알아보러 들어갈땐
더블룸 원데이 하우밧? 하니 계산기가 찍어서 보여줘요 ㅋ
제일 최고였던건 지금 제가 생각해도 신기했던 하루 더 연장한다는 말이었죠
직접 보면서 말하면 손짓해가며 설명하겟지만 전화로 할려니 앞이 깜깜하더
라구요
원래 하루만 지내기로 하고 쉬고잇는데 12시에 전화가 온거예요
남친하고는 하루 더 있자 전날 얘기한터라 비몽사몽에 저나기를 들고 헬로우
하니까 뭐 어쩌고 저쩌고 암튼 체크아웃 할때라는 소리 같앗죠
글서 투데이 체크아웃 노 투모로우 체크아웃 원데이 플러스 오케이?? 하니까
와... 신기하게 오케이 하고 끊대요...ㅋㅋ
이걸 알아듣는 그분이 신기하더라구요..
이게 말이나 되는 영어인지 ㅎㅎㅎ
태국 가시는분들 힘들게 태국 말 외워가시지 말고 간단한 영어로 걍 편하게
하세요
태국말 우리발음으로 해도 잘 못알아들어요 화장실도 태국말로 하면 전혀 못
알아듣고 토일렛하니 바로 알려주더군요
식당에선 사진보고 찍으시면돼고 팍치 노~ 만하세요~
맥주둘 얼음물 한잔을 시키실땐 투 비어 아이스워터 원~ 하심 돼구요
물건을 살땐 하우 밧? 비싸다는 뺑빠이~ 혹은 디스카운트~
썽태우나 오토바이 택시를 타실땐 지도 보여주고 사람 인원수 예를 들어 2명
이면 투 피플 하우 밧? 하심 영어로 말해줍니다~
영어 10 20 30 40 50 60 70 80 90 100 요정도 숫자 영어만 아심 흥정도 어렵지 않
구요~
태국 정말 편하게 잘 다녀왓어요~
그래도 담에는 영어 조금더 알아가려구요
부킹이 우리나라 나이트에서 하는 부킹으로 생각했던 저는 자꾸만 호텔에서
부킹부킹 하길래 답답해 죽는지 알았드랫죠..
부킹이 예약이라는 말일줄이야..ㅎㅎㅎ
무식하다고 욕하심 안돼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