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국경쪽 사기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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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경쪽 사기피해

초코땡 14 3461
제가 자주가는 SLR클럽에 태국관련해서 글이 올라왔군요, 태사랑 사람으로 기분은 별로인데요 그래도 주의가 필요한거 같아서 퍼옵니다.  비슷한글을 태사랑에서 본것도 같은데요 출처는 어딘지 모르겟네요 200밧이 8천원이라고 한것봐서는 얼마 안된일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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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지난달 배낭여행후 한국에 돌아오자 마자 아주 난리가 났었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넘어가는 국경근방에서
한국 사람 한분이 " 한국 사람이세요? ' 라고 묻는 친숙한 한국말에
타국에서 한국 사람을 만나니 반갑기 그지없더군요

버스 시간이 아직 2시간 가량 남아서 .. 급친근하게 다가오는 그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자기는 한달째 여행중이고 아버지는 송파구 OO동에서 교회 목사님으로 계시고
자기는 대학원 휴학하고 동남아 배낭여해중이며 나이는 29살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디어디 여행했냐고 물으면 이것저것 잘 챙겨주더군요..
버스 시간이 거진 다 돼서 아쉽지만 인사를 하고 갈려고 하는데
자기가 사실은 이런말 안할려고 햇는데 .. 여권하고 지갑을 모두 분실해서
지금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라고 하더라구요 ..

정말 미안한데 200바트만 ( 한화 8천원정도입니다. ) 빌려주면 고맙겠다고..
그돈으로 한국에 전화해서 돈좀 송금 받았으면 하는데 .. 딱히 부탁할때가 없다며
사정을 하더라구요.... ( 그전에 핸드폰 로밍해왔냐구 묻더군요... 전화좀 쓸수 있냐고.. 제가 보통 여행중에는
로밍을 안해가는편이거든요.. 그냥 현지에서 심카드 사서 충전해서 사용하는게 더 싼지라.. )

별 의심없이.. 국경도 넘어가는 마당에 태국돈이 필요 없을것 같아서 (물론 환전하면 되지만.. 얼마 안되는 돈인지라..)
가지고 있던 180바트를 그분에게 드리고 .. 오히려 위로해드리며 대사관에 먼저 전화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고
꼭 잘 해결 되길 바란다고 진심으로 걱정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헤어지는가 싶었는데 .. 너무너무 감사해서 이렇게 그냥 보내면 정말 큰 빚을 진거 같아서.. 꼭 보답해드리고 싶다며..

자기 아는 분이 태국 치앙마이쪽에서 수공예품을 만드는 장인이 한분 계신데.. 수공예품을 꼭 선물로
주고 싶다고 집 주소를 물어보더라구요..
괜찮다고 ... 큰돈도 아니고 같은 한국 사람끼리 타국에서 서로 돕고 그러는거 당연한건데..
너무 부담스럽다고 .. 괜찮다 괜찮다 했는데.. 어찌나 .. 진심어린 눈망울로 말씀하시는지....ㅜㅜ
그럼 주소를 알려드리긴 하겠는데.. 너무 부담스러운 물건이면 .. 제가 불편하니깐.. 적당한 선물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히 받겠다고 주소를 알려드렷습니다..

그러자.. 집 전화번호도 하나 알려달라고 합니다.
택배 보내면 보통 전화번호가 필수이길래 아무생각없이 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여행 잘하라며 정말 아쉬운 맘으로(?) 헤어졌습니다..

저는 캄보디아로 넘어 갔고.. 그분은 다시 방콕 시내로 가는듯 싶었습니다..
그런데 보통 하루에 한번정도는 집으로 전화를 하는편인데.. 그날은 국경을 넘는 날인지라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하루 꼬박 육로로 이동해야하는지라 건너뛰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틈을 이용해서 사고가 터진겁니다... ㅠㅠ
그 한국 사람이 헤어진후에 .. 한국에 있는 저희집으로 전화해서 " OOO이랑 같이 여행하는 사람인데
OOO가 지금 태국에서 마약에 연류가 돼서
경찰서에 잡혀 있다... 검찰(?)쪽으로 넘어가면 빼도 박도 못한다... 경찰서에서 어떻게 하던 해결을 봐야하는데..
이쪽나라가 후진국이여서 경찰쪽 사람들한테 돈을 좀 먹이면 풀려날수 있을것 같다... 지금 급하니깐
빨리 송금좀 해라!!!! " 라고 전화했답니다...

저희 부모님은  그날따라 저한테 전화도 안오고.. 딱히 연락할 방법도 없는지라 .. 의심은 됐지만..
이게 정말 사실이면 정말 큰일일꺼라 생각하고.. 머리가 까마득해져서.. 급하게 300만원을 송금하셨다고 합니다.....

제가 이 사실을 안게 그 인간이 전화하고 2일후였으니깐.. 부모님 그동안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을 생각하니깐..
정말 너무너무 분해서 미쳐버릴것 같드라구요...

다행히 저한테는 아무일 없었지만.. 부모님이 당하셨을 그 상처에 . 정말 너무너무 마음이 안좋고.. 분해서
미쳐 버리겠습니다..
제 부주의도 있긴 했지만.. 어떻게 같은 한국 사람끼리 이런 사기를 칠수 있는지 배신감도 너무 크게 들었구요.. ~~ 에휴~~

부모님께서는 돈 300만원이야.. 없어도 되지만.. 저 없으면 부모님 못사신다며.. 괜찮다 괜찮다 하지만..
정말.. 같은 한국 사람끼리.. 그것도 .. 타국에서 같은 민족을 대상으로 사기치는 인간들.. 정말 인간쓰레기라는
말 말고는 딱히 표현해줄 말이 없는것 같습니다...

우리 까페 회원님들도.. 여행중에는 반드시.. 하루에 한번씩은 부모님에게 안부전화도 하시고.. 정 여의치 않으시면
핸드폰을 필히 로밍해가시길 바래요... ( 급할때 전화받기만 하시면 .. 요금 그렇게 크게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문자는200원이구요..)

그리고 .. 여행중 오버다 싶을 정도로 친근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은 항상 경계하시길 바래요 .. ㅜㅜ

14 Comments
트래블라이프 2009.04.27 05:48  

초코땡님 그냥 있지 마세요..
그 사람 얼굴 기억하시죠? 그 사람이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입국할 것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태국에 기반이 있으면서 사기치는 사기꾼일
수도 있겠네요.
초코땡님 마음 부모님마음을 다치신 것이 안타깝습니다..
마음 푸시구 안정을 취하세요..

어쭈리 2009.04.27 10:45  
참, 안타깝네요.......
같은 한국사람끼리... 그러다보니, 현지에 계신분들이 진심으로 도와드리고 싶어도 괜한 오해살까봐 못해드리는경우가 많습니다.
모든여행객(현지인)이 그런건 아니니깐, 혹시라도 진심으로 도움드리는 분들이 앞으로 없어질꺼같아 착찹하군요.
부디 힘내세요.
고구마 2009.04.27 11:02  
초코땡님이 겪으신 일이 아니고, 아마 초코땡님이 방문하신 사이트에서 사례로 올라온걸 퍼오신거 같아요. 그 여행자분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놀라셨을테고, 또 부모님은 그 시간동안 얼마나 노심초사 하셨을까요.....
저도 가끔은 , 여행중에 만난 분들이랑 연락처를 교환하지만, 메일주소만 주로 교환하지 한국의 주소나 전화번호는 정말 신원확실한분 아니면 알리지 않고 또 그럴 일도 없더라구요.
이 경우에 당하신 분은 정말 교묘하게 집주소를 안불러줄수 없게끔 수를 써서 당하셨네요. 지나보면 훤히 보이는 수인데,막상 현지에서 당하면 그냥 분위기상 스르륵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국경이라는 번잡한 상황도 한몫했구요. 십분 이해가 갑니다.
라이타 2009.04.27 11:07  
에고 왜 나이도 어린 친구들이 저런 방법으로 돈벌생각들을 하는지.....
초코땡 2009.04.27 11:16  

제이야기가 아니고요... 제가  활동하는 SLR클럽에 올라온 글입니다.  처음에는 태사랑에서 나온 이야기인줄 알고  태사랑에 돌아보니  태사랑 글이 아니더군요...
그러면 제일먼저 태사랑에서 알고 있어야 겟구나 해서 퍼올린것입니다.

저의일처럼 걱정해주셔서 쪽지도 주신분도 계십니다.  저는 아닙니다만~  쪽지주신분의 말씀도 그쪽으로 전달하도록 하겟습니다.

글을 올리면서 한편으로 걱정이 드는게 이런글을 보고 꺼꾸로 모방범죄가 있지 않을까 우려도 됩니다. 참 왜그렇게 사는지 모르겟습니다... 돈몇푼과 귀중한 자기인생을 맞바꾸는 사람들...  자각하시기를

옌과제리 2009.04.28 11:01  

무서운세상입니다..동포끼리 이러면 안되는데..

쿤츠 2009.04.30 13:16  

정말 할말을 잊었습니다...인상착의라두 알려주세요

까마기 2009.05.01 17:29  

이런일이 생길수록 나가면 한국인만 조심하라는 ,그래서 더욱
동포끼리 피하고. 조금의 친절도 색안경끼고 서로 경계하고 ,참 어찌해야할지 ㅠㅠㅠ

옥이1 2009.05.02 20:47  
허걱!! 2박3일 국경 넘어 오늘 캄보디아 도착한 사람인데요, 가슴이 철렁하네요. 아휴 일 당하신 분이랑 부모님이랑 정말.. ㅠㅠ 너무 경계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안하기도 어렵고.
새비 2009.05.07 21:27  

같은 한국사람이 그런짓을 하고 다니다니 정말 내가 당한것처럼 화가나네요
정말 기가막혀서 말이안나오네요

산초야 2009.05.16 13:09  

이 글을 보고 2년전 10월 방콕 수완나폼공항 입국장에 짐을 찾고 나오자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친구가 한국인이죠 묻뎌니 지갑을 잊어 버렷다며 한국갈차비가 200밧이 부족하다며 빌려달라드군요. 200밧이 문제가 아니고 주고싶어도 안줍니다. 왜 함께 비행기에서 내려 먼저 나간 사람에게 욕설을 하더군요. 내 역시 안주니 한국사람끼리 이럴 수 있느냐하면서 투덜거리길레 한모찌 할려고하니 도망가더군요. 사기당하지 않해서 글을 올리지 못했는데 아마 그 놈이 20대중,후반 키 170가량 호리호리한체격 얼굴은 가련한편임. 그 놈인가 확실치는 않는데 200밧, 29세 비슷해서 올려봅니다. 

준용 2009.05.18 00:52  

나쁜??들.......나도 가려고 하는데 슬쩍...걱정되네요.......ㅜㅜㅋㅋ

김정환 2009.05.27 16:46  

저도 당한일입니다. 정대 집전화번호알려주면 안됩니다. 암튼 생각만해도 끔찍한일입니다 저는 한달동안 집에서 걱정했습니다. 떠나면 연락잘안하는 지라... 다들 조심하시고 이런사람꼭잡아야하는데  아직도 설치고다니니 신고하십시요.

박하연 2010.06.20 20:21  

그놈 얼굴이라도 알면 좋을텐데말이죠. -_-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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