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의 빠이 - 5. 이런저런 편의생활
#. 빠이의 이런저런 편의생활
- 하루는 자전거를 심하게 타다가 샌들이 모두 망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찾았던 곳은 빠이스쿨 앞의 구두수선 집.
세군데 바느질하고 밑창 떼우는데 총 40밧을 줬었습니다.
- 자전거 대여소는 아야서비스에서 대나무 다리있는 쪽으로 걸어 내려가시다보면
오른쪽에 큰 가게 하나 있습니다. 초성수기엔 하루 60밧을 부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하루 대여하는데 50밧입니다.
- 빠이에 미용실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빠이에서 머리를 자르셔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급하실 땐, 가위로 본인이 직접하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이곳에서 장기체류를 처음 해보면서, 아침에 밥 먹으러 나가는게 얼마나 귀찮은 행위인지 깨달았습니다.
아래는 두달 간 빠이에서 제가 도전했던 아침메뉴 변천사입니다.
1. 24밧짜리 우유 한통과 60밧자리 프레이크 큰 통 하나.
2. 20밧짜리 식빵 한 봉지와 45밧정도의 쨈 한 통.
3. 식빵과 튜나스프레드 두가지 맛(세븐일레븐에서 파는)
4. 20밧짜리 연유 한통과 초코시럽 그리고 식빵.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착했던 아침메뉴가
5밧짜리 낱개 버터와 연유와 초코시럽, 그리고 튜나스프레드를 랜덤으로 식빵과 함께 먹는 것이었습니다.
시장에서 사온 신선한 오렌지도 매일 아침 먹었구요.
더치요구르트도 아침을 시작하기에 좋은 메뉴입니다.
전 딸기맛을 주로 먹었는데, 요구르트 안에 들어간 딸기의 숫자가 심하게 랜덤해서
그 숫자에 따라 하루하루 기분이 달랐었거든요.
환율이 개판이기 전이었다면,
전 매일 아침 버터와 초코시럽을 바른 식빵과 콘 프레이크를 동시에 즐길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태국의 우유가 저렴한 편이 아니더라구요. 태국의 유제품이 비싸다는 걸, 이번에 알았답니다.
튜나스프레드도 나쁘지 않은데, 며칠 연속으로 먹으면 질리기도 하더라구요.
여기 쓰인 모든 재료들은 세븐일레븐과 오이베이커리에서 구입 가능한 것들입니다.
- 무선인터넷이 무료인 곳.
오이베이커리 앞 테이블에서도 무료로 쓰는 분들 종종 봤습니다. (제가 안써봐서 확실힌 모르겠구요)
가끔 올어바웃 커피숍에서 빠이포스트의 무선인터넷이 잡히기도 합니다. (커피숍내엔 무선인터넷 없구요)
예전에 신시어리 커피숍이 무료였는데, 며칠 전에 유료로 바꿨더라구요.
그리고 타운 내 여기저기 노트북 들고 다니다보면, 종종 잡히는 무선인터넷들이 있지만 다들 패스워드가 걸려있습니다.
- 빨래는 1킬로에 20밧이 제가 빠이에서 본 가장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맡기면 하루 있다 찾아야 하는 단점이 있었으나, 세탁은 늘 깨끗하게 잘 해줬습니다.
역시 빠이스쿨 가는 길목의 세탁소들 이용.
- 저녁시장, 고구마님도 빠이의 저녁시장을 좋아하신다고 쓰신 글을 봤는데 저도 정말 좋아했습니다.
해 지기 전에, 들러서 저녁 먹기 전 에피타이저들을 즐기기 딱입니다.
특히 전, 타운 내에선 팔지 않는 코코넛 풀빵을 가장 좋아했습니다.(파가 들어간게 에러지만)
오렌지도 잘 고르면 싱싱한 녀석들로 타운 내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구요.
하지만 오렌지를 잘 못 고르면, 속이 다 말라버린 녀석들을 먹어여합니다.
꼭지가 말라있지 않고, 진한색의 것을 고르세요.
이 밖에도 우리나라 갓김치와 비슷한 것을 구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빠이의 단점이자 장점이기도 한, 현재 한인업소가 한개도 없단 사실.
오래 있다보면 한국음식이 땡겨서 배가 뒤집힐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때 이 갓김치가 유용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전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 먼저 드셔본 분들이 두 번 먹고 싶진 않다고들 하셔서.
이런 것이 있다는 걸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빠이에서 얼마간 지내면서 습득한 정보들 위주로 긴 글을 써 보았습니다.
그동안 이 곳에서 좋은 정보들, 무료로 얻어가면서 늘 빚지는 마음이었는데,
미약하게나마 이 글로 인해, 그 빚을 갚았으면 좋겠습니다.
빠이를 찾는 다른 여행자 분들에게 좋은 도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