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의 빠이 - 3. 라이브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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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의 빠이 - 3. 라이브클럽

보라타이 3 5656

#. 빠이의 라이브클럽

그런 좋은 사교의 장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빠이에 있는 수 많은 바와 클럽들입니다.
그리고 라이브 공연 위주의 클럽을 좋아하시는 여행자분들에겐
비수기의 빠이보다는 성수기의 빠이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비수기엔 빠이의 많은 뮤지션들이 빠이를 떠나거나, 바들이 문을 닫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좀 더 풍부한 뮤지션들을 빠이에서 보고 싶으시다면,
성수기의 빠이가 충분히 매력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아래는 제가 주로 갔던 몇몇의 장소들에 대한 간단 리뷰입니다.
모두 빠이 지도에 나오는 바와 클럽들인만큼 위치와 상세설명은 생략하고, 주관적인 느낌 위주로 얘기해보겠습니다.
(사진 순서와는 무관합니다.)

- 띵똥
홍보수단이 가장 좋은 바입니다.
타운 곳곳에 ARE YOU TINGTONG이라고 적힌 거울을 설치해 이목을 끕니다.
이 곳은 빠이에서 가장 부지가 넓은 바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라이브 공연은 하지 않고, 주로 디제이가 거미줄 쳐진 부스 안에서 열심히 디제잉을 합니다.
빠이의 모든 바가 그렇듯 9시에 가도 썰렁합니다.
적어도 10시 이후엔 가야, 북적이는 분위기가 납니다. 매일 밤 불쇼를 하기도 하구요. (빠이의 많은 바들이 불쇼를 합니다.)
서양인들은 주로 모닥불을 중심으로 모여 앉고, 태국인 관광객들은 그 주위의 테이블에서 일행끼리 앉아서 놉니다.
한국을 좋아해서, 외투 밑단에 태극기를 패치한 레게머리 서버가 잘해줍니다.
개인적으로 라이브 공연이 없는 클럽은 가지 않는편이라, 이곳에 들어간 적은 두 번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 돈크라이
요왕님 말씀대로, 이 곳은 주로 다른 바에서 1차를 끝낸 사람들이 주로 밤새 노닥거리러 모여드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숙소가 이곳에서 가까워, 자주 갔던 편입니다.
이곳에서 여러명의 태국인 친구들을 사귀었고, 여기서 일하는 빡빡머리 멍키도 매우 재밌는 친구입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반은 서양인들, 반은 태국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나, 연말 시즌엔 치앙마이 밴드를 섭외해서 밤새도록 공연을 했습니다.
이때 타운에서 보던 거의 모든 여행자들이 이곳으로 집결이라도 한듯, 엄청나게 붐비고 다들 신나는 밤을 보냈었습니다.
하지만, 2차 장소인만큼 사람들이 매우 늦게 모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12시나 넘어야, 슬슬 재미가 붙는데, 그렇게 늦은 시각에 놀러나오기가 쉽지 않은 분들에겐
치명적인 단점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오토바이가 있어, 새벽 시각에도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빠이에 머무는 동안 오토바이 한 번 렌트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좀 치명적입니다.
때문에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은 일행을 만드셔서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 이곳에서 빠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아저씨, 팟타룽에서 올라온 청년들, 방콕에서 올라온 친구들 등 다양한 태국인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 비밥
빠이에서 꽤 유명한 바임에는 분명하지만,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곳 같기도 합니다.
엠프나 음향장비는 인근 클럽 중에 가장 훌륭한 것 같습니다.
이 곳의 메인보컬인 모조(호주출신)에 대한 선호는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재즈를 즐기는 취향이 아니라, 다소 과장된 액션과 음색의 모조 공연이 저와는 맞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또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빠이 내에서 인기있는 보컬인 것 같으니 한 번 쯤 볼 만은 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빠이에 있는 뮤지션들 대부분은 화려한 연주를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 빠이 파크
라이브 공연 실력이 출중한 밴드 섭외력이 가장 좋은 곳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빠이 내엔 생각보다 뮤지션이 많지 않습니다.
전날 비밥에서 연주하던 팀이 다음날 버팔로 힐에서 공연하기도 하고,
평일에 빠이 파크에서 노래하던 싱어가 다음날 다른 클럽에서 공연을 하기도 합니다.
버팔로 익스체인지에서 매일밤 노래하는 푸가 공연하는 곳만 해도 세 곳 이상입니다.
따라서 한 달 이상 이곳에 체류하다보면, 새로운 뮤지션을 보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런데 빠이파크에서 공연하는 팀들은 오로지 빠이파크에서만 볼 수 있는 팀들입니다.
추측컨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을 그때 그때 섭외해 로테이션 시키면서 공연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한 뮤지션이 며칠 연속으로 공연을 하고 가기 때문에,
단기 여행자분들은 그 날 그날 가게 앞에 씌여있는 밴드 스케쥴을 잘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빠이 포스트
빠이 내의 나름 유명보컬(?) 남탄과 트럼펫을 부는 퉁이 있는 팀이 메인 공연팀입니다.
강렬한 헤어스타일의 보컬 남탄은 비주얼만 봐도 강렬합니다.
독특한 음색으로 노래하는 만큼 화제가 되는 그녀이지만, 개인적으론 뭔가 보이는 것 이상의 울림을 찾긴 힘들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랜덤으로 하루나 이틀씩 공연하는 EL&N 팀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빠이에서 본 보컬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엘리샤가 있는 팀입니다.
그녀가 주로 부르는 노래들은 에바 캐사디의 곡들입니다. 종종 노라존스 곡도 있구요.
홀랜드인인데, 오년 전부터 빠이를 드나들기 시작해서, 지금은 빠이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 직업은 댄서였는데, 언젠가부터 부르기 시작한 노래가 인연이 되어 이곳에서 계속 공연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와 함께 공연하는 기타리스트 노버트(독일출신의 스웨디시) 역시 전문 기타리스트는 아니지만
그 이상의 버금가는 좋은 연주 실력으로 그녀와 좋은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빠이의 많은 기타리스트들이 화려한 기교 위주의 허무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반면,
그의 기타 연주는 꾸밈 없고 충만한 필링이 담겨있습니다.
재즈와 레게가 대세인 빠이에서, 좀 다른 공연을 즐기시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팀입니다.
이들은 아트바에서 공연하기도 합니다.

- 버팔로 힐
역시 숙소가 이쪽 방면이라, 지나다니면서 매일 공연을 보고, 안에 들어가서도 몇 번 놀았던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공연이 흡족했던 적은 없었지만, 전문 라이브 클럽이 아니고 레스토랑을 겸하고 있는만큼, 일행들과 들러 적당히 놀고 가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 버팔로 익스체인지
매일 밤 아홉시가 좀 넘은 시각에 푸가 있는 팀이 공연을 합니다.
제작년에 왔을 때랑 비교해보면 드러머만 바뀌고 레파토리나 푸의 음색이나 베이시스트의 연주스타일이나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아는 분 중에, 기분이 우울했던 날, 푸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좋은 위로가 되었다고 한 분이 있었는데요.
그만큼 푸는 따뜻한 음색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수기 때의 푸는 너무 과로한 나머지 목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들이 많습니다.
공연 보는데 안쓰럽더라구요.



3 Comments
몰디브 2009.02.15 18:35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예전 비밥에 드럼 잘치던 젊은 태국인이 있엇는데...지금도 잇을려나?..
보라타이 2009.02.25 14:01  
아, 저도 얘기 들었던 것 같아요. 그 친구 이름이 콥인가 했던 것 같은데. 비밥은 제가 자주 가던 장소가 아니라 잘은 모르겠네요. ㅎㅎ
영혼 2009.03.09 21:25  
띵동빠에  홍보력은  위대합니다..ㅋㅋㅋㅋ  아마  그  누구나  그  작은  띵동바에  쪽지 안받아 본 사람  없을거 같아여  중심가를  좀  벗어나 있어도  그 홍보력으로 인해  안가본 이가 없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