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의 빠이 - 2. 빠이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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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의 빠이 - 2. 빠이의 겨울

보라타이 2 4006


#. 두툼한 겉옷 하난 필수

빠이에 도착한 첫 날, 생각보다 차가운 공기에 깜짝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해가 떠있는 낮엔 30도 가까운 더운 날씨에 민소매 차림으로 다녀야 하지만,
해가 지고 나면, 제법 두툼한 점퍼를 걸치고 다녀야 했습니다.
빠이의 겨울이 유독 태국인들에게 더 사랑받는 이유가 바로 이런 날씨에 있습니다.
거리엔 털모자, 털장갑, 부츠, 목도리 등. 겨울아이템을 파는 노점들이 즐비하고
사람들은 이런 겨울분위기를 즐기러 빠이를 찾습니다.
그런만큼, 방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추운게 바로 빠이의 겨울입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겉옷 하나 없이 빠이의 겨울을 보내긴 힘들겁니다.
혹 방을 구하지 못해 저렴한 텐트에서 밤을 보낼 일이 생긴다면 단단히 각오하셔야 합니다.


#. 빠이의 겨울을 찾는 태국인들

이 시기에 빠이를 찾는 태국인들은, 여가활동을 충분히 즐길만큼의 경제력을 갖춘 이들입니다.
그래서인지, 몇 년 전 우리나라에 불었던 dslr 디카 붐처럼,
저마다 자신의 얼굴만한 카메라를 목에 걸고, 자신의 키만한 삼각대를 가지고
빠이 타운의 길목마다 멈춰서서 사진을 찍는 인파가 엄청납니다.
그러니, 한적하고 조용한 빠이를 즐기러 온 배낭여행자들은
사방에 플래시를 터뜨리고 다니는 태국인들이 썩 반갑지만은 않을 겁니다.
빠이의 연말은 마치 명동의 연말과 비슷한 풍경이었습니다.
심지어 저녁내내 타운을 줄 서서 걸어다녔던 날도 종종 있었으니까요.
어디에서도 빠이특유의 한가로움을 느끼기 힘들지만, 좋은 점도 있습니다.
태국 전역의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 들기 때문에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태국 각지를 가보지 않고도, 다양한 태국인 친구들을 만나고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빠이에는 방콕의 카오산로드처럼,
낯선이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좋은 장소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2 Comments
카와이깡 2009.02.20 12:10  
아~ 빠이의 글들을 보니
혼자만의 베낭여행을 떠나고픈 생각이 물씬~
보라타이 2009.02.25 14:06  
흐흣, '배낭'이란 단어 자체가 정말 매력적이죠.
윽, 근데 환율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주춤할 것 같아요.
제가 여행하는 동안에도 한국인은 거의 보질 못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