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마분콩에서 있었던 사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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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마분콩에서 있었던 사기이야기

우째 15 6971

1년전

친구와 마분콩에서 신나게 쇼핑을하고있었습니다
노란 종이에 도장 받으며 텍스환급받을 생각에, DDM 숙박료가 하루 130밧에 DDM 맛있는 음식들이 100밧정도이니 쇼핑을 많이해도 부담스럽지않고 오히려 싸고 좋은거같아 좋았습니다

그렇게 지나가는데 원더걸스의 포스터가 보입니다, 며칠날 이곳 MBK에 온다는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쳐다보고있는데

왠 말쓱하게 차려입은 태국남자가 다가옵니다 그러더니 우리에게

태국인:안녕하세요

오... 이거 디디엠이랑 카오산나와서 처음듣는 한국어입니다 무지반가워서 막인사를 했습니다 그러더니 얘기를시작합니다

자기는 태국의 어떤 매니지먼트회사의 매니저다, 근데 지금 원더걸스가 태국에 와있다

친구가 원더걸스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방송도 가끔따라가는 극성,악질팬입니다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오늘 원더걸스가 VIP 팬미팅을한다, VIP팬미팅은 단 50명만 초청한다
 물론 태국 이곳 방콕에서 말이다

어디서 하느냐고 물었더니 반얀트리 호텔에서 한다, 이곳은 태국의 베스트호텔이다

그러며 동방신기와 레인도 이곳에서 VIP팬미팅을했고 실제로 연예뉴스에 태국방문 연예인들 환호하는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하지만 이건 VIP라 아무나 들어갈수없다, 하지만 너희는 원더걸스의 무척팬인거 같다, 한국에서 태국까지 날아온것을 보면 분명하다, 나도 한국을 좋아하는데 마침 4자리정도가 빈다

연예인한번 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여행기간중에 얼마나 특별한 경험입니까??

반얀트리호텔 베스트호텔 굿호텔 나이스호텔 온갖 말을 하며 반얀트리 호텔의 디너는 맛있다고합니다. 하지만 VIP팬미팅시 꼭이용을 해야한다고합니다 스카이라운지에서 말입니다

태국 베스트 호텔에서, 한국 톱스타를 보고, 스카이라운지서 맛있는식사까지 그려집니다. 환상적입니다 어쩌면 이여행은 내인생 최고의여행이 될지도 모릅니다 50명이면 많지도 않아서 원더걸스를 그렇게가까이서 볼수있다니 기대되고 흥분되기 시작합니다

너희는 VIP니까 드레스코드에 신경을 써야한다, 하지만 걱정하지마라 난 너희를위해 옷과 신발을 준비해줄수있다.

저는 태국에 정말 딱 티셔츠 4장과 실용적이고 가벼운바지 2장 샌들하나 가져왔습니다. 이소리까지 들으니 정말 진짜 완전행복해지기 시작합니다

반얀트리 호텔의 디너는 3000밧이다, 하지만 나는 너를친구로 생각하기에 내가특별히 2000밧에 해준다.

순간 태사랑에서 본 태국친구가있어서~ 특급호텔 삼분일가격에 이용했어요~
글들이 떠오릅니다. 드디어 나에게도 내리는구나!

거기에 너의 수트와, 구두 태국최고의 제품도 2000밧이면 마련해줄수있다

드라마에 초대받은듯 합니다.
2000밧이면 사실 롯데호텔뷔페도 60000원이니 아무리 태국이 못살아도 태국의특급호텔이라면 그정도가격 할꺼같습니다!
 이미 지갑을 열고 친구와 저는 8000밧을 내놓습니다 친구는 태국바트가 없다며 저와 즉석에서 3000밧과 100불을 교환하기까지합니다

반얀트리호텔의 전화번호와 주소 그리고 친절히 자기의 이름과 핸드폰번호를 적어줍니다. 그리곤 종이딱지를 주며 오늘밤에 보자고 합니다 이곳에서 택시로 100밧이면 간다고 태국에는 사기 택시기사가 많으니 주의하라고 합니다.

저와 친구는 쿠폰을 왕처럼 모시고 주머니속에 넣습니다 그리고 약간걷다가 서로 이상함을 느낍니다

쿠폰을 다시한번 살펴봅니다, 마치 복사를잘못해서 10도정도 삐뚤어진채로 복사된 반얀트리 호텔의 마크와 전화번호 그리고 주소

뒤에는 모델이라고 써있고 비어는 100밧, vip쇼,마사지....

원더걸스가아닌 쭉쭉빵빵한 모델들의 사진

마사지...마사지....마사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몰라 반얀트리호텔에 전화해 vip팬미팅이있냐고 물어봅니다. 자신들의 스카이라운지에는 그만큼 큰 홀이없답니다

에휴.. 환상에취한 헤프닝이었습니다 여행자여러분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15 Comments
걸산(杰山) 2009.01.22 00:47  
이 게 꿈도 아니고, 영화도 아니라면 어쩐대요;
시골길 2009.01.22 02:50  
5째줄 부텀 읽으면서 웃느라..마이 힘드는군요..푸하하하하
크룽텝사랑 2009.01.22 12:53  
순간  태사랑에서 본 태국친구가있어서~ 특급호텔 삼분일가격에 이용했어요~
글들이 떠오릅니다. 드디어 나에게도 내리는구나!

-------------->제가 쓴 글 같은데;;; 항상 조심하셔야 되요;;;
고구마 2009.01.22 12:57  
이런....8,000밧 정말 작지않은 돈인데, 조심하셔야겠군요.
우째 2009.01.22 13:00  
요술왕자님이나 고구마님~ 이글 많이많이들 볼수있게 사기게시판으로 옮겨주세요 지금돌이켜보면 돈이 아깝지만(크...) 그래도 호된 신고식 했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
maoist 2009.01.22 13:23  
이런 글들을 보면 세상엔 아직도 순진무구한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무사시 2009.01.22 13:42  
그르게요.. 왜 이렇게 순진무구하신건지... 글은 잼있는데,  한편 안타까워요..
Fern락Sang 2009.01.22 14:40  
흠......너무순진하시네요..
Fern락Sang 2009.01.22 14:42  
그 사기꾼자슥 한국인이 그렇게 만만히보이나,,

앞으론 한국인만 보이면 시도할듯..
요술왕자 2009.01.22 14:46  
당하신게 안 믿길 정도로 허술한 수법인듯한데요.... ㅠㅠ
암튼 사기 사례 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큐트켓 2009.01.22 16:45  
우째님.. 대화방에서도.. 은근 재미있게 말씀하시더니...
여기서 한번더 빵 터트리네요...
안된일인데................. 너무 웃겨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ㅈㅅ 해요 ㅠㅠ............
현석 2009.01.23 16:51  
아직도 이런 순진한 분들이 있군요?
그러니까 태국 사기꾼넘들이 타켓을 한국 배낭객들로 잡는 주 이유입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셨는지요? 현장에서 그넘 사기꾼이 사기를 칠때...
그런말에 훌러덩 넘어가버린 님들이 안타깝습니다.한국사람들한테 공통적으로 있는
의심병이 님들에겐 없었나보네요....
고구마 2009.01.23 19:12  
사기라는게 조금만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면 확연히 그 정체를 알게되지만
막상 그 현장 그 때에는  분위기 때문에 어어엇~~ 하는 사이에 휙 넘어가게 되는거 같아요.
가기전에 주의 사항 이나 피해사례 읽고 가도 현지에 가면 약간 들뜨기도 하고 이것저것 구경하다보면 여행전에 본 주의사항을 까먹기도 하구요.
큰돈을 잃은 아픈기억일텐데 글을 재미나게 써주셔서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웃게되버리네요.
다른분들도 조심하세요.
lakill 2009.01.28 17:30  
고생하셨네요, 밝게 글은 쓰셨지만 마음이 얼마나 씁쓸하셨겠는지요!
이야기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박하연 2010.06.20 20:40  

왠일이야~~ 이러면서 읽고 있는데

마사지 ㅋㅋㅋㅋㅋㅋㅋ 마사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부분에서 피식 했네요;; ㅋㅋ 이거 사기 당한 분들 맞아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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