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이의 '크리스티 캬바레 쇼' 이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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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이의 '크리스티 캬바레 쇼' 이상해요.

산산 0 2461
일단 위치부터 가이드 북하고 달랐어요.
가이드 북에 크리스티 캬바레라고 소개된 위치에는 Tang's corner 라는 까페가 있구요, 저녁에 캬바레 쇼를 하는 것 같았어요. 길가에 있는 노천 까페라서 지나가다가 쇼를 구경할 수도 있구요.

크리스티 캬바레 쇼는 Drop in과 그린 망고 사이 쯤에 위치해 있는데 건물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 있기 때문에 유심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워요. 사무이에서 나눠주는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요. 밤 10시가 넘으면 여장 남자들이 호객행위를 해요. 일단 노천이 아니라는 게 이상했는데 따라 들어가니 팟퐁의 스트립쇼 하는 곳에 온 것 같았아요. 여자처럼 생긴 사람이 나체쇼를 하다가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팁 달라고 이상한 행동도 하고, 1분에 한번 꼴로 종업원이 와서 음료수 더 시킬거냐고 귀찮게 묻고... 호모같은 외국인 손님들이 태국인 남창을 불러 옆에 끼고 놀던걸요. 물론 11시가 되니까 게이들이 한복입고 학예회 수준의 율동도 하고, 노래도 부르긴 하는데 아무래도 다른 분들이 재미있게 봤다던 그 '크리스티 쇼'는 아닌 것 같았어요. 어떤 부부는 아이들까지 데리고 왔다가 나체쇼 하는 걸 보고 당황하더군요. 혹시 예전의 크리스티 캬바레가 권리금을 받고 자기네 이름을 판 게 아닐까요? 알 수 없는 일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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