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가보자, 꼬란(산호섬)의 따웬비치
이번 파타야 여행을 하기 전까진, 파타야에 대한 선입견 만큼이나 꼬란에 대한 인상도 나빴습니다. 물색도 별로고, 단체관광객들만 바글바글한 해변.
하지만 지금은 파타야를 가신다면 필수 코스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자유여행자 입장에서 저렴하고 편리한 교통편은 큰 장점입니다. 제가 간 여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격은 1인 기준)
파타야 비치로드 -노선 썽태우(10바트)-> 선착장(발리 하이 피어) -정규 페리(20바트)-> 꼬란 따웬비치
-정규 페리(20바트)-> 선착장(발리 하이 피어) -노선 썽태우(20바트)-> 파타야2로드
호텔에서 출발해서 돌아오는 데까지 총 70바트(약 2천원) 든 셈이죠.
먼저 썽태우를 타고 선착장까지 갑니다. 비치로드(남쪽으로 일방통행)에서 지나가는 썽태우에다 '발리 하이 피어' 혹은 '꼬란 빅보트' 외치셔서 오케이 하면 타세요. 내리실 때 1인당 10바트 내시면 됩니다. 얼마냐고 물어오는 썽태우는 흥정해야 하는데, 기본 대당 100바트 부르니까 그냥 무시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 선착장은 매표소에서 배를 타는 부두까지 꽤 멉니다. 부두에서 배 탈 때 돈 내면 되니까 가능하면 부두까지 차 타고 들어가세요.
꼬란으로 들어가는 페리 대부분은 나반항으로 가는데, 따웬비치로 바로 가는 게 몇 대 있습니다. 따웬비치행 페리의 부두는 진행 방향의 오른편에 있는데, 가서 물어보시면 됩니다.
가격은 1인당 20바트입니다. 아래 사진에 있듯이 파타야에서 8, 9, 11, 13시 출발, 따웬비치에서 13, 14, 15, 16시 출발입니다.
페리의 선내 구조는 배마다 다양한데, 손님이 많으면 2대가 출발하니까 못 앉을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손님은 대부분 러시안 등 서양 사람들이었습니다. 참고로 주말엔 태국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평일에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배에 앉으면 헐리우드를 본딴 간판이 보입니다.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출발합니다. 따웬비치까지 편도 40~50분 걸립니다.
꼬란과 꼬삭 등 섬구경을 하다 보면 어느덧 따웬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선착장 물 색깔이 기대 이상입니다.
별 기대없이 서브 디카만 챙겨온 게 후회되기 시작합니다.
선착장에서 나가다가 왼쪽이 따웬비치입니다.
멀리 보이는 따웬비치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비치 입구의 안내판입니다. 태국의 주요 해변이 표시되어 있고, 2006년에 따웬비치는 별 4개를 받았다고 되어 있네요. 다른 해변의 등급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비교할 순 없지만, 괜찮은 해변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걱정했던 단체관광객들도 점심 무렵 일제히 빠져나갑니다.
오후엔 한가로운 바다로 변하죠.
적당한 곳에 비치베드 하나 빌려서 바다를 즐기세요.
뒷쪽에 각종 가게가 늘어서 있어서 돈만 있으면 뭐든 해결됩니다.
만약 오전 일찍 들어가시면 선착장 오른쪽의 작은 해변, 상완 비치도 괜찮습니다.
작지만 단체관광객이 없어 한적한 편이거든요.
모래는 별로지만 물 색깔은 참 곱죠.
스노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물고기는 많지 않다고 하더군요. 선착장 쪽이 훨씬 많아 보였습니다.
한 업체가 해변을 독점하는 듯 했는데, 비치베드 50바트고, 화장실은 무료였습니다.
마지막 배가 떠나는 오후 4시 전에 일어나야 합니다.
올 때와 같은 배를 타고 돌아오면 부두에 썽태우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파타야와 좀티엔 노선 두 가지인데, 파타야는 파탸야2로드(북쪽으로 일방통행)로 돌고래상까지 가고 1인당 20바트입니다.
꼬란에는 따웬비치 말고도 여러 해변이 있습니다. 나반항으로 들어가서 오토바이 택시 등으로 이동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