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BC 카드사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제 홍콩에서 쇼핑하셨나요?
이게 무슨 소리인가...했지요.
알고 보니 어제 누군가 제 카드로 홍콩에서 한도 초과까지 사용했답니다.(뭐...다행히 한도액이 크지 않은 카드라 그나마 빨리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카드사에서 확인 차 전화를 준 것이지요.
카드사에서는 저의 최근 기록을 보니 홍콩과 태국에서 사용한 기록이 있다면서 아마도 그때 정보가 누출된 것 같다고 하더군요.
태국쪽에서 누출된 확률이 크다고 하던데...정말...씁쓸하더군요.
작년 12월 마지막 날과 새해를 맞이한 추억이 있고(테러의 추억도 추억이라면...추억일테고요...^^;;) 현지의 친구도 있어서 정말 즐겁게 지내다 왔는데....한참 지나고 나서 이런 일이 생기니 황당합니다.
방콕에만 있었고 카드도 딱 4번 사용했어요.
엠포리움, 젠, 짐톰슨, 캐비지 앤 콘돔
믿을만한 곳들이라 생각했는데...이런 어의없는 일이 생겨서 놀랬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제가 어제 날짜엔 홍콩에 가 있어야 했었는데요.
만약 그랬다면 이의 신청하고, 취소하고 이런 게 더 복잡했을 것 같아요.
제가 홍콩에 있는 날, 다른 누군가가 제 카드를 홍콩에서 사용한 게 되니까요.일정이 변경된 게 얼마나 다행인지...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저에게도 일어 나서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아침에 은행 가서 바로 해결 했습니다. 여권 출입국 기록 카피하면 되더군요.(정말 일정대로 홍콩 가 있었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
저희는 남매가 둘 다 태국에 따로 다녀 왔지만 똑같이 매력을 많이 느껴서 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데요. 다음 번엔 정말 현금으로 준비해야 할까봐요. 여행 다닐 때 현금 많이 가지고 다니는 것 정말 싫지만, 일단 이번 일을 겪고 나니 다음번엔 무조건 현금이다...라는 생각이 100% 드네요.
조심한다고 조심이 되는 문제도 아니니...어쩔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뭐...다른 분들이 전부 저같은 일을 당하시진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은 마음에 글 올립니다. 만약 카드 사용하실 거면 문자 서비스 신청하신 걸로 사용하세요. 해외에서 가끔 잘 안 쓰던 카드도 쓰곤 하는데 이런 일 당하면 카드사가 연락하기 전엔 정말 모를 것 같아요.
그럼,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질 않길 바라며...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