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여권.. 모두 잃어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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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여권.. 모두 잃어버렸지만..

아주어리 13 8389

이번 태국은 시작부터 유난히 피곤하고 힘든 여행이었습니다.
6년전 첫 인연을 맺은 후로, 적어도 1년에 2번 정도는 업무와 여행으로 방콕을 방문하는 사람으로 적어도, 방콕에 대해선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이번에는 유달리 선물을 사다달라는 사람이 많아서 모든 일정을 끝내구 오늘밤 비행기를 타기전, 월텟에서 쇼핑을 하려고 가고 있었습니다.
걸어가고 있는데, 우산 든 여자가 밀쳐서.. 짜증이 났지만, 워낙 힘들어서 다 귀찮았는데.. 순간 불긴한 예감이 들어서 봤더니 지갑이랑 여권을 모두 도난당했습니다.

보통때는 다 따로 두고 다니는데.. 선물사고 환급받으려고 한꺼번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모든 돈과... 신용카드까지요...

경찰에 말하고 룸피니 경찰서까지 가서 조서 쓰고 있는 동안 영사관에 전화를 했습니다.

어렵게 영사와 통화를 했는데, 이것 저것 여쭤보시더라구요.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일행 없다.. 등등의 얘기를 했더니

무슨 생각으로 그랬냐구 다그치듯이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러더니 묻지도 않았는데.. 돈은 빌려줄 수 없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순간 너무 기가 막혀서 제가 언제 돈 빌려달라는 얘기를 했냐구..
혼자 와서 돈 잃어버리면 안되냐구.. 반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갑자기 강하게 나오니까.. 그 영사분이 그제서야.. 예산이 책정이 안되어서 그랬다고.. 어쩌고 하시는데.. 지금은 휴일이라서 내일 업무를 할 수밖에 없다. 내일 오면서 택시 운전사를 바꿔주면, 태국말로 안내를 하겠다.. 등등 좀 부드럽게 나오시더군요... 내일 다시 연락한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물론, 저의 실수로 다 잃어버린 건 인정합니다.
그리고, 영사관에 수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업무로 전화많이 오는 것도 알겟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을 보호해야 할 업무를 가지고 계시는 분이
마치 빚쟁이 전화받듯이.. 부탁하기도 전에 으례.. 돈은 빌려줄 수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이곳 한국사람 많습니다. 저두 지금 연락을 취해서 도움을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사람 없는 오지에서 한국분이 이런 일을 당하면 얼마나 당황스럽겠습니까.. 돈 잃어버린 것 만큼이나 실망했습니다.

여러분도 여행 끝까지, 돈을 분산해 두시고... 지갑 여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13 Comments
페도라 2007.04.09 00:11  
  저랑 비슷하시군요.저는 대만 대사관이었습니다. 돈 물어본적도 없고 대만에서 치료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물어봤을뿐인데 의료비는 지원이 안됩니다 이러더군요.황당
시골길 2007.04.09 22:02  
  초행길 보다는,익숙하고 잘아는 여행길에서..종종 겪게 되는 낭패를 당하셨네요...대사관에 근무하는 영사와 임시직 직원들..참 한심하군요..영사와의 통화는 잘 하셨네요..낭패는 낭패고 따지고 질책할 것은 즉석에서 확실히 해 두어야 합니다.
이효균 2007.04.09 22:13  
  어의가 없네요 ... 그 영사 대사들 월급도 다 내가낸 세금에서 나가는건데 ...ㅡ.ㅡ
나중에 한국오시거든 외교통상부에 정식 항의 하싶시요

아니면 파란지붕집으로 탄원서라도 제출하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 정말 대한민국 공무원들...한심하네요
난감 2007.04.10 01:56  
  국민이 당당하게 대사관에 요구할 것 요구해야 합니다. 공무원이 몹니까 국민 도와주는 것이지. 이런 일은 널리 알려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도도나~~ 2007.04.10 17:29  
  미국시민권자인 한국인이 이태리에서 님과같은경우를 당해서 미국대사관에 연락을했더니 대사관직원이 직접와서 밥은먹었냐? 많이놀라지 않았냐? 미국으로 돌아갈 치비를 빌려주겠다라고 했다는데 우리나라 대사관 직원들은 왜그모양이냐? ㅉㅉ 우리나라 공무원놈들은 아직멀었다 한심하군요
에코우 2007.04.12 19:53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외국생활 오래했지만 우리나라 대사관 직원들 문제 많아요 이상한것은 그래도 안짤린다는거! 빽이 튼튼한건지 본부사람들도 다그런건지?
이참에 다 바꿔버릴가요^ ^* 뭉칩시다!
브랜든_Talog 2007.04.13 15:52  
  청 와 대 신 문 고 이 용 바 람
초원이 2007.04.13 21:58  
  저도 택시에서 잠깐 졸다가 가방을 기사한테 도난당햇는데 심증만 잇고 물증이 없어 경찰서 까지 갔지만 소용없었어요.
가방엔 돈과 여권...다 잃어버리고 대사관 찾아갔는데
웬걸 태국에서 광복절이라고 쉬는건 뭡니까..태국쉬는날도 쉴꺼아니에요..
암튼 몇번을 재방문했는지...넘 놀래서 울고불고 난리치다 좀 진정하고 대사관 간건데 위로 한마디 따뜻한 말한마디 없더군요,,,
당연한걸지는 몰라도 타국이라 더 서운하고 서러운지...
정말 같은 한국인이지만 정말 인정머리 없어보여서
싫더라구요...
오히려 방콕투어폴리스에 로즈라는 태국여자경찰이
한국말을 하는데  로즈가 더 인간적으로 대해주더라구요.
임시여권 받아서 돌아오고 여행자 보험들어서 다 보상 받앗지만 대사관 갔다왓다 하고 3일동안 맘고생한거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ㅜㅜ 조심들하세요~^^*
아름 2007.04.27 22:27  
  저도 월텍앞 육교에서 소매치기당했습니다
여자가 뒤에서 붙기에 먼저가라고 비켜줬는데 이들이 내 가방의 지갑을 가져갔습니다  다행히 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급히 내려가서 잡으려 했지만 어떻게 할수가 없었읍니다. 월텍에 가면 입구의 육교계단을 올라갈 때 조심하세요  소매치기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읍니다
차우츄 2007.05.07 15:00  
  거 가문 조심해야 긋네..... 
글구 대사관..영사관  ..씹**덜이네.  개*ㄲ 덜이다.
*부럴 *끼덜  .  내 세금내놔라 * 부럴 *덜아.....
리우 2007.05.10 19:04  
  저두 비슷한 일 당했습니다.

치앙마이에서 가방 날치기 당해서 정말 단돈 10원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 다음날부터 태국국왕생일이라구 거의 일주일정도 영사관업무도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한국분들밖에 없더군요. 코리아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이랑 사모님이 도와주셔서 이주일 즐겁게 버티고 방콕 내려갔습니다. 물론 돈 하나 없이요.
대사관에서 여행자증명서 발급받으려고 했는데, 당일 발급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하루 더 지나면 저는 길거리에서 자게 생겼다구 사정하구 울고불고 난리쳐두 대사관 직원들 꿈쩍 안합니다. 업무 많아서 내일오랍디다. 그 때 대사관에서 만난 여행객 언니 아니였으면 저 정말 길거리 신세 졌습니다.

일 많은거 압니다. 그래도 대사관 직원분들 조금 더 일하시면 많은 분들 삽니다. 거기까지 가는 사람들이라면 얼마나 위급한 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참이슬로 2007.06.20 10:41  
  외무 철밥통들...에이그...
soso 2007.07.25 05:20  
  영사하고 통화하는 내용은 휴대 녹음기로 바로 녹음해 한국가서 신고하면 됩니다
바로 조치 됩니다
한국사람 이런거 이제는 고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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