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씨엠립 가는 구간의 각종 사고들-_-;;;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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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씨엠립 가는 구간의 각종 사고들-_-;;; (1)

이상한나라 9 3325

일단 저희는 늦잠 자느라 카지노 버스 시간을 놓쳤구요 ㅠ_ㅠ
서둘러 북부 터미널로 이동해서 아란행 버스를 탔습니다.
덜덜거리는 허접한 에어컨 버스... 4시간 넘게 걸렸습니다.-_-;; 잘 잤습니다.

사고 첫번째 ^ㅁ^
아란에 도착해서 내리자 마자,
짐 내리는 곳에 툭툭 기사 두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저희 일행은 4명... 국경까지 얼마냐 물으니까 2명에 40바트라네요?
오오~ 처음부터 이런 착한 가격을 부르다니.. 당장 탔습니다.
바람을 가르고 씽씽 달려... 웬 여행사 앞에 섭니다=_=
사람 좋아보이는 청년이 환영합니다.;;;;;

아니 우리는 국경 간다고 비자 만들어야 한다고;;; 했더니
지네들이 다 만들어준다네요.가격도 물어보니.. 1000밧이랬다가 30달러랬다가, 아니라고 우리는 20달러면 되는거 알고있다고-_- 했더니 그 가격에 해주겠다고 하면서..

일단 내리랍니다-_-;; 당연히 안 내렸지요.
내렸다간 툭툭 기사들 돈 받아들고 씽 도망갈테고,
연고 없는 저희는 그대로 거기서 비자 신청하고 돈 내고 나면 세월아 네월아 기다려야 할테지요.
그러다보면 거기서 울며 겨자먹기로 일박을 해야할지도 모르고 하루가 비었으니 다른 투어 하라고 꼬실지도 모르고 식사도 해야할지 모르고(주변에 딴 건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그냥 국경 갈거라고 계속 안내리고 버팅겼더니
한 10분쯤 설득(?)하다가 그냥 가라고 합니다.-_-;
결국 국경까지 무사히 도착... 휴=_=


사고 두번째^ㅁ^
비자 발급할 때, 옆에 사람 와서 도와주면서 1000바트 혹은 30달러 내라고 합니다.
근데 비자 발급소 위에 '투어리스트 비자 20달러' 적혀있거든요?
그거 보면서 20달러~라고 웃으며 얘기했더니
그 사람도 웃으면서 20달러 내고 하면 엄청 늦는다고, 25달러 내랍니다.

21~22만 내면 되는거 알고 있지만, 초반부터 툭툭에 뒤통수맞은 우리..
그냥 25달러 내고 10분만에 비자 받아 통과했습니다.


사고 세번째^ㅁ^
국경을 통과하니, 넓은 광장에 각종 오토바이들, 버스들...
근데 택시는 한대도 안 보입디다-_-;;;;
그런 우리에게 유창하게 영어로 말 거는 캄보디아 청년.;
여기서 택시타는 터미널까지 공짜 셔틀 버스가 운행한다고 합니다. 자기가 안내해준대요.
이 전형적인 사기패턴... 의심스러웠지만...
일단 택시가 한대도 안보이니까-_- 그냥 탔습니다.
그리고 결국 터미널까지 이동했어요.

내려서 택시 알아보려고 하는데, 아까 우릴 그 셔틀로 안내했던 청년이
씨엠립까지 버스는 일인당 15달러, 택시는 한대에 60달러라네요.
하지만 특별 서비스로 55달러에 해주겠다고 합니다.

우리가 왜?-_- 나 40달러에 쇼부치면 무난하고 35달러면 잘 흥정하는 거라는 거 알고 왔거든?-_-
열심히 깎아봤는데... 이거 잘 안내려갑니다-_- 한푼도 안 깎아주려하네요.

계속 머뭇거렸더니, 그 청년이 자신만만하게 말하더군요. 이 근처에 씨엠립 가는건 여기 뿐이라고, 의심되면 돌아보고 오라고.
그래서 돌아보고 오기로 했지요.
근데 뒤돌아서서 20미터쯤 걸었더니 그 청년과 택시기사 아저씨들이 잡습니다. 50달러에 해주겠대요-_-

아니다, 우리는 30~40이면 되는거 다알아보고 왔다. 친구가 말해준거다.
계속 이 말 했더니 그 영어 잘하는 청년과 우리를 담당하기로 내정된듯한 택시 기사가-_-;;; 45달러까지 해주기로 합니다.-_-;;

그냥 뒤돌아섰습니다.
근데 뒤돌아서서 거길 나오니 정말.. 택시가 한대도 안 보이는 거예요..ㅠ_ㅠ
해는 져가고..ㅠ_ㅠ
주변 사람들 영어 하나도 못하는 순박한 캄보디아인들...ㅠ_ㅠ
완전 난감한데 아까 그 택시기사가 결국 택시타고 우릴 따라와서는
먹고 떨어지란 표정으로 42달러 부릅니다.
결국 그거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흥정하기 어려웠던 거 처음이에요.
하는 거 보니까, 그 터미널에선 택시 기사가 얼마간 커미션을 부담해야하는 것 같았습니다. 도~저히 그 이하로는 안 깎일 것 같았어요.

근데 사실 그 외에 다른 루트가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_-;;
일찍 도착하면 택시가 거기 주르륵 대기하고 있거나.. 한가요?
(저흰 저녁 6시쯤에야 국경 도착해거든요;;)

뭐 어찌되었든, 나중에 씨엠립에서 국경으로 돌아올 때는 25달러에 해준다면서 전화 번호 적어줬구요.
택시는 후졌지만 무사히 씨엠립 도착했습니다. ^ㅡ^

9 Comments
페도라 2007.02.26 01:36  
  와 그래도 잘 깎으셨네요 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saebyuk 2007.02.26 09:31  
  2년전에 깎아서 30$에 들어간 것 같은데..
여행하다가 만난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올해는 40$ 이상 하는거 같더라고요.
어라369 2007.02.26 13:38  
  기본으로 45달러 부르는듯..
저흰 깍아서 40에~
goodterry 2007.02.26 16:27  
  음...비자를 25불에...우울해지네요...
알콜공주 2007.02.26 21:08  
  캄보디아 비자발급때문에 생난리쳤던거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ㅋㅋㅋ 택시비가 보통40달러선인데..명절이나 엑스포기간중엔 배로 받는다네요--;저도12월에 택시비45달러에 탔어요(몇사람타든 상관없으니 합승하세요 나눠내면 덜부담되죠^^)어차피 여행객들이 가는 방향은 거의 같으니까요.
고구마 2007.02.28 13:49  
  캄보디아 방문이 초행이신거 같은데, 야무지게 잘 다녀오신 느낌이네요. 배짱도 있으시구요. 아무래도 42달러가 마지노 선인가 보네요.
고드름 2007.02.28 18:33  
  이거 저희도 겪었습니다. 국경에서 이상한 셔틀버스 태우고 안 탄다니까 억지로 태우더니 자기들만 합법이니 자기네 택시 타야한다며 협박.. 60달러... 기막혀 다시 툭툭타고 아란 국경 나오니 오토바이 타고 쫓아와 다른 택시 타는 거 방해.. 죽을 때 까지 쫓아 오겠다하여 순간 테러 당할까 쫄았으나 더 강하게 나가자... 어쨌든 40달러에 씨엡립 왔습니다.
고드름 2007.02.28 18:35  
  그 뺸질하게 생겨가지구.. 영어 잘하는 삐끼 조십하십시요^^ 사전 정보이나 캄보디아에선 영어 잘하는 사람은 의심먼저 하랍니다...^^
팍치비빔밥 2007.11.12 16:52  
  고인간한테 저도 당한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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