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뚜짝에서 디카 소매치기 당한 이후 후기..
오늘 짜뚜짝에서 청바지 주머니에 넣어 놓은 디카를 소매치기 당했습니다.
사진은 다행히 일주일 전에 메모리카드를 갈아서 전부 날리진 않았지만
캄보디아에서 여행한 것들 포함 일주일 가량의 사진을 날려서 안구에 습기가;
짜뚜짝이 매우 복잡하고 정신이 없어서 소매치기 당할까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뒤로 메는 가방인지라 그쪽으로만 신경을 쓰고 막상 주머니는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소매치기 당했다는걸 안 시간이 7시경이었고, 그 주변에 교통정리를 하시는
경찰분께 여쭤보니 짜뚜짝 담당하는 경찰서인 방쓰 경찰서(어딘지는 모르겠
고 시장에서 3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하셨음)로 가라고 하시면서 친절하게
택시까지 잡아주셨습니다. 경찰서에 가서 police report라는 것을 작성하고
경찰분이 그것을 토대로 조서를 쓰고 보험사에 제출할 두 장의 종이(한 장은
제가 쓴 리포트 종이에 도장 및 사인, 다른 한 장은 조서 내용)를 받는데
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잃어버린 디카 모델명까지 적었고 모든
절차가 일사천리로 이루어지더군요. 거기에서 영어를 잘 하시는 분이 하시는
말씀이, 오늘 제가 다섯번째로 소매치기 당해서 온 사람이랍니다..
소매치기가 아주 빈번한가봐요. 가방 통째로 털려서 여권 및 비행기표, 지갑
이랑 핸드폰 등을 잃어버리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기렵니다.
짜뚜짝에도 한국분 많이 계시던데 항상 소지품 조심하시고 사람 많은 곳엔
모든 귀중품을 한 곳에 넣고 그 가방을 앞으로 하고 다니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다시 생기지 않길 바라면서, 행여나
소매치기를 당하셨더라도 경찰서 가서 조서 쓰고 하는데 하등 어려운 점
없으니 부담 갖지 마시고 당한 걸 아시는 즉시 경찰서 찾아가시라고 글
올립니다. 여행자보험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소매치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