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린 최근 소식
1. 1월 9일 - 1월 12일 수린 근황
첫날... 파도가 너무 심해서 오후 스노클링이 전면적으로 취쇠됨..
섬이다 보니 바다의 상태에 따라 그날 그날 확확 변하는 것들이 많으니 ..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를 갖고 여행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12월 말에 여행하신 분들은 태풍때문에 그야말로 생고생만 하고 가신것 같더라구요.
1월 초에는 그 태풍의 영향으로 바다가 완전히 뒤집어졌어서.. 그 후유증이랄까
해파리떼에게 엄청나게 고생했습니다.
저랑 같이 여행하셨던 많은 분들이 모두 원성이 자자했었죠.
도대체 이렇게 해파리가 많은데 왜 태사랑엔 그런 글이 없는거야.. 하고
방콕에 와서 알게 된 사실인데 태풍때문에 바다가 뒤집어지는 바람에
해파리떼가 극성을 부린 바로 그때 저희가 스노클 투어를 했었다네요.
물리신 분들 무지하게 많구요. - 저처럼 해녀복장 - 긴팔, 긴바지. .. 강추입니다.
저 떠나던 날 아침 1월 12일 부터는 바다에 해파리.. 완전 사라졌습니다.
전 마지막날 투어에서 거대상어 2마리와 큰 바다거북도 봤어요.
상어... 조그만거 상상하고 들어갔는데.. 저보다 더 큰 놈들을 봤더니..
ㅎㄷㄷㄷㄷ 무서워서 도망다녔습니다.
2. 맛없다던 식당 문제
워낙 아무거나 잘먹는 체질이다 보니 저는 맛 괜찮더라구요.
저 말고도 많은 태사랑분들이.. 어 괜찮네.. 이러면서 먹었는데..
결국 음식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품지 않으면 썩 먹을만 하다는..
한국어 메뉴판 1페이지 1번에 나오는 볶음밥이 제일로 맛납니다.
우리끼리 1번밥이라는 애칭으로-?- 사먹곤 했죠. ㅋㅋ
그리고 메뉴판에 국밥이라고 나오는거.. - 전 따로국밥 상상하고 시켰어요
죽입니다. 어흑... 어찌 죽을 국밥이라고 써넣으셨는지. ㅋㅋ
따로국밥 상상하고 기대만땅으로 앉아있는데.. 멀건 죽 받는 기분.. ㅋㅋ
3. 텐트 사용 문제
모래바람때문에 억수로 고생하셨다는 얘기..
음. ... 저도 상상이 갑니다.
저는 태풍과 전혀 상관없을때 였는데도.. 바람.. 정말 끝내주더군요.
모래 바람이 밤마다 가열차게 불어대서...
빨래로 널어놓은 옷가지, 수건들에서도 간간히 모래가 털려 나옵니다.
그건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 하는 부분 같구요.
텐트 배정받으실때.. 맨 앞줄 텐트를 받으시면 모래바람이 더 심합니다.
단.. 밤에 시원합니다. 장단점이 있는거죠.
전 두번쨰 줄의 텐트를 받았는데.. 모래바람.. 확실히 덜 들어 옵니다만..
무지 덥습니다. 알아서 선택 하시길..
참.. 몇몇 분들은 개미때문에 무지하게 고생하셨다고 하는데..
텐트 사이트에서 맨 왼쪽, 맨 앞줄의 텐트 2동은 개미집 위에 지어진것 같아요
개미가 텐트안을 습격-?- 했따고 난리더라구요. 거기는 피하심이 좋을듯.
3. 쑤린섬 가실떄 꼭 가져가실 것들.
일단 쪼리 신고 오시는분들.. 거국적으로 말려드리고 싶구요.
섬에서 스노클링 투어 들어오거나 나갈때.. 좀 길게 걸어 드러와야 할 떄가 있어요.
그때 산호에 많이 찔려서 다치곤 합니다.
그러나 쪼리는 벗겨지기 때문에 신을 수가 없거든요.
스포츠 샌들 - 뒷여밈 있는거.. 꼭 신고 오시구요. 없으시면 150밧짜리 하나
사서 신고 들어오세요
본전 뽑고도 남음입니다. 산호에 찌리면 고생스럽습니다.
두루마리 휴지 잊지 마시구 가져오시구요. 과자나생필품등 간단한것들은 팔지만...
조금 값 비싸구요. 방콕서 사들고 들어오면 좋을것 같아요.
4. 수린섬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3박4일 지내고 보니 너무 심심하고 무료해서 싫어하시는 분들도 꽤 계실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참 좋았습니다.
담에 가게 되면 해먹은 꼭 사가지고 가고 싶어요.
이번엔 주인없는 해먹 찾아 메뚜기 처럼 이동하며 즐겼지만요. ㅋㅋ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더 즐거운 여행이 되실수도 있을 것 같구요.
밤마다 식당에서 한국인, 태국인, 여러 외국인들이 조인된 마시고 죽자-과장된 표현입니다. ㅋㅋㅋ-
술파티가 벌어지는데..분위기가 상당히 좋은듯..
술은 못먹는 저로서는.. 분위기 꺨까봐.. 그냥 텐트에서 책보고 뒹굴어 다녔지만요..
밤바다에 플랑크톤 반짝 거리는거 보러 나갔다가.. 별때문에 기절할 뻔..
백과사전에 보면 별들 이어서 별자리 표시해 놓은 그림들 있잖아요.
그 광경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더라구요.
보는 순간 별들이 너무 가깝고 많아서.. 어지러웠어요.
넋을 놓고 보다가 사진찍는것도 잊었구요. - 안찍길 잘했다 생각이 듭니다.
사진으로 감당할 수 있는 포스가 아니었거든요. -
달이 그렇게 화려하게 반짝거린다는것도 첨 알았습니다.
전 늘 달이 보석으로 치자면 진주같이 은은한 빛을 낸다고 느꼈는데..
다이아몬드처럼 눈부시게 빛나기도 하더군요.
고등학교때 설악산 도보로 종주하던 캠프에 참가해서 봤던 달이나 별들과는
확실히 다른 열대의 빛들이었답니다.
꼭 강추합니다. 그 빛나는 별들 모두 맘에 담아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