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태국 역사 - 고대 부터 현대까지..
태국은 인도 차이나 반도 안쪽에 위치하며 열대성 기후로 1년에 2모작이 가능한 국가이다.
고대부터 굶주림에 대한 기록은 없다.( 오메.. 부러운거... 보릿고개.. 그런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다네요..)
중부의 메남강 유역의 대규모 퇴적 평야에서는 엄청난 쌀이 생산되어 국내 수요를 충당시키고 수출까지 하고있
다. 태국은 중국과 인접해 중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태국 원주민들은 중국 남쪽(양쯔강 이남)에 터전을 잡고 살다가 세력이 점차 커지자 중국(한)에 의해 쫒겨나게
된다. 수백 년의 방황 끝에 지금의 태국 땅에 정착하고 인근 강대군이었던 크메르 제국(앙코르왓을 두고 캄보
디아와 태국이 서로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됨)을 제압한 뒤 1238년 수코타이라는 나라를 건국하게
된다. 수코타이의 뒤를 이은 아유타야 왕국은 이웃 나라인 캄보디아와 오랜 전쟁을 하게 되고..
( 먼 나라 이웃 나라...)
그 전쟁으로 명성을 얻은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톤부리 왕조를 세우고 버마로 부터 독립을 선언한다.
이 톤부리 왕조가 쇠퇴할 무렵 프라야라는 인물이 나타나 이웃 크메르 왕국을 정복하고 내란을 평정하여 오늘
날의 타이 왕조를 건립하게 된다.. 그 프라야가 라마 1세이다.
작은 왕국이었던 타이는 라마 1세에 의해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북부를 침략하여 오늘날 태국
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라마 1세는 대원군처럼 철저한 쇄국 정책을 폈으나 라마 2세, 3세, 4세가 즉위하는 동안 서서히 포르투갈과 영
국, 미국의 공세에 밀려 각 종 조약을 체결하면서 문호를 개방해 갔으며 라마 5세는 서구 열강의 심기를 거슬
려 국가 존립 자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어리석다고 판단하여 1892년 서양식 지방 행정 관료 제도를 출범시
키고, 법치주의에 입각한 통치를 하는 등 태국 근대화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라마 5세의 주도하에 근대화를 이룬 태국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프랑스와 영국 사이의 세력 균형을 적절히 유지
하여 정책적으로 이를 이용,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독립국가로 남게 된다.
이 시기 프랑스에게 영토의 일부인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빼았기고 말레이 일부를 영국에게 빼앗기기도 하였다.
그는 태국 최고의 대왕이라는 출라롱콘의 호칭을 얻게 된다.
1932년 오늘날의 입헌 군주제도가 정착되었으나 17차례의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였고 이중 10회가 성공하여 정
치적으로 혼란이 계속되었다. 1973년 태국에서는 역사적인 학생 혁명이 발생하였다.
육군 장성 출신 타놈의 집권에 대한 저항이었다.
타놈은 1957년의 쿠데타로 인해 출세 가도를 달려 총리가 된 인물로 그 당시 베트남 전쟁에서 친미 강화 정책
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여 태국내 반정부 세력과 공산주의자들은 반 타놈 정권의 폭동을 일으키게 된다.
그는 의회를 해산하고 군사정권 내각을 결성 16년 간의 장기 집권을 시도한다.
바로 그 때 육군 사령관들과 타놈의 아들이 불법으로 사슴사냥을 하고 돌아 오다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헬기
가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 이 사건을 계기로 군 간부들의 수많은 비리가 폭로되고 학생들이 전국적인 반정부 운
동을 벌이게 된다. 결국 타놈이 망명하는 것으로 종결이 되지만 다시 17번째 쿠데타가 일어나 군부 수친타가 정
권을 잡았고 수친타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에 무차별 발포를 하였으며 - 광주사태가 떠오른다.. -
이 발포로 학생 운동은 대규모의 폭동으로 발전.. 수친타 역시 망명하게 된다.
21세기에 들어 필리핀,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민주화 기류의 영향으로 군부 정권을 몰아내고 2000년 대선에서
반군부 세력인 민주당이 승리, 추안릭파이 총리가 선출되었으나 경제 불안의 이유로 실각된 뒤 2001년 타이 애
국당의 탁신이 총리로 취임하게 된다.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난 경찰 출신의 탁신 총리는 컴퓨터 판매업으로 거부가 되었고 이동 통신사를 17개나 거느
린 재벌출신이다. 총리 당선 직후 마약 밀매자를 검거하며 테러의 위협을 받게 되고 이 사건으로 그의 부정적
이미지- 정경유착-가 많이 희석되었으나 2006년.. 결국 정경유착과 비리 혐의로 탁신은 총리에서 쫒겨나게 된
다. - 18번째 군부 쿠데타 ㅜ.ㅠ
현재 태국의 국왕은 라마 9세 푸미폰이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스위스에서 교육을 받았다.
태국의 정치, 경제 전반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그 이유는 선대 국왕의 업적이 그의 위상과 연결되
어 있기도 하고 국민들이 개혁보다는 현실 순응 자세를 지닌 무욕의 불교정신이 강하기 때문이다.
1981년 타놈 세력의 쿠데타가 발생하였을때 국왕이 개입하여 쿠데타를 해산, 군사 정권의 막을 내리게 하는데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하기도 하였으나.. 왕의 상속자와 섭정을 하는 자는 비방할 수 없다라는 법적 규제로 인한
강제적인 규정은 극심한 빈부 격차와 함께 개혁을 막는 중요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