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 호랑이사원 왓 탐쓰아 – 정상까지 올라가신 분 진심 존경합니다.
끄라비 타운에서 볼거리 중의 하나가 바로 이 호랑이 사원입니다. 이곳도 타운에서 좀 떨어져 있긴 한데 그렇게 멀지는 않아요. 하지만 대중교통편으로 가기에는 약간 애매한 곳이니까 투어로 가는 게 적당할 것도 같습니다. 다른 볼거리와 연계해서요.
이 부분의 관한 설명은 이 게시판에 샬랄라랄라 님이 더 이상 상세할 수 없으리만큼 정리해주신 게 있어서 그 글을 참고하시면 정말 퍼펙트하실거라 생각이되요.
저야 뭐 정보라고 할 것도 없고... 혹여나 오토바이를 대절해서 가실 여행자분이라면...
강을 오른편에 두고 내륙으로 계속(거의 5km?) 달려 나가다가 교차로에서 공항 쪽으로(그러니까 우회전이지요) 턴해서 달립니다. 빅씨에 이르기 직전에, 좌측으로 나있는 골목으로 쏙 진입해서 좀 더 달리다보면 호랑이 사원에 다다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오토바이 운전은 아주 능숙하지 않는 이상, 한국에서도 그렇고 더군다나 외국에서는 오토바이는 지양하는 게 좋으니까... 그냥 고이 접어두시는 게 좋을 거에요.
나이드니까 노파심만 자라나네요. -_-;;
그런데 인원이 3명이상이라면 투어로 가는 것 보다는 다른 볼거리랑 묶어서 차량이나 썽태우 대절을 해서 가는 게 훨씬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되요.
하여튼 오랜만에 와본 호랑이 사원, 예전에 왔을 때 보다 뭔가 규모가 커지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네요.
우선 호랑이 동굴 사원을 보고나서 드디어 우리도 포부를 안고 이곳의 하이라이트 ‘1237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곳 정상에서 보는 전경이 아주 멋들어지다고 하던데... 요왕은 몇 년 전에 여기를 혼자 올라갔다 온 적이 있었고, 저는 그 당시 아예 시도도 안했던지라 이번에는 맘 잡고 같이 올라갔는데요...
아아~ 3월의 뜨거운 날씨 때문이었을까요.
한 350계단 올라갔는데 도저히 더 진전을 못하겠는 거에요. 어떻게 나머지 1,000개에 이르는 계단을 올라갈 수가 있죠. 게다가 올라가면 끝이 아니라 또 내려와야 되잖아요. 그럼 도대체 몇 개야. 2,500개정도 되나요.
급기야 요왕은 일순간 세상이 노랗게 보이는 현상까지 일어났다는데... 앞이 노래지는 건 뭐가 잘못되었을 때 그런걸까요. 혹시 빈혈처럼 피가 모자라나...? 그렇다면 선지덩어리를 먹여야겠군요.
하여튼 10여년 전쯤에는 올라간 곳을 못 올라 간 요왕은 황망해 하며 지나간 세월을 탓햇지만... 많이 아쉬운가 보더라고요.
가끔 후기에서 보면 여기 등반 성공하신분들 보이던데, 정말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아니 어떻게 거길 올라갔다 오셨어요. 이제 못 올라가면 앞으로도 올라갈 수는 없겠지요? 앞으로는 점점 더 늙어질일만 남았을테니까요.
이러한 사원에 관심이 있고 다리가 튼튼한 여행자라면 한번쯤은 방문해볼만한 가치가 있긴합니다. 근처에 있는 빅씨랑 같이 둘러봐도 좋고요.
호랑이가 살았던 호랑이 동굴 사원
많은 현지인들이 불공을 드리러 오는 인기 사원이다.
사원 안쪽에 관음보살을 모시는 중국식 불당이 새로 지어졌다.
산꼭대기 올라가는 계단
올라가는 중간의 주변 풍경
2003년에 정상에 올라갔을때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