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낀 방콕여행 몇가지
6월 6일부터 베트남 하노이 1박, 방콕에서 10박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처음 태국여행을 하는 관계로 여행전 정보를 모으면서 가장 신경 쓰였던 것이 사기, 절도, 소매치기, 총격사건이었습니다.
저는 인도와 그 주변국가(주로 인도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간)들의 도합 3년이 넘는 장기간 여행으로 내심 배낭여행에는 적으나마 커리어가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만, 인도에 미쳐서 외면해 오던 태국에 뒤늦게 처음가는 관계로 그 분위기를 몰라 무척 긴장이 되더군요.
그 이유 중 가장 염려가 되는 것은 제 개인의 욱하는 성격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평소 무척 상냥한 성격이지만 (물론 외모가 그렇게 상냥해 보이는지는 의문입니다.^^) 압박이 오면 큰힘도 없으면서 그 방식으로 즉각 반발하는 성격이라 안좋은 사태를 더욱 더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지요. ㅎㅎ
저는 평소 무척 상냥한 성격이지만 (물론 외모가 그렇게 상냥해 보이는지는 의문입니다.^^) 압박이 오면 큰힘도 없으면서 그 방식으로 즉각 반발하는 성격이라 안좋은 사태를 더욱 더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지요. ㅎㅎ
좋게 표현하려니 조금 우습군요. 그 점은 읽는 여러분이 나름 상상하시고... ^^
어쨌든 여행때면 항상 가져가는 기타아(guitar)와 카메라마져 집에 모셔둔 채 돈지갑과 핸드폰 등을 벨트섹에 질긴 끈으로 연결하고 단단한 경계와 함께 출발한 태국여행은 제 예상과는 좀 달랐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곳 태사랑에서 태국여행과 태국사람들에 관한 안좋은 면을 말씀하시는 분들과 그 반대로 좋은 면을 말씀하시는 분들의 글들을 보면서 언제나 제가 가졌던 궁금증과 염려는 여행 후 좋은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입니다.
아래는 제가 경험한 몇가지입니다.
우선 택시.
공항에서 공항철을 타고 파야타이역에 내려 카오산행 59번 버스를 기다리다 못해 결국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가격흥정을 하려는 차를 두대쯤 그냥 보낸 후 미터기를 사용하겠다는 차를 탔습니다.
쾌적한 에어콘 속에 비 오는 밤거리, 러시아워 속 길을 약간 지체해가며 달려 경찰서쪽 카오산거리 입구에 도착하니 요금은 71바트. 지체를 감안하면 가장 짧은 길로 온 것이 분명하고, 100바트를 내니 두말않고 30바트를 거슬러 주는 기사아저씨.
쾌적한 에어콘 속에 비 오는 밤거리, 러시아워 속 길을 약간 지체해가며 달려 경찰서쪽 카오산거리 입구에 도착하니 요금은 71바트. 지체를 감안하면 가장 짧은 길로 온 것이 분명하고, 100바트를 내니 두말않고 30바트를 거슬러 주는 기사아저씨.
그 후로도 몇번의 택시 이용시 늦은 시간대에 가격흥정을 하려는 기사는 물론 있었지만 미터기 사용에 동의한 기사들은 누구도 돌아서 가거나, 도착 후에 팁 등 추가요금을 요구한 적이 결코 없었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만만찮고 닳아보이는 제 인상과 말투가 조금 작용했을 것입니다만 제가 받은 방콕의 택시들의 인상은 우리 서울과 그리 다를 것이 없다는 결론입니다.
여기에서 사족이지만 굳이 초행길인 분들을 위한 택시 팁을 드리자면,
뭐 서있는 택시를 타지말라는 것, 택시문을 여시기 전에 반드시 목적지와 미터기 사용에 동의를 얻고 올라탈 것, 정확한 목적지를 명확히 얘기하여 엉뚱한 곳에 내려줄 생각 등을 애당초 하지 못하게 할 것 등은 아실테고,
여성분 혼자라면 반드시 인상이 좋고 나이가 드신 기사분의 차를 골라탈 것을 권합니다.
여성분 혼자라면 반드시 인상이 좋고 나이가 드신 기사분의 차를 골라탈 것을 권합니다.
제 경우 숙소는 주변에 가격대비 더 낳은 곳이 없어 주구장창 뉴싸얌의 화장실 달린 에어컨 더블, 트윈룸을 이용했습니다. 조금 숙소 변화를 추구하지 못해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만 방 컨디션 등 숙박환경은 대체로 만족할 만한 상황이었습니다.
단 방에 따라 유난히 습기가 차고 냄새가 나며 침침한 방들(특히 1층)이 있습니다. 방에 투숙한 이후라도 즉시 다른 방을 요구하십시요.
화장지라든지 비누, 수건, 여분의 덮는 시트 등은 데스크에 요구시 방번호 확인 후 두말 않고 줍니다. 요구하기가 거북해 말을 안하면 그쪽에서 먼저 물어보고 줄리는 없답니다. 여행에 익숙치 못한 분이나 소심한 분들, 또 영어에 자신이 없는 분들이 가끔 물어보지도 않고 불편을 감내하는 경우가 있는데 밑져야 본전, 뭐든지 당당히 요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데스크 직원들의 불친절 등도 같은 맥락입니다.
개인적 성격이나 과다한 업무 등으로 친절한 인상을 주지않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이쪽에서 오가며 먼저 웃는 낯으로 '하이~!' 인사를 하고 지나가면 곧 친절해집니다.
아니면 말구요. 지까짓 거.^^
또 부당한 대우나 불편사항은 당근 시정을 요구하면 되죠.
개인적 성격이나 과다한 업무 등으로 친절한 인상을 주지않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이쪽에서 오가며 먼저 웃는 낯으로 '하이~!' 인사를 하고 지나가면 곧 친절해집니다.
아니면 말구요. 지까짓 거.^^
또 부당한 대우나 불편사항은 당근 시정을 요구하면 되죠.
관광지나 거리 등지에서 만난 방콕의 시민들은 물론 경찰들도 모두 친절했습니다.
길을 묻거나 할 때 모두가 성의껏 답해 주었고 영어를 잘 모르는 경우 동료를 불러서라도 답해 주었습니다.
저야 담배를 자주 핍니다만 꽁초는 한국에서도 반드시 담뱃갑에 넣는 버릇이 있으니 한번도 문제된 적이 없었구요.
금연구역인지 아닌지를 모를 때 저는 아예 경찰에게 갑니다. 짜두짝이나 아시아티크 등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설정된 곳에서도 경찰에게 물으면 친절히 담배 피울 수 있는 곳을 말해 줍니다.
꽁초 안버려도 금연구역 어기면 2,000바트 벌금~!
애연가 여러분 참고 하시구요.
애연가 여러분 참고 하시구요.
저에게도 사원에서나 도심지, 왕궁 가는 길 등에서 몇번의 수상한 인물들이 접근한 적이 있습니다.
보통 이러한 인물들은 행색에 비해 영어가 유창한 인물들이기에 여러분도 한눈에 수상함을 느낄 수 있지요. 게중에는 얼굴에 악당임이 확연히 나타나는 놈들도 있고 아주 징그러운 놈들도 있습니다.
보통 저는 사기꾼들을 만나면 심심하던 차에 잘됬다는 격으로 농을 하며 가지고 놀면서 그 인간이 제발로 떨어지게 합니다만 한번은 올드 카오산의 한 사원에서 인상이 험악하고 행실이 아주 좋지않은 녀석을 보았습니다.
비가 오는 탓에 한사람도 인적이 없는 사원에서 사찰사진을 찍느라 자리를 비운 틈에 왠 험악한 녀석(얼굴에 더럽게 살아온 이력이 그대로 나타나 있는)이 혼자있던 제 여자지인에게 되지않는 말을 건네며 끈질기게 강제로 손을 잡으려고 하더군요.
주변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수작을 부리는 놈을 쫓아가서 그 상황을 역이용해 아주 시원하게 온갖 욕을 해주었습니다. 나중에는 사찰 직원을 사칭하며 대드는 놈을 아주 으르릉대며 맘껏 개무시를 해줬죠.
그 놈이 직업상(^^) 영어를 유창하게 해서 수위제한 없이 해댄 내 욕과 으름짱을 120% 이해했을 거란 것이 상큼한 위안이 되었지요.^^
보통 이러한 인물들은 행색에 비해 영어가 유창한 인물들이기에 여러분도 한눈에 수상함을 느낄 수 있지요. 게중에는 얼굴에 악당임이 확연히 나타나는 놈들도 있고 아주 징그러운 놈들도 있습니다.
보통 저는 사기꾼들을 만나면 심심하던 차에 잘됬다는 격으로 농을 하며 가지고 놀면서 그 인간이 제발로 떨어지게 합니다만 한번은 올드 카오산의 한 사원에서 인상이 험악하고 행실이 아주 좋지않은 녀석을 보았습니다.
비가 오는 탓에 한사람도 인적이 없는 사원에서 사찰사진을 찍느라 자리를 비운 틈에 왠 험악한 녀석(얼굴에 더럽게 살아온 이력이 그대로 나타나 있는)이 혼자있던 제 여자지인에게 되지않는 말을 건네며 끈질기게 강제로 손을 잡으려고 하더군요.
주변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수작을 부리는 놈을 쫓아가서 그 상황을 역이용해 아주 시원하게 온갖 욕을 해주었습니다. 나중에는 사찰 직원을 사칭하며 대드는 놈을 아주 으르릉대며 맘껏 개무시를 해줬죠.
그 놈이 직업상(^^) 영어를 유창하게 해서 수위제한 없이 해댄 내 욕과 으름짱을 120% 이해했을 거란 것이 상큼한 위안이 되었지요.^^
어쨌든 혼자 도보관광을 하시는 여성분은 낮이나 밤이나 가급적 인적이 드문 곳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기꾼들도 제 상상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결론입니다.
다시 말씀드려 여행자 자신이 그 수작에 동조하지만 않으면 별 위험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중국 속담에 '선자불래 내자불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먼저 접근 하는 사람 중 착한 마음을 지닌 사람은 거의 없다라는 뜻이겠죠.
아무쪼록 만남에 신중을 기하고 절대 어떤 제의에 동조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볼 것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 구태여 위험 부담이 있는 관광을 꼭 해야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여행이 이틀도 지나지 않아 가방 속에 꼭꼭 감춰둔 지갑이나 핸드폰을 때마다 꺼내기 귀찮아진 나는 곧 벨트색의 겉포켓이나 바지주머니에 그냥 잘보이고 훔쳐가기 딱 좋게 꼽고 다녔습니다.
물론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는 잠시 주의를 기울이기도 했지만 성격상 지속적인 주의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불상사나 나쁜 시도도 겪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여러분께 권해 드릴 사항은 질기고 보기좋은 끈으로 지갑과 핸드폰을 가방의 고리나 바지의 벨트고리에 연결해 다니시란 것입니다.
그 한가지만으로도 소매치기의 위험은 많이 줄어듭니다.
물론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는 잠시 주의를 기울이기도 했지만 성격상 지속적인 주의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불상사나 나쁜 시도도 겪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여러분께 권해 드릴 사항은 질기고 보기좋은 끈으로 지갑과 핸드폰을 가방의 고리나 바지의 벨트고리에 연결해 다니시란 것입니다.
그 한가지만으로도 소매치기의 위험은 많이 줄어듭니다.
팟퐁밤거리 등 이런저런 곳을 다니며 온갖 삐끼들도 많이 보았습니다만 고고바 삐끼를 포함, 그들도 제눈에는 그냥 일반적인 삐끼들이었고 악질들은 없었습니다. 그냥 웃으며 거절을 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두번 이상 말을 붙이는 인간은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면 그만입니다.
저는 오히려 길을 묻는 대상으로 그들을 잘 활용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길을 묻는 대상으로 그들을 잘 활용했습니다.
배낭여행에서 우리는 경비절약, 체험 등의 이유로 굳이 현지인의 방법으로 모든 일을 처리해 보고싶은 욕구를 가집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투어상품을 이용하시는 것이 오히려 시간과 경비의 절감을 가져다 줍니다.
제 경우 예약이나 투어상품은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십사하고 당근 한인업소를 이용했습니다.
아울러 투어는 내내 함께 다니는 일행중 때로 말이 잘 통하는 외국여행객들을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지요.
저는 여행을 가면 만나는 사람이 태국인이든 유럽인이든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먼저 말을 걸고 호의를 전달하면 의외로 쉽게 서로의 말꼬가 트이고 주어진 시간 내에서 좋은 친구가 되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경우에 따라 투어상품을 이용하시는 것이 오히려 시간과 경비의 절감을 가져다 줍니다.
제 경우 예약이나 투어상품은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십사하고 당근 한인업소를 이용했습니다.
아울러 투어는 내내 함께 다니는 일행중 때로 말이 잘 통하는 외국여행객들을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지요.
저는 여행을 가면 만나는 사람이 태국인이든 유럽인이든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먼저 말을 걸고 호의를 전달하면 의외로 쉽게 서로의 말꼬가 트이고 주어진 시간 내에서 좋은 친구가 되기도 하더군요.
결론적으로 태국여행중 방콕도 자신의 부주의가 아니라면 크게 염려할 것이 없는 좋은 관광지라는 생각입니다. 여행 기간 내내 밤거리에서 한번의 고성도 싸움도 보지 못했으며 여행객 상대의 잡다한 범죄에 관련한 어떤 지각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대부분 순진하고 친절한 사람들과 비교적 양심적인 시장을 경험했다고 말씀드립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만 그 시도는 약간의 바가지 정도이지 아주 심각한 것은 아니였으므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신다면 큰 걱정은 안하고 떠나셔도 좋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여행이 끝나고 나서 돌이켜 보면 어떤 것을 먹거나 사거나 할 때 물정을 몰라 한두번 돈을 더 얹어준 것, 어떤 이에게 작은 바가지를 썼다던가 하는 것보다도 잠시라도 내게 친절했던 숙소직원 등에게, 한번도 구걸의 손을 내밀지 않던 어떤 노숙자에게, 지나칠 때 항상 웃어주던 어느 식당의 삐끼소녀에게 몇푼의 팁이라도 주고 올 것을 하는 것들이 가슴에 맻힙니다.
당시 안주려고 마음먹은 것이 아니고 이런저런 상황이나 생각에 몰입되어 그런 것에 마음을 쓰지 못한 것이랍니다.
자신에게 직접 제공되는 물적 서비스가 아니지만 호의로 보내주는 한조각의 순수한 친절과 미소가 내 여행을 참으로 풍요롭게 했는데도 한알의 사탕과 같은 작은 선물도 없이 공짜로 그것을 받아챙긴 내 모습이 참으로 무심하게 생각이 드는 탓이지요.
당시 안주려고 마음먹은 것이 아니고 이런저런 상황이나 생각에 몰입되어 그런 것에 마음을 쓰지 못한 것이랍니다.
자신에게 직접 제공되는 물적 서비스가 아니지만 호의로 보내주는 한조각의 순수한 친절과 미소가 내 여행을 참으로 풍요롭게 했는데도 한알의 사탕과 같은 작은 선물도 없이 공짜로 그것을 받아챙긴 내 모습이 참으로 무심하게 생각이 드는 탓이지요.
그와는 좀 다른 얘기이지만 아시아티크에서 칼립소쇼를 보고 나올 때 출구에 선 커터이들이 사진을 찍으며 지나치는 사람들중에 유난히 저를 잡아 이끌며 포즈를 취해 주었습니다.
처음엔 내가 봉으로 보이나하며 굳이 돈을 주지 않았고, 그걸 알만한 다른 커터이들이 재차 삼차 잡아끌어 뭇사람들의 주목을 샀지요.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부끄러운 가운데 그런 상황을 예상하고 따로 준비한 잔돈이 당연히 없기도 했고, 그 자리에서 고액권이 든 지갑을 열고 잔돈을 찾기가 민망해 여러차례 사진만 찍고 그냥 그 자리를 서둘러 떠나고 말았습니다만 그 역시 지나치게 인색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엔 내가 봉으로 보이나하며 굳이 돈을 주지 않았고, 그걸 알만한 다른 커터이들이 재차 삼차 잡아끌어 뭇사람들의 주목을 샀지요.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부끄러운 가운데 그런 상황을 예상하고 따로 준비한 잔돈이 당연히 없기도 했고, 그 자리에서 고액권이 든 지갑을 열고 잔돈을 찾기가 민망해 여러차례 사진만 찍고 그냥 그 자리를 서둘러 떠나고 말았습니다만 그 역시 지나치게 인색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엉뚱한 바램이지만 혹시라도 여행을 떠나시는 다른 분들이 이글을 보시고 마음이 예쁜 태국사람들을 만나거든 못다한 저처럼 앙금이 남지않게 아주 작은 선물이나 최소단위지폐 한장 20바트 정도의 팁은 기꺼이 주고 오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