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식 영어, 알아듣기 어렵나요...
한국은 한국대로 일본은 일본대로... 독일, 프랑스 등등....
태국 뿐만 아니라 각 나라마다 영어발음은 각각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죠...
태국의 영어 발음의 특징을 몇가지만 말씀드리면...
1. 뒤에 오는 발음을 끝까지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tenis(테니스)→테닛, wine(와인)→와이, house(하우스)→하우, land(랜드)→랜, world(월드)→월
2. 단어 마지막 받침이 ㄹ의 경우 대개 n(ㄴ)으로 발음합니다.
oil(오일)→오인, angel(엔젤)→엔젠
3. 1번과 2번이 결합된 경우
central(센트럴)→센탄
4. 초성 v는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w로 발음합니다.
victory(빅토리)→윅떠리, video(비디오)→위디오, vogue(보그)→웍
5. 초성 z는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s로 발음합니다.
zero(제로)→씨로, zigzag(지그재그)→씩쌕, zone(존)→쏜
5번의 경우 기존에 s로 표기된 영어 단어를 z로 바꾸어 상호를 만들기도 합니다.
치앙마이의 Yez Guesthouse는 예츠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라 예스게스트하우스Yes Guesthouse
팟타야의 Zign Hotel은 자인호텔이 아니라 싸인호텔 Sign Hotel
방콕의 Zense Restaurant은 젠세 레스토랑이 아니라 센스 레스토랑Sense Restaurant을 각각 말하는 것입니다.
태국에서 상호 중에 Z나 V를 본다면 각각 S와 W로 치환하면 올바로(태국식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태국어를 영문으로 표기할때도 나타납니다.
반싼→Bazaan
똠얌→Tom Yum
ㅅ 발음을 S와 Z로, ㅏ 발음을 A와 U로 구분하는 이유는 태국어에 ㅅ이나 ㅏ 발음을 표기하는 글자(자음, 모음)이 여러개 이기 때문입니다. 그걸 억지로 구분해서 표기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지요...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고 태국 사람 사이에서도 그렇게 구분하여 표기하기도 하고, 그냥 구분 없이 s나 a만 표기 하는 사람도 있고 합니다.
그밖에도 태국인들만의 다양한 영어 발음 습관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영어 학습정도에 따라 사람들 간에 차이는 있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세계 공용어라 할수 있는 영어를 나라마다 민족마다 특징적인 발음과 억양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영국식 영어나 미국식 영어를 할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한국 사람은 한국식으로, 태국 사람은 태국 사람대로, 독일 사람은 독일 사람대로 발음과 억양으로 영어를 하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럽습니다.
또 그게 그나라 사람들의 개성이기도 하고요...
일본사람도 러시아사람도 독일사람도 미국인처럼 영어를 한다면 세상이 조금은 재미없을 것 같기도 해요 ㅎㅎ
아무튼 우리나라 사람들은 태국식 영어가 잘 못알아듣기도 하겠지만 그게 태국 사람들이 잘못 되었다기 보다 태국인들의 또하나의 개성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이런점도 생각하면서 여행을 하면 태국에서 영어 말하고 듣는 것도 스트레스 만은 아닐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