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체험 우기의 피피 반일투어
6월 10일 경 피피에서 투어를 했습니다..
비가 오고말고를 반복하는 날씨였구요 바람이 좀 많이 불었죠.
다음날 피피 원데이 투어를 하려고 여행사에 갔어요.
이것저것 물어보고 알아보고 하다가 내일 날씨가 어떨거 같냐 물어보니깐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투어이니 내일 날씨가 걱정이 되면 9시까지 여행사로 오면 갈수 있으니 내일 아침에 날씨를 보고 결정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날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침에도 여전히 날씨가 안좋더군요. 어차피 피피에서 투어를 하지않으면 딱히 다닐만한 날씨도 아니고 해서 투어를 신청하러 갔죠.
원데이 투어(빅보트)를 하려고 했더니 사람이 없어서 취소가 됬데요
그래서 하프데이(빅보트)를 하려고 했더니 날씨때문에 취소가 됬데여
그래서 오전 반일 롱테일 보트로 가기로 했습니다.
사람이 많진 않더라구요..
피피돈은 원숭이 비치만 돌구 피피레를 도는 코스였는데
파도가 좀 있긴 했지만 즐겁게 출발했죠..
근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마야비치에 파도가 심해서 배를 댈수가 없다는 거에요
그러더니 로사람베이인가.. 그 뒤쪽에서 배를 띄워놓고 수영쳐서 계단까지 가서 마야비치에 다녀오라는 겁니다..
음 뭐 그런 투어도 있긴 하다니깐 그러려고 했죠..
그런데 파도가 장난이 아닌거에요..
로사람베이에 보면 계단이 있고 주변에 그물같이 끈을 달아놨는데.
큰 파도가 쳐서 바위에 부딧치면 물보라가 계단 맨 꼭대기 까지 튀어 오를 정도였으니까요..
선원 하나가 수영해 가더니 롱테일보트랑 계단을 밧줄로 연결을 해주더니 그걸 잡고 가라고..
가라해서 가다가 죽는줄 알았습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딧치니 더 커지고 물결도 세지고
줄을 아래에다 매놓고 줄을 잡고 이동하라 하니깐 큰 파도가 치면 줄잡은 사람들이 파도 물살에 가라앉아 없어졌다 생겼다 하는거에요..
파도에 한번 일렁이고 나면 물먹고 소리치고 울부짖고 바위에 몸 부딧치고 찢어지고 깨지고 난리가 났어요.
그지역이 물 닿는 부분만 바위가 파여들어갔자나여.
물먹고 밧줄 놓치면 아무리 봐도 인생ㅂㅂ2였습니다.
그리고 무서워서 안간사람은 멀미로 얼굴색이 파래져있고..
간사람들은 여기저기 긁히고 깨지고 겁에 질려 파래져있고..
아 아무튼 그 이후로는 혼이 빠져나가서 뭐에서 뭘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수영에 자신있는 서양애들도 싹다 구명조끼 입고 조심조심하드라구요..
우기 피피투어 특히 바람부는 날은 심각하게 고려해 보시고.. 가시더라도 조심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2013-07-05 12:24:17 노는이야기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