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거주자가 바라본 태국의 팁문화
태국에서 8년간 거주하다가 얼마전에 귀국했습니다.
참고로 제 아이들은 방콕에서 중-고-대학을 8년간 다녔고
제 아이들의 친구들은 95% 현지 태국인들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태국에 팁문화는 없다"...입니다.
단지 우리가 외모가 약간틀린 외국인인지라...대화를 해보면 태국말이 어딘지 어눌한지라..
택시를 비롯한 외국인들과 마주하는 모든 태국인들은 팁을 바라게 되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주관적인 제 생각으로)
1. 외국인 관광객은 돈이 많다..
2. 내가 무언가(서비스일수도 당연한 업무일수도)를 해주면 그만큼 그에게도 도움이 된다.
3. 그러므로 당연히 그는 나에게 요금외의 추가비용을 지불해야한다.
4. 나는 당신에게 비하면 가난하니까 당연히 가진자가 베풀어야 한다.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는것으로 생각됩니다.
제 아이들이 방과후에 학교근처에서 친구들과 밥도 먹고 놀기도 하고 쇼핑도 하고
택시타고 집에 옵니다....그 어느 행위에서도 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 경우, 태국생활 5년차가 넘어서면서 기초적인 태국어는 태국인들과 별반 다르게 구사하지 않고
외모도 검게 그을러서 ....아주 많은 대화가 없는 경우에는 태국인으로 봐줍니다.
그때부터는 금전을 더주는 행위는 100% 사라졌습니다.
단지....부자가 가난한자들에게 베푸는 보시와 같은 개념의
금전제공행위(팁문화해도 무방한)는 100% 존재합니다...
주위의 가난한 이들에게 최소한의 음식을 나눠주는 행위는
본인의 덕을 쌓는 길이라는 믿음이 태국인들에게 존재하기에...
많은 태국인 부자들은
골프장 캐디에게 팁을 줍니다.
길거리 음식을 사먹을때 잔돈을 받지 않습니다.
맛사지를 받고....... 여자들이 미장원에서 머리를 손질할때....팁을 줍니다.
태국의 어느 재벌오너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 길가에 있는 모든(?)사람들에게
신권 20밧을 제한없이 나눠주는 비서를 항상 대동한다는 소문 또한 있으니까요..
물론 내가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지만....
상당히 신빙성 있는..나름 유명한 태국인에게서 들은 이야기 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부자 외국인 관광객이기에.. 팁을 바란다" 가 정답입니다.
저또한 골프장에서 캐디팁을 줍니다. 마사지집에서는 100밧의 팁을 줍니다.
그럼 다음에 다시 그곳을 방문했을때....
그 골프장의 캐디가 더 친절해 집니다. 그 맛사지집의 맛사지사가 더 열심히 합니다.
왜냐하면 캐디는 골프장에서 급여를 주지 않으며....
맛사지집도 2시간 노동에 통상 6-80밧 정도만 맛사지사에게 돌아감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식당, 택시...등 일반적인 곳에서는 팁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식당에서 음식이 한꺼번에 한국식으로 나오길 바랄때는 50밧정도 팁을 줍니다.
차가 없어 택시를 이용할때
내가 원하는 지름길(막히지 않는길)로 가라고 지시했거나,
동행인을 중간에 내려주고 도착한 경우에는 19밧이내의 잔돈을 팁으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