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암-후아힌-쌈러이욧-반끄룻] 반끄룻 1
[1] 탄와라 비치 리조트 (Thanwara Beach Resort)
고구마님 글에서 보고 괜찮은 것 같아서 찾아갔던 숙소. 에어컨 룸이 성수기 600밧, 비수기 500밧 수준. 해안 도로 변에 위치한 방들은 방에서 길 건너로 바로 바다가 보이기 때문에 전망이 매우 좋음. 다만, 방 입구가 정원 쪽으로 나 있는 방은 그 위치 때문에 욕실에 개미가 매우 많으므로 입구가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있는 방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 곳은 중심부인 삼거리에서 약 2km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오토바이나 차량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걸어다니기엔 좀 먼 감이 있다.
첫날 정원 쪽 방을 잡는 바람에 개미 때문에 좀 신경쓰였던 점만 빼면 이런 가격에 이런 전망을 가진 방은 태국 여행 다니면서 처음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물론 가격에서 알 수 있듯이 방 관리상태가 아주 좋은 건 아님. 이 정도 전망이면 내부 수리 좀 해서 가격 조금 올리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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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를 따라서 늘어서 있는 숙소들 중에서 탄와라처럼 해변과 길 하나를 두고 바로 마주보는 방들이 있는 곳들이 몇 군데 있는데, 그런 곳들은 대체로 가격이 만만치 않은 편. 빌라나 방갈로 형식에 수영장까지 갖춘 리조트들이 다수. Agoda 평점이 8.1로 이 지역 숙소 중 가장 높은 편이고 중심부에서도 가까운 Baan Grood Arcadia Resort & Spa의 경우, 바다가 보이는 빌라는 3,500밧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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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끄룻은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숙소를 미리 정하지 않고 간 곳이라 첫날에 숙소를 몇 군데 돌아다녀봤는데, 마지막까지 탄와라와 함께 고민했던 숙소는 Ban Good Beachfront Hotel. 큰 규모의 리조트 단지 중 4층 건물 하나를 Hotel로 활용하고 있는데, 입구에서 건물까지 거리가 약간 있어 방이 해변 바로 앞은 아니라는 점 때문에 탄와라로 결정하기는 했지만, 방이 크고 샤워 부스가 따로 있을 정도로 시설이 깔끔하며 4층에서 바라다보이는 바다의 전망이 꽤 만족스러웠던 곳이다. 가격은 Sea View 1천밧. 해변 바로 앞에 6인용 빌라도 있는데 가격이 4천밧으로 훌쩍 뛰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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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와라 비치 리조트.. 첫날 첫번째 건물 오른편 정원 쪽 방을 이용하다 욕실에서 개미군단 발견... 둘째날에 첫번째 건물 왼편 방으로 옮겼다.. 탄와라 리조트는 따로 리셉션이 없고, 두번째 건물 왼편 방이 이곳을 관리하는 분이 머무는 곳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건물 뒤로도 건물들이 있다..
- 방마다 보조침대가 있어 3인까지는 이용할 수 있다.. 500밧이란 가격을 생각할 때 이 정도면 Good.. 비수기라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 그런지 처음 방에 들어갔을 때 방 바닥에 쥐똥(관리자는 찡쪽 똥이라고 우기는데, 찡쪽 똥이 그렇게 클 리는 없고.. 사람없을 때 바깥에서 들어왔다 나간 녀석인지 방이나 방 주변에서 쥐를 보지는 못했음) 두어개 떨어져 있던 것을 제외하면..
- 그리고, 욕실에서 개미군단을 발견한 걸 제외하면... 창문과 벽을 따라 새까만 줄을 형성하며 바쁘게 돌아다니는데... 세븐일레븐에 가서 바퀴벌레용 약을 사서 뿌렸다가 개미와 동귀어진할 뻔... 점원이 '공기 중에 뿌리면 당신도 죽는다'고 하길래 벽면에만 뿌렸는데도 화장실 안이다 보니.. 허망한 건 죽은 개미들 치우고 문 열어 겨우겨우 환기시킨 후 좀 돌아다니다 왔더니, 욕실에 또 개미들이 줄을 짓고 있더라는.. 바깥 정원 쪽에서 계속 들어오는 모양... 바퀴벌레용 약은 도저히 못 뿌리겠고, 리펠런트를 뿌리면 혹시 밖에서 안으로 안 들어오지 않을까 하여 세븐일레븐에서 산 걸 뿌려 놓았는데... 조금 있다 보니 개미들 전멸.. 리펠런트가 이렇게 독한 녀석이었을 줄이야.. 오히려 기대했던 퇴치 효과는 별로인지 여전히 밖에서 몇 마리씩 계속 기어 들어온다.... 다음 날 옆 방으로 옮기고서야 개미 문제 해결..
- 그래도, 이 가격에 이런 전망이 또 어디 있을까... 창 밖 길 하나 너머로 바다와 백사장이 바로 가까이에 보인다..
- 숙소 앞에서 본 반 끄룻 해변 전경...
- 북쪽 끝 오른 쪽 산 정상에 보이는 것이 왓 탕 싸이...
- 남쪽 해변으로는 조그만 어선들이 보인다.. 반 끄룻 앞 바다도 밤이 되면 후아힌이나 차암처럼 오징어 잡이 배들의 불빛이 낚시터의 캐미처럼 반짝거린다는..
- 우기라 그런지 더욱 한적한 해변....
- 성수기에는 어떤 모습일지... 여전하지 않을까? 딱 저런 풍경에서 날씨만 구름 조금 낀 화창한 날들로 바뀌었으면 더할 나위 없을 듯..
[2] 반 끄룻 마을
숙소들과 식당들은 해변 도로를 따라 많이 위치해 있지만, 실질적인 마을 중심부는 기차역 주변과 해변 가기 전 세븐일레븐이 있는 삼거리 주변. 기차역 주변에는 아침시장도 열리고, 약국이나 슈퍼 등도 있음. 세븐 일레븐 삼거리 쪽에도 커피숍, 맛사지샵, 인터넷 까페, 야간 노점 등이 있어, 한적한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생활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을 정도이다. 해변 도로 주변은 삼거리를 중심으로 북쪽이 남쪽보다는 좀 번잡(번화?)한 편.
- 반 끄룻 기차역... 오토바이를 타고 내려오다보면 이 모습을 먼저보게 되는데.. 역 건너편이 반끄룻 마을.. 길을 따라 아래쪽으로 한바퀴 둘러서 가야 한다..
- 반 끄룻 마을 쪽에서 본 기차역.. 앞에 서 있는 것은 이 마을의 택시라고 할 수 있는 롯랍짱.. 반 끄룻에는 썽태우같은 대중교통수단이 없어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렌탈해서 돌아다니는 것이 제일 편하다..
- 후아힌 기차역을 떠 올리게 하는 반 끄룻 기차역에는...
- 하루에 11대의 기차만 정차한다.. 방콕에서 출발한 기차 7대, 방콕으로 가는 기차 4대..
- 기차역 앞 도로는 세븐일레븐 주변과 함께 이 마을의 중심가... 북쪽으로는 아침시장이 들어서고...
- 남쪽으로는 슈퍼마켓(구멍가게??)을 비롯 다양한 가게들이 있다..
- 병원은 안 보이자만 큰 약국도 하나 있다.. 이번 여행기간 동안 손에 일종의 알레르기성 발진이 생겨 좀 고생을 했는데, 전날 묵었던 쌈러이욧에는 세븐일레븐은 물론이고 약국도 하나 없었던지라 반 끄룻에서 이 집을 발견했을 때 무척 반가웠었다... 이 동네에도 약국이 없으면 어떡해야 하나 하고 걱정하던 차라..
- 기차역 바로 옆에 있는 아침 시장... 아침 시간이 아닐 때는 휑~ 하지만...
- 아침시간엔 전혀 다른 모습이다...
- 신선한 해산물 종류도 많이 파는데.. 왼쪽 녀석은 모양새만 보면 갑 오징어 비슷하다.. 밤새 앞 바다에서 잡아 올린 녀석이 요 녀석들이었을까..?
- 시장에서 음식을 사다가 숙소에서 아침을 먹어도 되지만... 시장 안 쪽 끝에는 덮밥 가게가 있으니...
- 그 곳에서 덮밥으로 식사하고...
- 이곳에서 생과일 주스 한 잔으로 후식을 하는 것도... 특별할 것 없는 노점인데 이상하게 이 집 주스가 입맛에 맞아 떠나는 날까지 이틀 연속으로 찾아 갔었다..
- 기차역에서 해변을 향해 뻗어 있는 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삼거리가 하나 나오는데, 이곳에 이 마을에서 하나 뿐인 편의점인 세븐 일레븐이 있다...
- 바로 옆은 커피숍.. 커피숍다운 간판과 인테리어를 갖춘 곳은 마을 내에서 여기 뿐인 듯..
- 해변 방향 건너 편으로는 Ban Krut BB Resort라는 숙소가 있다.. 생긴 지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는 않는 숙소..
- 맞은편에 있는 마사지샵.. 타이 맛사지 1시간 200밧.. 해변 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좀더 허름한 맛사지샵이 하나 더 있다.. Baan Grood Arcadia Resort & Spa 부속 맛사지샵은 타이 맛사지 300밧 수준..
- 맛사지샵 옆에는 야간에도 문을 여는 노점이 몇 개 있다.. 야시장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데.. 고구마님 글에 있던 면 사무소 앞 야시장이 무슨 이유에선지 더 이상 열리지 않고 있어, 야간에는 여기가 거의 유일한 노점이다..
- 삼거리에서 해변으로 걸어가다보면 인터넷 까페도 있고, 병 단위로 휘발유 파는 곳도 있다.. 이렇게 병 단위로 파는 가게들은 가격이 비싼 편.. 마을 곳곳에 무인 주유기가 있는데, 이상하게 다들 95만 팔고 있고 91은 이런 곳을 가야 팔더라는..
- 대표적인 해변 식당 중 하나인 The Beach에서의 저녁 식사... 늘 그렇듯이.. 해변 식당에서의 식사는... 모기에게도 식사시간을 제공한다.. 리펠런트 필수~! 가장 유명하다는 란 누 포차나는 삼거리 주변에 있고, 좀더 해변 노점같은 형태인 Lie's는 좀더 남쪽에 있다..
[3] 해안 드라이빙 코스
야자나무와 카주와리나 나무(소나무 비슷하게 생긴 나무)가 길 양 옆으로 들어선 반 끄룻의 해안 도로는 최적의 드라이빙 코스. 탄와라 리조트를 기준으로 남쪽 방 싸판 야이(Bang Saphan Yai) 지역의 보 텅랑 만(Bor Thong Lang Bay)까지는 해안 도로를 따라 약 18km 정도인데, 도로를 따라 조그만 강도 흐르고, 곳곳에 조그만 어촌마을, 포구, 멸치덕장 등이 있어 천천히 풍경을 즐기며 드라이브하기에 좋다. 드라이빙 후 쉬어 갈 수 있는 작고 아늑한 해변인 보 텅랑 만이 있어 더욱 좋은 코스.
- 야자 나무와 카주와리나 나무가 사이 좋게 양 옆으로 늘어선 반 끄룻 해안도로..
- 일부러 그렇게 만든 건 아닌 듯... 야자 나무만 서 있기도 하고, 카주와리나 나무만 서 있기도 하다...
-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해안을 따라 흐르는 조그만 강(개울?)을 만나는데...
- 끝에서 휘어져 바다로 연결된다..
- 전체 여정의 중간 쯤에서 나타나는 정자... 약간 빗방울이 듣는 듯하여 잠시 쉬었다 갔었다..
- 후반부에 접어들면 곳곳에서 이렇게 멸치덕장 같은 곳을 보게 된다.. 멸치처럼 작은 생선을 말리고 있는데 멸치인지 아닌지는 잘...
- 보 텅랑 만에 다와 갈 무렵에는 나란히 바다를 향해 뻗은 2개의 선착장을 지닌 포구가 나온다..
- 선착장에서 입구 쪽을 보면 이런 모습...
- 잡아 온 생선들을 가공하는 공장들이 늘어서 있다.. 이런 걸 보면 말리고 있는 생선이 멸치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 선착장에서 입구 반대편 쪽을 보면 수 많은 어선들이 빼곡히 정박해 있다...
- 백사장에서 보던 배들과는 달리 나름 규모가 있는 어선들이다..
-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한 풍경... 우기인지라 하루종일 저런 상태에서 한두차례 비가 흩날린다..
- 보 텅랑 만 (Bor Thong Lang Bay)...
- 만이라 파도가 잔잔한 편이어서 해수욕을 하기에도 좋은 곳...
- 해산물 식당에서 쁠라 능 마나오로 저녁 식사를 하며 쉬다가 반 끄룻으로 돌아왔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