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암-후아힌-쌈러이욧-반끄룻] 후아힌 2
[5] Hua Hin Place
이번 여행에서 두번에 걸쳐 총 3박을 하였던 숙소. 힐튼 호텔 인근 나렛담리 쪽의 숙소들은 해변가라는 장점은 있으나 오래되어 낡은데다 주변 물가도 비싼 편이라고 하여 오토바이 여행자로서는 굳이 그 쪽에 머물 이유가 없어 그 쪽을 제외하고 agoda에서 평점 괜찮고 가격 적당한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다. agoda 평점 7.9 정도.
방은 깨끗한 편이고 스텝들도 친절한 편이라 이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바로 옆에 빨래방이 있는데 저녁 늦은 시간이라 문을 닫아 숙소 스텝에게 부탁을 했더니 처음엔 안 된다고 하다가 나중엔 자기가 직접 직원용 세탁기로 빨래를 돌려서 가져다 주더라는.. 고마워서 팁을 좀 줄려고 했더니 절대로 안 받을려고 해서 대신 편의점에서 음료를 사다 줬었다.
agoda에서 평점이 좋고 가격대가 괜찮은 숙소들을 지도에 표시해 놓았으니 참조. 물론, Soi 51 쪽의 신규 숙소처럼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서 돌아다녀 보면 새로 생긴 싸고 깨끗한 숙소들이 더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지나가다 보니 중심부 쪽에서는 후아힌 역 부근의 Hua Hin Colonnade Hotel이 외관상 나름 괜찮아 보인다.
- 숙소 외관...
- 방이나 화장실은 깨끗한 편이다..
- 처음 예약할 때는 혹시 방에서 바다가 바라다 보이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를 은근히 했었는데.. 건물 구조 상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이렇더라는...
[6] Soi 57 및 Hua Hin Night Market
- 쩩비야 또는 찌아씽이라 불리는 맛집. 식당 내부에는 한자로 五成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음. 아침 6시 30분경에 오픈하여 아침과 낮에는 주로 국수/덮밥 등 간단한 음식을 팔고 오후에 잠시 쉬었다가 5시 무렵부터 저녁 장사를 하는데 낮에는 바미 남 탈레가 괜찮고, 저녁에는 찜쭘 탈레가 유명하다고 함. 워낙 유명한 집이라 저녁 식사 때가 되면 줄을 길게 서기 때문에 기다리기 싫으면 조금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가는 것이 좋다고 함. 저녁 8시 30분경에 문을 닫는다고 하는데, 바깥 실외 테이블 쪽은 그 이후까지 영업한다는 이야기도 있음 (확인은 안 해 봤음)
- 7시경에 방문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바깥까지 줄을 서고 있다..
- 줄 서는 동안에 미리 주문을 받기 때문에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식사가 가능했다.. 찜 쭘 탈레.. 고구마님은 조금 단 편이라고 하셨는데, 단 음식을 싫어하는 내 입맛에도 그리 달지는 않았고 맛은 꽤 훌륭했다...
- 롬후알. 후아힌에서 가장 유명한 카우만까이 집이라고 하는데, 오후 2시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함. 가격은 30밧 수준인데 특이하게 기본 국물이 제공되지 않고 각종 국물을 별도로 30밧 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 맛이 괜찮은 편이기는 한데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닌 듯.. 국물도 안 주고...
- Thai Thai Massage. 나렛담리 거리를 비롯하여 소이 57 골목 등 곳곳에 다양한 가격대의 맛사지샵들이 산재해 있는데, 이 곳은 타이 맛사지 1시간 250밧 수준.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맛사지 실력이 괜찮은 편이라 후아힌에 머무는 동안 두 번을 이용했었다. 저녁 늦게 11시 정도까지 영업을 한다. 이 가게 옆에서 Soi 55 쪽으로 이어지는 골목에는 무게 단위로 가격을 메기는 세탁소들이 몇군데 있다..
- Soi 57 맞은 편 Soi 72에는 골목 전체 300m에 걸쳐 야시장이 들어선다. 위치 특성상 관광객들이 많은 편..
- 야시장답게 음식 노점도 많고...
- 사거리 넘어 시장 후반부에는 대형 해산물 식당들도 있다..
- 가격은 이 정도 수준.. 이곳도 관광객이 많기는 마찬가지지만 나렛담리 쪽 바닷가의 해산물 식당보다는 싼 편이라고 한다..
[7] 후아힌 해변 (Hua Hin Beach) 및 나렛담리 거리 (Nares Damri)
센타라 그랜드 호텔 뒤쪽으로 펼쳐진 후아힌 중심가의 대표적 해변. 차암과 달리 해변에 큰 호텔 및 리조트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보니 후아힌 해변으로의 출입로는 힐튼 호텔 옆 중국사원 뒤쪽으로 돌아내려 가는 길과 센타라그랜드 호텔 옆 길 두 곳 뿐. 센타라그랜드 호텔 옆이 주된 출입로임.
왕실 휴양지였던 지역 특색 때문인지 후아힌과 차암 지역 해변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해변 승마 영업이 활발하여 백사장을 걷다보면 가끔 말똥이 보이는 경우가 있음. 지역 특성상 물색은 태국 내 다른 지역에 비하면 탁한 편이고, 바다에는 해파리도 많은 편이라고 함. 후아힌 중심가에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해변이다보니 주말에 차를 가지고 방콕에서 놀러 나오는 현지인들은 더 남쪽에있는 Soi75 해변이나 Khao Takiap, Khao Tao까지 내려가서 노는 경향이 있다고...
센타라그랜드호텔에서 힐튼호텔을 거쳐 북쪽으로 이어지는 나렛담리 거리에는 고급숙소부터 낡고 오래된 게스트하우스까지 다양한 숙소들은 물론이고 해산물식당, 소규모 Bar 형태의 유흥업소들까지 자리잡고 있음. 주로 북유럽쪽 여행자들이 많이 모여 흥청거리는 곳이다보니 후아힌 내의 다른 지역에 비해 물가가 비싼 편임.
- Soi 61 센타라 그랜드 호텔 옆 메인 출입구..
- 문을 들어서면 해변까지 노점들이 줄지어 서있다..
- 처음 마주친 후아힌 해변의 모습.. 출입구 쪽이라 그런지.. 뭔가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 입구에서부터 승마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상쾌한 바다 내음 대신 처음부터 말 냄새 섞인 바다 내음이..
- 생각과 달리 외국 관광객들만 있는 건 아니고.. 굳이 따지자면 태국인 반, 외국인 반 정도랄까.. 아마도 6월이란 시기의 특성인 듯 하다.. 유럽쪽 사람들이 몰려와서 장기로 머물다 가는 건기에는 또 다른 모습일 듯..
- 입구에서 남쪽으로는 파라솔이 없이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 돈 많은 유럽 여행자와 현지 여행자 간에 후아힌 해변을 즐기는 방법의 차이라고나 할까...
- 특별히 할 일 없는 여행자에겐 후아힌 해변에 앉아 말타는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재미라고 하더니.. 운이 좋은 건지.. 마침 화보 촬영 중인 팀을 만났다.. 태국 사람들이 몰려서 구경하지 않는 걸보니 유명한 사람은 아니고 그냥 일반 잡지 화보 촬영인 듯...
- 가끔 좀 지저분해 보이는 말도 있는데, 대체로는 상태가 양호해 보인다..
- 낮잠의 달인.. 한두발만 움직여도 떨어질 것 같은데.. 저 양반은 자신의 말에 대한 믿음이 무한대인듯..
- 입구에서 북쪽 힐튼 호텔 쪽으로는 남쪽과 달리 파라솔이 많이 펼쳐져 있다...
- 왼쪽으로 보이는 계단은 힐튼 호텔로 들어가는 계단.. 오른 쪽으로 보이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 모퉁이를 돌아서면..
- 중국 사원 옆을 거쳐 나렛담리 거리로 향하게 된다..
- 사원 건너편으로 보이는 수상 가옥 형태의 게스트하우스들.. 저 지역에 4~5개 정도의 게스트하우스들이 저런 식으로 밀집해 있는데, 나렛담리에 위치해 있다보니 낡고 오래된 방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싸다고 하여 처음부터 숙소로 고려하지 않았었다.. 좋은 건 전망 하나 뿐이라는 평.. 이동수단이 마땅치 않아 해변 가까운 번화가에 머물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이동이 자유로운 오토바이 여행자에겐 그닥 땡기지 않는 숙소들이다.. 위치로 볼 때 위 사진은 못(Mod) 게스트하우스, 아래는 버드(Bird) 게스트하우스인 듯하다.. 개중에는 버드 게스트하우스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깨끗한 편이라 방 잡기 쉽지 않다고 하더니 육안으로 보기에도 좀더 나아보인다..
- 중국 사원에서 나렛담리 거리로 이어진 길.. 앞에 보이는 삼거리에서 마주치는 길이 나렛담리 거리이다.. 앞쪽으로 현대식 건물 위에 전통가옥을 얹어 놓은 듯한 특이한 형태의 건물이 보여 다가가 보니...
- 푸레 호텔(Fulay Hotel)이다.. 4층 이상 바다가 보이는 방의 가격이 1500밧 수준이라 뭐라나.. 외관상으로는 그렇게 나빠 보이지는 않는데, 가격이 나렛담리스럽다... 호텔 맞은편으로는 푸레 게스트하우스도 있다..
- 나렛담리 거리를 따라 북쪽으로 가다보니 Soi 55와 만나는 해변 쪽에는 큰 해산물 식당이 하나 있다.. 요왕님 지도에 따르면 쌩타이 씨푸드였던 듯.. 다시 남쪽으로 되돌아 내려오는 길.. 앞에 보이는 흰색 건물이 힐튼 호텔이다..
- 힐튼 호텔 앞.. 같은 나렛담리 거리인데 북쪽과는 느낌이 다르다..
- 힐튼 호텔 부속 Pub인 Hua Hin Brewing Company.. 저녁 9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Live Band 및 DJ 공연이 있다고 한다.. 피크타임은 11시경인 듯..
- 힐튼 호텔 1층 로비의 Milestones Bar에서도 저녁에 두 타임에 걸쳐 Live Band 공연이 있다고.. 두 곳 중 한 곳 정도는 밤에 들러 볼까 했었는데, 여러가지로 일정이 맞지 않아 둘 다 가보지는 못했다..
[8] The Museum Cafe
센타라 그랜드 호텔 (Centara Grand Hotel) 부속 Cafe. 1921년 왕실에서 철도를 놓으면서 후아힌은 본격적인 해변 휴양지로 발달하기 시작했는데, 1922년 10월에 오픈한 후아힌 최초의 호텔인 Railway Hotel은 현재 센타라그랜드 호텔로 바뀌었고, 그 호텔의 메인 로비였던 곳은 The Museum Cafe로 바뀌었다.
이름이 Museum인 것은 그 당시의 사진이나 물건들을 전시하는 조그만 전시관으로서의 역할도 겸하고 있기 때문. 이름 그대로 고풍스런 느낌을 주는 이곳에서 유명한 것은 Afternoon Tea Set (495밧). 해변이 바라다 보이지는 않지만 센타라 그랜드 호텔의 잘 관리된 정원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Afternoon Tea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만, 오픈된 공간이다 보니 건기가 아닌 계절에는 시원하지 않은 게 단점.
Soi 61에서 후아힌 해변 입구 쪽으로 가다가 오른쪽에 있는 센타라 그랜드 호텔로 들어가야 하는데, 나름 보안에 신경을 쓰는 건 지 투숙객이 아닌 경우에는 들어가는 입구에서 경비원이 어디가는지 일일이 물어보고 들여 보내준다. 후아힌 여행을 마치고 방콕으로 돌아가는 날이라 나름 복장도 관광객 같이 입고 있었고, 배낭도 오토바이 렌탈점에다 맡겨 놓고 갔기에 다행이지, 오토바이 타고 다닐 때의 허름한 복장에 배낭이라도 하나 짊어지고 갔으면 입구도 통과하지 못했을 것 같은 느낌...
Railway Hotel 히스토리 정보 : 클릭
- 고풍스런 느낌의 The Museum Cafe.. 윗 사진의 전면에 보이는 쪽이 옛날 Railway Hotel의 Front Desk가 있던 자리가 아닐까 추정..
- Cafe 한 쪽으로는 예전에 사용하던 물건이나 그 당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 Cafe 앞 쪽으로는 정원이 펼쳐져 있고..
- 뒤 쪽으로는 수영장과 잔디밭이 있는데.. 일광욕을 즐기는 유럽쪽 투숙객들로 가득하다.. 그 너머로 바다도 보이기는 한다..
- Afternoon Tea Set.. 입맛이 싸구려라 이런 고상한 류의 음식은 맛을 잘 모르겠다.. 저 정도면 맛있는 거였을까.. 뭐..맛이야 어떻든 덕분에 이번 오토바이 여행의 마지막을 느긋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