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3일, 크레이지 호스, 등반 2
암벽 사다리를 넘어서자 잠시 평탄했지만 이어 험난한 길이 이어지다 마침내는 길도 없어지고 맙니다.
거친 길이라 힘들어 중간에 돌아설까도 했지만 그래도 암벽의 정상은 가봐야 한다는 일념으로... 전진에 전진을 했습니다.
오르긴 올랐는데 더 위로도 갈 수 있는듯 하네요.
해서 계속...
암벽 정상에 올라 커피 한 잔으로 땀을 식히고 보니 진짜 정상은 깃발과 함께 저쪽에서... ㅎㅎㅎ
더 갈까 하다가 다리도 후들거릴 정도여서 잠시 쉬고 그대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잠시 딴 생각을 하고 오다가 또 길을 잠시 잃고 절벽으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아래 절벽에는 동굴도 있네요.
종종 길을 잃으니 당황치 않고 다시 거슬러 올라가 갈림길에서 제대로 찾아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다 보니 서서히 사람들도 모이기 시작하는데...
암벽등반장비를 메고 다른 길로 올라가는 사람이 보여 물어보았습니다.
저 길로 가면 정상부근으로 가나요? 예스...
음... 난 다른 길로 갔다왔는데... 하니 거기는 험해서 잘 안간다고...
다음엔 저 길로도 올라가보아야겠습니다.
거의 쉬지 않고 오르내려 시간적으로는 얼마걸리지 않았습니다.
왕복 1시간 30분 정도...
하지만 다리는 정말 후들거려 이틀이 지난 오늘까지 허벅지가 땡기네요.
땀도 제대로 흘렸고...
다음엔 먹거리도 준비하여 한 번 더 올라가보고,
싼깜팽 온천으로 연결되는 루트가 있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이번엔 돌아오는 길에 차를 타고 다녀왔지만,
다음엔 등반루트로도... 다녀올 수 있도록 해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