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3일, 크레이지 호스, 등반 1
산깜팽을 오가는 길에 보던 바위산(?)이 궁금하던차 무턱대고 가보기로 했습니다.
어떤 산이든 오르는 길은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높아보이지도 않고, 길을 잘 찾아보면 싼깜팽 온천까지도 산으로 통하는 길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내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등반과 온천을 함께 할 수 있을테니까요.
산깜팽을 가다보면, 좌측으로 보이는 저 산입니다.
차를 세우고 걸어가려했지만 차가 다닐만 하여 들어가보았습니다.
아.. 이 게으름은 나날이 발전하네요. ㅎㅎㅎ
어라, 들어가니 너른 공간과 주차장이 나오고, 사람들이 보입니다.
막 산으로 오르려는 사람들을 불러 세워 물어봅니다.
거기 올라가는 길이 있냐? 정상까지 얼마나 걸리냐?
길은 있는데 10분만 올라가면 된답니다. 응?
정상까지는 가지 못하고...잉?
파트너가 있어야 한답니다... 응? 여자랑 와야 한다고...?
아무튼 다른 사람의 말은 참고일 뿐, 올라갑니다.
크레이지 호스... 미친 말???
보니 암벽등반을 하러 오는 곳인가 봅니다. 초보 스포츠 클라이밍
그리고 다시 암벽을 보니, 정말 말대가리처럼 보이네요.
말 그대로 조금 오르니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벽에 붙어있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습니다.
서양애들은 남녀 둘이 와서 서로 도와가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잠시 쪼그려 앉아 보다가 마침 교대하려는 듯 하여 조금만 경험해볼 수 있냐 하니, 선뜻 해보라고 하여 대충 듣고 도전해보았습니다.
물론 무서워 많이 올라갈 생각도 안했지만 다리도 안벌어지고 손에 힘도 없고 몸은 무겁고...ㅎㅎㅎ
금방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잠시였지만 온 몸을 다 사용했는지 온 몸이 뻐근했습니다.
오늘의 목적은 이 산의 등반과 산깜팽 온천으로 가는 길 여부의 조사이므로 커피 한 잔 함께 하고 조금 더 위로 올라가보았습니다.
헛... 그런데 바위 뒤에서 정말 맛있게 키스하고 있는 커플 발견... 얘들은 참... 부럽다니까요.
나도 모르게 나오는 말, 맛있겠다... 쩝...
아래서는 위로 못간다고 하던데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더 있냐? 물어보니
어라 있다고 하네요. 위험하지만 가 볼 만 하다고.. 어디로 연결되는지는 모르지만 위쪽으로는 갈 수 있다고 하여 그대로 가보았습니다.
가다보니 어라, 막혀있네요.
그런데 더 가까이 가보니 암벽에 붙어있는 사다리가 보였습니다.
올라서니 또 다른 세계로 가는 통로를 지나가는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이 많아 나누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