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판탁신역 근처 소매치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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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판탁신역 근처 소매치기 조심하세요!

리터스 17 7300
 
 
며칠 전 방콕 자유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여자입니다.
다행히 도난 당한 물건은 없었지만 저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놀랍네요.
 
왕궁 사기나 보트투어 사기 같은 건 태사랑에서 여러번 봐서 사기 당하기는 커녕
사기꾼 만난 적도 없어요. 근데 제 정보수집이 조금 부족했나 봅니다ㅠㅠ
당시 저는 사판탁신 역에서 내려서 아시아티크로 가려고 무료 셔틀보트 선착장을 찾고 있었어요.
그 때 어떤 여행자 처럼 보이시는 남자분이 다가오시더라구요.
아시아티크로 가는 배를 타려면 어디로 가야 되냐고 묻길래 같은 방향이다 보니 같이 걸어가게 됐어요.
자유여행 해보신 분들은 아시잖아요... 며칠 지나면 아무래도 긴장도 풀어지고
여행자들끼리 얘기도 나누게 되고.. 저는 일종의 그런 건 줄 알았어요.
그러다가 하는 말이 넌 어디서 왔냐, 난 두바이에서 왔다, 한국으로 여행을 떠나 보고 싶다,
한국 돈을 보여줄 수 있느냐, 그러면서 지갑에서 달러를 꺼내 보여주며 (지갑에 돈도 진짜 두둑하더라구요)
한국돈으로 이정도면 얼마냐고 묻더라구요
<여기까지는 수법이 정말 똑같은 거 같아요. 아랍에서 왔고, 한국에 가고 싶고, 한국 돈을 보여달라>
 
근데 제가 딱 직감으로 느낀거죠. 아 이새끼 노말한 여행자 아니구나.
그래서 순간 딱 잡아땠죠. 난 여행중이라 한국돈이 한푼도 없다고.(사실 한국돈 있었습니다ㅋㅋ)
그러니까 이번에는 말을 바꿔서 오늘이 태국 여행 첫날인데 태국돈이 어떻게 생긴지 모르니 보여달라더군요.
딱봐도 이상하잖아. 태국돈이 한푼도 없는데 어찌 사판탁신 역까지 왔겠어요?
그래서 닥치고 당장 깜빵 처넣어버리겠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더니알아서 자리를 피하더라구요.
(아시아티크 간다는 것 역시 구라!)
 
 
당시는 너무 당황해서... 우선 배에 올라 곰곰이 생각해보니
태사랑 지도에 '사판탁신 역 소매치기 주의'라고 써놨던게 기억 나더군요 ㅠㅠ
지도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아서 큰일 날 뻔 했어요.
다행히 여자 혼자 여행다니는 거라 조심 또 조심,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다녀서
다른 사건사고는 없었습니다만,
 
전 태국인 사기꾼이나 택시기사만 주의했지, 외국인이 사기를 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충격적이네요
여러분도 over friendly한 외국인 주의하세요 !
17 Comments
maui 2013.11.23 15:39  
소매치기가 아니구 사기꾼이네요.. 태사랑에 많이 등장하는 그새끼..

허걱...욕이 나오네요....

요왕님이 하지 말라면 앞으론 안 하겠읍니다. ^ ^
참새하루 2013.11.23 17:28  
전설의 '돈보여줘' 신공에 당하실뻔 ~~하셨네요

저는 왜 왕궁 보석사기 한번 걸리고 그 이후론 한번도
안걸리는지 모르겠어요

담에 저한테 오면 사진한방 찍고 시작할라구요
닉치쿤 2013.11.24 00:27  
담에 방콕 가면 그 근처에서 서성여 봐야겠슴다.

그런 놈 와서  자기 지갑에 돈 보여 주면

자세히 보여 달라고 한 다음 뺏어서 튀겠습니다.

진짜로 꼭 해볼람니다.
리터스 2013.11.25 13:4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케로로돈 가져가서 보여줄랍니다~
곰돌이 2013.11.25 15:02  
닉치쿤님...

꼭 해 보세요 ^^*

다만, 

" 난....  태국에 처음 온 사람이다 ~~~ "

를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사람 좋은 티를 좀 보여야 합니다.^^;;
캐슬릭 2013.11.24 18:16  
허억... 무서워 ㅜㅜ
저도 혼자 여행 갈 생각인데 ㄷㄷㄷ
사진이 없다는게 한이네여
혹시 외국인이라 함은 미쿡인? 인가여?
리터스 2013.11.25 13:48  
아뇨~ 자기 소개할 때 두바이사람이라 했고
얼굴 보니까 정말 아랍인처럼 생겼더라구요~
태사랑 글을 읽어보니까 그런 사기치는 아랍인들이 많더라구요 ㄷㄷ
혼자다니시더라도 조심만 하시면 안전히 다녀오실 수 있을 거예요~^^
달려라줄리엣 2013.11.25 16:04  
별의별...진짜 사기꾼이 다 있네요 T_T

조심히 다녀야 겠어요 ;
참새하루 2013.11.25 18:12  
애기 유모차 태우고 베일두른 아랍풍 아기엄마 아빠
이렇게 다니기도 합니다
장현숙 2013.11.27 22:00  
허거걱~~ 다음달 13일 출국인데... 진짜 조심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자이사랑 2013.11.28 16:36  
그 넘 저두 만났어요 ㅋㅋㅋ

그제 배에서 내려 사판탁신역 쪽으로 가는데, 젊은 아랍인이 자기 태국 오늘 첨 왔는데 스쿰빗 어떻게 가냐? 이러면서 다가와요. 남편이랑 둘이 요 BTS타면 된다니까, 지 아버지라면서 쫌 늙은 아랍인까지 저쪽에서 와서 엄청 친한 척 해요.  두바이에서 왔다,  한국돈 있냐?  요러는데 바로 요왕님 주의사항이 딱 생각나서, 요즘 젊은애들 말로 쌩까고 그냥 왔어요.  전철역에서 계획을 바꿔 택시 탈라고 다시 내려오니, 그 넘이 젊은 중국 커플에게 또 수작부리고 있더군요.  말을 해줘야되나 말아야되나 망설이다가 다른 무리가 또 있으면 어쩌나 싶어 그냥 왔는데 그 중국커플에게 많이 미안하네요ㅠㅠ

다른 분들도 항상 조심하세요~~
agheidi 2013.12.02 12:33  
ㅋㅋㅋㅋㅋㅋㅋ그놈 참 꾸준하네
저도만남!!!
liecaM 2013.12.02 23:29  
저는 이글 읽고 갔는데요. 사판탁신역 배타는데 갈때마다 열심히 찾아보는데... 아랍사람 비슷한 사람 안보이더라고요. 타이밍이 안맞은듯하네요. 사진 찍어서 여기 올릴려고 했답니다.
탱탱귤 2014.01.20 06:46  
저도 만났네요~^^;  파타야 빅씨주차장앞에서... 첫눈에 한국인이냐면서..두바이에서 왔다고  소개하고 여러이야기 즐겁게 나누고...ㅡ,,ㅡ 서울에 여행계획중이라고... 한국돈 궁금하다고 함보여달라더군요~근데 저흰 자유여행중이라 태국돈만있었거든요(너무 다행이었네요^^) 영어가 유창했고 두바이사람처럼 생겼는데 쾌활했고 한참을 대화했는데..이미지 좋았었는데...ㅠㅠ 이글을보는순간!헐!!이네요~ㅋ  다행입니당~ 저는 운이좋았지만 조심들해야겠어요~^^
키미데스 2014.05.09 00:14  
헐 사판탁신역 갈일 많은데 조심해야겠네!! 지도 충실히 읽어야겠넹!
꿀띵꿀띵 2014.10.12 15:26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택시 사기만 주의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주의할게 너무 많아서 머리 아파요~
회원님들 모두 모두 조심하세요~
꼬맹토끼 2015.05.07 12:47  
여행 가기 전부터 걱정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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