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도이뿌이 마을 통과하여 하산하기 1
오전 10시 치앙마이 대학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썽태우에 자전거를 올리고 뿌삥까지 가는데 2인, 350밧 지불했습니다.
뿌삥에 내려 잠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캠핑장을 거쳐 커피팜을 지나 몽마을에서 커피를 마시고 오려는 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뿌삥에서부터 난관에 봉착합니다. 오르막 길을 오르는 것이 장난이 아닙니다.
낮아 보이는 오르막인데도 힘이 들어 끌고 가기 시작합니다. ㅎㅎㅎ
도이뿌이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잠시 쉬고는 결정을 내립니다. 캠핑장까지 가는 것도 힘들 듯 하고 올 때 역시 오르막이 1시간 가량 지속되어 타고 오기는 힘들어보이므로 다른 길을 택하기로 합니다.
도이 수텝 1004번 도로로 내려가는 길은, 생각보다 위험했습니다.
자전거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내리막에서의 속도도 엄청남을 느꼈습니다.
그리하여 도이 뿌이 마을을 보다가 전에 책에서 저 마을을 그대로 통과하여 내려가는 길이 생각나,
그 길로 가보자고 했습니다.
마을 입장료 2인 20밧을 내고 통과합니다. 폭포라고 부르기 민망한 폭포를 지나 그대로 전진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가니 이곳 역시 낮은 과일나무들이 보이고 일하는 사람들도 중간 중간 보입니다.
과수원 픽업트럭이 지나갈 수 있는 폭으로 콘크리트작업한 길이 있어 다니기는 수월했습니다.
하지만 폭이 작아 옆으로 빠지기도 하고...ㅎㅎ
초보기에...^^
아래와 같은 길은 산속에서 길을 잃을 경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흙길은 달리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비가 한참을 쏟아져 길 상태가 나빠져 더욱 조심하여 달렸습니다.
산에서의 날씨는 정말 변화무쌍했습니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달리는 기분, 최고였습니다.
미끄러운 길이나 급한 내리막에서는 자전거를 타지 않고 끌고 내려갔습니다.
비도 오고 미끄럽고 브레이크도 나중엔 잘 안듣고 해서요.
무턱대고 달렸습니다. 그런데 지도에서 본 곳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에서 또 길이 끊기도 말았습니다.
집이 한 채 있는데 티비 소리는 들리는데 사람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더 가려니 길이 끊기고 숲이라 되돌아 오르막을 올라 갈림길까지 왔습니다.
갈림길에 오니 저렇게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보이지 않는...
sri sang val 폭포였는데...
지나보니 이 폭포 이름이 두 군데였나 보네요. 지도부실??
지도에 오류가 있었습니다.
암튼 저 폭포면 거의 다 온 것이라 생각하고 폭포방향으로 들어갔는데, 어라 또 길이 끊기네요.
걸어들어가는 길도 있어 미끄럽다는 표지판도 있던데 또 끊겨있었습니다.
참, 난감했습니다.
다시 돌아오니 다른 길이 보여 그 길로 달리고 나무 다리를 건너고 하여 돌아오니 다시 제자리네요.
돌고 돌아 오니 제자리, 참 난감했습니다.
이럴 때 귀신에게 홀렸다고 하던데... 정말 난감했습니다.
자전거 끌고 위로 갈 수도 없고, 다른 길은 모두 막혀있고...
그곳까지 내려온 시간도 거의 2시간, 걸어돌아간다면 해가 질 듯 하고...
2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