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통음악(?) 이야기(3) - 룩퉁의 여왕 폼푸웡 두엉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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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전통음악(?) 이야기(3) - 룩퉁의 여왕 폼푸웡 두엉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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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푸웡 두엉짠은 1961년 수판부리 시골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났는데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도 2학년까지 다니다 말고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을 해야 했다고 한다.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노래에 재능이 있어 어릴 때부터 노래대회에 많이 참가했었는데 그러다가 15세에 한 밴드의 눈에 띄어 가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느린 템포의 기존 룩퉁에도 능했지만 빠른 템포의 일렉트로닉 룩퉁 장르를 새로 만들어 내면서 80년대를 대표하는 룩퉁 가수이자 '룩퉁의 여왕'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이러한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성공과 달리 자신의 혈액질환을 치료할 돈조차 없을 정도로 연인과 매니저, 프로모터에게 수입을 갈취 당하다 30살이란 이른 나이에 비극적으로 세상을 뜨게 되는데..

 

그녀의 장례식 때는 엄청난 인파가 몰렸고, 지금도 매년 기일이 되면 팬들과 지역주민들이 그녀의 박물관이 있는 왓 탑 끄라단(Wat Thap Kradan) 사원에 모여 추모행사를 연다고 한다..

 

두엉짠에 관한 짧은 다큐멘터리 영상

 

 

 

수판부리에 있는 왓 탑 끄라단 사원은 사원 자체는 특별한 것이 없지만 이 지역이 폼 푸엉 두엉짠이 유년 시절을 보냈던 고향 마을이기 때문에 그녀의 사후에 그녀의 유품과 사진들을 모아 박물관을 열면서 이름을 알린 곳이다.

위치 보기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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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원 자체는 태국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동네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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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입구에서부터 폼 푸엉 두엉짠의 사진이 보이기 시작한다.. 12월 28일에 그녀를 추모하는 자선 콘서트가 열린다는 내용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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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으로 들어서면 우선 보이는 것은 역시 그저 그런 시골 사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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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눈을 돌려 보면 두엉짠 박물관이 펼쳐진다.. 건물의 30% 정도는 박물관에 사용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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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옆으로는 그녀가 생전에 사용했던 장신구들과 무대 의상들이 전시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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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뒤로 첫번째 영정(?)..이 아니라.. 영 마네킹이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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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옆으로 두번째 영 마네킹... 첫번째도 그렇지만 두번째도 그녀와 그닥 닮은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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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 곳곳에 전시된 그녀의 전성기 시절 사진들.. 저렇게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한 모습으로 밝게 웃고 있지만 실상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배신당하고 착취 당하여 몸이 아픈 데도 치료할 돈 조차 없었다니... 이런 비극적인 삶이 팬들로 하여금 아직도 그녀를 기리게 하는 것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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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원 건물을 나와서 오른 쪽을 보면 엄청나게 많은 수의 푸앙말라이와 칠색 천(쩼씨 쩻썩)들로 장식된 꽤 큰 나무 한 그루가 있다.. 이 동네에서는 상당히 신성한 나무로 여겨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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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옆으로는 연못 위로 조그만 정자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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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그 옆으로는 두엉짠의 미니 박물관이 하나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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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의 마네킹 역시 그닥 닮지는 않은 듯... 그런데, 저 앞에 놓인 건 운세를 보는 산통인데.. 불상 앞에나 있는 게 여기에는 왜 있는 걸까.. 자료를 조사할 때 보니 두엉짠의 '팬'과 '숭배자'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되어 있더니 정말로 '숭배자'들도 있는 듯... 그녀 정도의 유명인이면 고승들처럼 사후에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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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에 전시된 또 다른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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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켠에는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올린 것으로 보이는 물품들이 있는데.. 특이하게도 화장대이다..

<End>

 

P.S. 두엉짠 생전의 공연 영상들

 

 

 

 

2 Comments
동쪽마녀 2020.08.16 18:43  
공심채님도 참 신기한 분들 중 한 분이십니다.
저는 공심채님의 여행 유형도 정말 좋아하는데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움직이시는 게 보여서예요.
근데 이런 가수를 위한 사원 혹은 박물관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아시는 거예요?
보통 지역사 박물관 정도는 궁금해서라도 일부러 찾아가기는 하는데
가수 박물관이라니 생소하기도 하고 어찌 아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아, 정말 신기한 분.

이 분의 생애이야기를 들으니 뭔가 최근에 본 '주디 갈란트' 생각도 나고 그렇구먼요.
마음도 아프고 '미인박명' 이란 말은 역시 만고의 진리구나, 싶기도 하구요.
제가 중국 가수 등려군 광팬인데 음색이 비슷하면 좋겠다는 기대감도 듭니다.
이제부터 느긋하게 들어볼게요.
고맙습니다, 공심채님!
공심채 2020.08.16 18:57  
보통 안 가본 지역을 가 보려고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하면 위키피디아, 위키트래블, 트립어드바이저, 태국관광청 등 여러 곳에서 정보를 모으는데, 탑 끄라단 사원의 경우는 '수판부리가 룩퉁의 본고장'이라는 정보를 보고 좀더 파보다가 알게 된 곳이네요.. 그전까지는 룩퉁이 이싼 지역에서 시작된 음악으로 알고 있었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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