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통음악(?) 이야기(2) - 룩퉁
우리나라에서 전통가요라고 칭하는 트롯이 서구에서 들어 온 음악의 영향으로 1920년대에 태동하여 우리네 정서와 민요 특유의 꺾기창법 등과 섞이며 1970년대에야 그 정형적인 형태를 만들었냈듯이 태국 전통가요인 룩퉁(ลูกทุ่ง, Luk Thung)의 역사도 그와 비슷하다.
[1] 타이 싸콘(ไทยสากล, Thai sakon)
서구 음악 및 악기를 태국 전통 음악에 접목하여 만들어 진 음악 장르로 1903년에 그 시초로 볼 수 있는 곡이 발표되었다고 함.
타이 싸콘의 대표적인 아티스트는 중부 암파와 출신의 으아 쑨톤싸난(เอื้อ สุนทรสนาน, Eua Suntornsanan)인데, 1939년에 태국 최초의 타이 싸콘 밴드를 결성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였음.
1932년 무혈 쿠데타를 통해 태국을 입헌군주제로 바꾸고 정권을 장악한 피분 쏭크람은 2차 대전 기간 동안에 쑨톤사난과 타이 싸콘을 프로파간다에 활용하는 한편 1944년부터는 서구 댄스 음악에 대응하기 위해 람웡(Romvong, 남녀가 원을 그리며 추는 전통 춤) 댄스를 정책적으로 퍼뜨렸는데, 이때부터 약 10여년 동안 람웡이 크게 인기 얻으면서 이싼 출신 아티스트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으아 쑨톤싸난(เอื้อ สุนทรสนาน) - กลิ่นราตรี(란 라뜨리, 밤의 향기)
[2] 룩퉁(ลูกทุ่ง, Luk Thung)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경부터 타이 싸콘은 시골 지역의 룩 퉁(Luk Thung, 직역하면 Child of Field란 의미)과 도시 지역의 룩 끄렁(Luk Krung,직역하면 Child of City란 의미)로 분화되기 시작함.
초기 룩퉁은 시장이나 축제에서 많이 불려져서 프랭 딸랏(phleng talat, 직역하면 시장의 노래),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프랭 츠윗(phleng chiwit, 직역하면 삶의 노래)으로 불렸었는데, 1964년 12월 TV 룩퉁 음악 프로그램의 효시인 Channel 4의 TV Show "Phleng Luk Thung"을 시작으로 룩퉁이라 불리기 시작했다고..
태국 중부 수판부리는 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까지의 룩퉁 전성기를 이끌며 '룩퉁의 왕'이라 불린 수라폰 쏨받짜런(สุรพล สมบัติเจริญ, Suraphol Sombatcharoen)과 그 뒤를 이어 80년대를 풍미한, 빠른 템포의 일렉트로닉 룩퉁의 선구자이자 '룩퉁의 여왕'이라 불린 폼 푸웡 두엉짠(พุ่มพวง ดวงจันทร์, Pumpuang Duangjan)을 연달아 배출하며 마치 미국 컨트리 음악의 내쉬빌처럼 태국 룩퉁의 본고장으로 불린다고 한다.
수라폰 쏨받짜런의 60년대가 지나가고 70년대에는 룩퉁 영화가 유행하면서 많은 룩퉁 아티스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현재 룩퉁의 특징적이고 필수적인 요소인 항 크렁(haang kreung)이란 백업 댄서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라고..
수라폰 쏨밧짜런(สุรพล สมบัติเจริญ) - เสียวไส้
폼 푸웡 두엉짠(พุ่มพวง ดวงจันทร์) - ผู้ชายในฝัน
[3] 현대적 룩퉁 or 모람
90년대 초반 이후 룩퉁은 잠깐의 침체기를 거쳐 90년대 후반에 상업적으로 다시 부흥하면서 현재와 같이 일렉트로닉하고 팝의 영향을 받은 룩퉁들이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모람의 영향을 받으며 이싼 지방에서 크게 인기를 얻었는데, 앞 선 글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현대화된 모람과 룩퉁은 그 구분이 쉽지 않다. 2002년에 만들어 진 대표적 룩퉁 레이블인 'Rsiam' 조차도 스스로를 룩퉁 및 모람 레이블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대다수의 룩퉁 아티스트들 역시 위키피디아 등을 서칭해 보면 룩퉁 및 모람 가수라고 설명이 되어 있을 정도..
마이크 피롬폰(ไมค์ ภิรมย์พร) - กลับคำสาหล่า [이싼 우돈타니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