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급감으로 아시아나항공이 태국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991년 태국 노선에 취항한 이후 처음입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국 언론에 14일 새벽 방콕발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14일 오후 인천에서 태국으로 출발 예정이던 항공편부터 운항되지 않습니다.

아시아나 측은 운항 중단 기간과 관련해, '탑승 전 코로나19 음성진단서 제출 의무화와 10만 달러(약 1억2천만원) 보장 여행자 보험가입 의무화'와 같은 입국 강화조치가 적용되는 오는 6월 9일까지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다만 운항 중단 종료 시점은 입국 강화조치 완화 여부 등 상황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이번 운휴 조치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승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이달 10일 자로 태국 정부가 시행한 '입국 강화 조치'로 탑승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아나는 인천~방콕, 인천~푸껫 노선에 매일 항공기를 띄워오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인천~푸껫 노선은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1991년 10월부터 태국 노선에서 항공기를 운항해왔지만, 지금까지 운항을 중단한 적은 없었습니다.

앞서 국내 저가항공사들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승객 감소로 지난달 말부터 운휴에 들어갔거나, 이번 주 들어 운휴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타이항공과 에어아시아 정도를 제외하면 한국과 태국 노선을 운항하는 국적 항공사는 사실상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됐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당분간은 하루 2편 운항 일정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