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씬 (실로 만든 팔찌)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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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씬 (실로 만든 팔찌)의 의미

Simon 3 4001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실로 만든 팔찌나 발찌가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태국에 오면 하얀색실로 만든 팔찌(싸이씬)을 한 태국사람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우리처럼 패션의 일부인 줄 알고 궁금해서 물어보니까 대개 절에 가면 스님들이 축원하면서 팔에 달아 준다고 하더군요.

태국에 자주 출장오면서 업무상 중상류층과 만나고 생산확인때문에 현장근로자들과도 시간을 많이 보냅니다.

특이한 것은 중상류층이 싸이씬을 한 것은 거의 보지 못하고 현장직 근로자들에게서 이 싸이씬을 자주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태국친구(중상류층)에게 '왜 있는 사람들이나 배운 사람들은 싸이씬을 하지 않느냐' 고 물으니까 '싸이씬을 하느니 금팔찌를 한다' 고 대답하더군요.

다시 예전에는 싸이씬을 하다가 요즘 생활이 나아져서인지 싸이씬을 하지 않는 다른 친구(중하류층)에게 같은 질문을 하니까 '싸이씬은 촌스럽다' 라고 말하더군요.

있는 사람들은 절에 가서 스님들이 축원하면서 손에 싸이씬을 달아주면 돌아오면서 버린다는 말도 덧붙이더군요.

싸이씬을 하고 있느냐 여부가 부자와 가난한 자, 배운자와 못 배운자의 경계를 가른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겠지만

시골에서 올라온 지 오래되지 않거나 나름대로 불심이 더 크거나 절에 자주 가거나 등으로 좋게 말해서 가난하지만 비교적 덜 때묻은 사람들로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싸이씬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가르는 기준이라고 보시면 안되고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구분으로는 70-80% 맞다고 봅니다.
돈이 있으면 금팔찌하지 싸이씬안한다는 태국친구말처럼.

참고적으로 싸이씬은 대개는 하얀색실로 만들고 노란색실로도 만드는 데 스님들이 만들어서 절에 오는 신도들에게 축원을 하면서 달아준답니다.

가끔 집에서 어른들이 절에서 싸이씬을 받아다가 집안의 자식이나 손자들에게 손에 달아 주기도 하는 데 다른 지방과 달리 이산지방(태국동부지방, 라오스근처)의 경우 할아버지들이 직접 싸이씬을 본인들이 만들어 손자들에게 달아주기도 한답니다.



     
3 Comments
오~~ 2004.01.24 15:04  
  재밌는 정봅니다.. 그런게 있었군요..
잠구러기 2004.01.25 22:17  
  지금도 제 팔목에 달고다니는데 .. 사실 이름도몰랐는데 여기서알게 돼네요  나차시마 족 사원갔다가 주지 스님 같은사람한테 100밧 시주하고받은거라서 여행하는동안 사고 안나겟지 하는 마음에 계속하고다녔는데
해롱이 2004.01.25 23:06  
  치앙마이 도이쑤텝 사원에서 약간의 시주를 하고, 스님께 축원기도를 들으며 팔찌를 한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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