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 꼭 오토바이여야 하는가 ㅜㅠ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빠이에 대해 씁니다.
오늘은 매옌마을로 난 길을 지나 빠이 핫스프링 스파 리조트를 거쳐 타빠이 온천까지 걸어갔다 왔습니다.
핫스프링 스파 리조트까지 걸어서 한 시간 반, 다시 리조트에서 타빠이 온천까지 삼십 분 조금 넘게 걸었습니다.
주변 경치가 정말 예술이었어요.
다만 지나쳐 가는 오토바이의 소음과 매연이 흥을 조금 깼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드는 생각.
왜 오토바이여야 하는가.
오토바이를 타고 커피인러브, 빠이캐년, 2차세계대전다리까지 다녀왔지만 사실 오토바이로는 걷는 것만큼 주변 경치를 볼 수 없습니다. 또한 운전에 집중해야지 주변 경치에 한눈 팔아서도 안되고요.
오랫동안 머물 예정이라면 걷는 여행을 추천합니다.
충분히 걸어서 다닐 거리라고 생각하고요
(물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저는 걷는 걸 워낙 좋아해서요 ㅜㅠ)
제주에는 올레길도 있고 스페인에는 산티아고 길도 있는데 빠이라고 걸어다지 못할 이유가 없지요.
오히려 저개발국가에서 오토바이를 많이 보게 되는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제가 너무 예민한 것인지 몰라도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이 외지에서 온 여행자 바이크족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어요.
내일도 저는 걸어다녀야겠어요.
아, 핫스프링 리조트 가는 길에 트리 리조트라고 있는데요. 여기 정말 좋습니다. 아기자기하게 잘 가꾸기도 했고 주변 풍광도 좋고요.
그리고 핫스프링 리조트에서 온천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습디다.
돈 내는 줄 알고 물어봤는데 그냥 하라고 해서 혼자 노천온천 즐겼어요.
시원한 바람과 좋은 물 때문에 피로가 확 풀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