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분실시 여행자 보험 보상받기
파타야에서 휴대폰 잃어버렸을 때, 제가 취했던 행동을 정리해봤습니다.
혹시 여행 시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참고하셔서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히스토리 정리는 반말로 작성하는 점 이해해주시길 ㅎ
결론 : 좀 오래간다 싶은 여행은 여행자보험 가입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
분명히 에까마이에서 파타야로 오는 버스안에서,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다가 가방에 넣었다.
버스에서 내려 호텔로 와서 짐을 확인했는데, 폰이 없어졌다.
터미널에서 호텔로 오는 사이에 휴대폰을 잃어버릴 계기가 있었는지 되짚어봤다.
일단 폰을 가방주머니에 넣은 것은 확실히 기억나기 때문에 버스에 놓고온 건 아닌 것 같고,
가방은 멨을 때 주머니가 내 몸쪽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내가 가방을 갖고있는 동안은 누가 가져갈 수 없다.
호텔로 오는 사이 마사지샵에 들렀었는데,그 때 카운터에 맡긴 짐에서 누가 슬쩍한 게 분명하다.
유명 체인이라 안심하고 짐을 너무 오픈된 공간에 놔둔게 실수였다.
어쨌든, 마음이 다급해진다. 내 휴대폰은 패턴암호도 걸려있지 않았으니...
태블릿이 하나 있었지만 호텔에 와이파이가 잘 되지않아 일단 PC방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도심으로 나와 제일 먼저 보이는 PC방에 들어가, 티월드에 접속해서 분실 및 정지신고를 했다.
일단 안심이 된다.
다음 날 투어리스트 폴리스를 찾아갔다. 센트럴 페스티발 바로 옆에 있다.
4번이라고 표시된 방으로 들어가면 된다. 경찰관에게 휴대폰을 잃어버려서 Police report 를 받고싶다했다.
경찰이 "For insurance?"라고 되묻는다. 이런 경우가 꽤 있나보다. 그렇다고 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경찰한테 "Lost"가 아니라 반드시 "Stolen"이라고 얘기해줘야된다.
그래야 보험사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분실장소,시각,분실물가치 등을 물어보니 대답해주면 된다. 기본 체크리스트가 작성되면 경찰이 번역서비스가 필요하냐고 물어본다.(엄밀히 말하면 경찰은 아니고 자원봉사자인듯 하다.)필요하다고 대답하면 500밧을 내야한다.500밧을 내야된다는 소리에 흠칫 했지만, 일단 확실하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러겠다고 했다.
그러면 진짜 경찰이 조서를 다시 작성한다음,번역본과 함께 2부를 내준다.
(사실 번역서비스 안받아도 될 것 같다.태국어 조서는 읽기힘들지만,어차피 폴리스 인장이 찍히니... 제일 중요한 게 이 도장 아니겠는가?번역하는 건 보험사에서 알아서 할 일일테지.)
파타야를 뜨기 전 버스터미널과 마사지샵에 가서 혹시 습득물이 있는지 수소문해보았으나,역시 없었다.
이런 일 생기니 왠지 찜찜해서 파타야에서 공항에 갈 때는 벨트래블을 이용했다는...ㅎㅎ
한국으로 와서 경찰 조서와 사용증명서 등 여러 서류를 제출하니,일주일 정도 후에 보험금이 나왔다.(19만원...)
참고로, 도난품 보상한도는 어느보험이든 20만원이 한도고, 만원의 면책금이 있다.(그러니 실질적으론 19만원)
보험 가격의 차이는 도난품만 놓고 보면 갯수의 차이고, 한도20만원은 똑같다.
P.S. 보험이 있어도 잃어버리면 여행 기분 망치는 건 어쩔 수 없으니, 소지품 간수는 철저히 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