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칸
치앙칸의 아침은.. 아무리 여행자라도 해가 뜰때 시작합니다.
스님들의 탁발행렬은 치앙칸의 볼거리이고,
태국인여행자들은 이것저것 사들고 함께 참여합니다.
미처 일어나지 못했더라도, 숙소가 어디건,
잠자리에 누워서도 스님들의 기도소리는 들릴거에요.
아침으로 카우삐약과 카이까타도 먹어주고.
해가 강해지기 전에 동네구경을 합니다.
태국인과 라오스인만 사용가능한 국경도 있습니다.
매콩강을 배로 건너는데, 자기네나라에서 떠날때만 손님을 태우네요.
돌아올때는 빈배로 오구요.
태국배는 구명조끼를 다 입히는데, 라오스배는 안입혀요.
소이 14에 있는 절안 폐교옥상에 올라가면 치앙칸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1층에 사무실안에 계신 스님과 눈이 마주쳤는데, 딱히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폐교이다보니,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5층쯤 올라갔는데 난간이 없다거나..
일몰이나, 일출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 후레쉬가 반드시 있어야하고, 음주상태이면 안되겠고, 아이동반도 비추입니다.
그리 높은곳은 아니지만, 치앙칸에서는 가장 높은 곳인듯.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게 상쾌합니다.
유원지같은것도 있어요.
작은 관람차를 탔는데, 무섭습니다.
안전에 대한 의구심이 마구마구 드는데다,
월미도가면 dj가 방송하면서 손님 겁주려고 멈추거나 하는..
그런거 합니다. 3바퀴돌고 내려달라고 했어요.ㅠㅠ
그래도 유원지라 선선한 저녁에 태국사람들이 꽤 모여서 즐겁게 놀더라구요.
점심먹고 나면, 해가 강렬해져서,
태국사람들은 털끝도 안보입니다.
숙소에 기어들어가서 낮잠을 자던가, 에어콘 있는 가게를 찾아보던가 해야합니다.
해가 떨어질때가 되면,
사람들이 한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강가에서 일몰을 기다리고 있으면,
라오스에 돈벌러 갔던 태국새들이 떼로 돌아옵니다.
태국에도 벌레나 먹을게 많을거 같은데,
아침에는 라오스로 출근하고, 해지면 태국으로 퇴근하네요.
한두무리가 아니에요.
어두워지고 나면, 어디숨어있던 사람들인지, 차이콩거리를 점령합니다.
먹고, 마시고, 사진찍고, 어슬렁거리고, 구경하고..
이 시간 차이콩거리가, 치앙칸 여행의 피크인 듯 합니다.
바도 여럿 보이는데, 서양친구들이 없어서 그런지 손님도 없고, 영 맥을 못추네요.
치앙칸..
정말 작은 동네인데, 메콩강을 보고 있으면, 큰 동네처럼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