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최초 해양국립공원 카오쌈러이엿(삼백봉우리 산) 캠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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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최초 해양국립공원 카오쌈러이엿(삼백봉우리 산) 캠핑기

고구마 4 2935

 

구글링을 해보니 태국에는 무려 130개에 이르는 국립공원이 있다고 합니다.

이중 일부분은 마린내셔널파크(우리말로하면 해양국립공원?)로 분류가 되는데, 이 카오쌈러이엿은 마린NP 중에서는 최초로 지정된 곳이라는군요.

근데 태국의 경우 막상 가보면 국립공원인데도 불구하고 “애걔? 이게 뭐야...” 이런 경우가 심심찮게 있다는데, 하긴 120개 넘게 지정해놨으니 그럴만도 하네요.

그래도 카오쌈러이엿은 해양부분에서는 최초 지정이라니까 좀 괜찮은 수위권이 아닐까 싶어요. 대충 주워들은 바로는 그러한데 혹시 더 자세하고 정확하게 알고 계시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체 국립공원중 최초는 카오야이 국립공원이라는군요. 방콕에서 그다지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정글같은 산, 코끼리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서식지이며 새관찰(버드워칭)의 메카말입니다.

 

일단 어떻게 가야하나가 문제인데 이런류의 국립공원이 모두 그러하듯, 위치가 도시가 아닌지라 투어상품을 이용하지않고 개별적으로 가는경우, 다이렉트로 한번에 딱 연결되는 교통편이 없는 실정입니다.

방콕에서 출발할 경우에는 후아힌 남쪽의 읍내인 쁘란부리까지 에어컨버스를 타고 가서, 쁘란부리에서 이 국립공원의 어떤지점으로 썽태우를 대절하거나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갔다는 후기가 보입니다. 태사랑에도 카오쌈러이엿 바로 위에 있는 코람해변에 다녀오신 분의 후기가 있던데 들어갈때는 오토바이 택시로 거의 150밧 나올때는 택시로 쁘란부리 버스정류장까지 300밧정도 지불하셨네요.

역시 이런 시골구역으로 가면 교통편이 제일 문제네요.

 

태사랑에서 살펴보니 이곳을 다녀오신분중에 클래식S 님과 공심채님의 여행정보가 있는데 두분 다 오토바이 운전으로 갔다오신거 같습니다. 구글링해보니까 쁘란부리에서 카오쌈러이엿의 제법 큰 마을인 반 방뿌(방뿌마을) 까지는 정기적인 썽테우가 다닌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용은 못해봐서 말이지요. 요왕이 십수년전에 램쌀라 해변의 야영장으로 갈때 방뿌까지 썽태우 타고 가서 산고갯길을 하나 넘어서 들어갔다고 얘기해 주는군요.

 

방콕의 남부터미널에서야 쁘란부리행 버스를 쉽게 탈수 있을거같고 아눗싸와리에서도 쁘라쭈압으로 가는 롯뚜들이 있고요, 후아힌에서는 완행고물버스가 쁘란부리로 정기적으로 다니니까 더 쉽게 갈 수 있긴하지요.

 

암튼 대중교통이 좀 어려운 이 카오 쌈러이엿으로 저희도 이번엔 차로 이동을 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카오쌈러이엿에서 캠핑하시려는 태사랑회원분 ^^ 차를 얻어타고요.

 

짧은 휴가를 내서 오는 대부분의 한국인여행자에게는 개별적으로 다다르기에 만만치도 않고 또 산세로 치면야 우리나라가 더 이쁘다고 생각이 들어서 얼마만큼의 매력치가 있을지 좀 미지수이긴합니다만... 이곳은 삼백개의 봉우리라는 이름처럼 카르스트지형의 수많은 봉우리와 해변이 같이 어우러져서 나름 풍경은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군데군데 습지를 이용해 새우양식을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

우리는 그냥 태국인들의 국립공원에서 야영하는 모습을 살짝 엿본다는 느낌으로다....^^ 다녀왔어요.

카오쌈러이엿에 대한 상세한 볼거리와 정보는 이 게시판에서 닉네임 공심채 님으로 검색하시면 와라락 쏟아집니다.

 

넓은 국립공원구역안에는 프라야나컨 동굴, 연꽃 습지, 카오 댕 운하와 뷰포인트등이 흩어져 있는데 우리는 이번에 국립공원의 제일 남단에 있는 쌈프라야 해변에서 캠핑하는걸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다른 볼거리는 패스했어요. 남자들만 중간에 카오댕 전망대에 올라갔다 왔구요... 일행 중에 이미 이곳의 볼거리들을 둘러본 분들이 대부분이고 제가 원래 동굴을 좋아하지 않아서요.

궁금해 하실 분은 없겠으나 구글맵에서 SAM PHRAYA BEACH 치면 위치가 콕하고 나옵니다.

바로 정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이 해변에서 2015년의 새해를 맞이했는데 바다에서 힘차게 올라오는 해의 기운을 받아 올해도 모든일이 잘 되면 좋겠어요.



쌈프라야 해변 야영장입니다.











 

야영장 내 식당에서 먹은 '팟 까파오 탈레' 덮밥




 해변이 백사장도 아니고 물색깔도 조금 탁하지만 바다를 즐기기엔 충분합니다.







 해변 북쪽에 정박 되어있는 어선들











 해변 남쪽으로 가면 야자 나무들이 무성하게 서있습니다.







 화장실은 그럭저럭... 샤워장은 좀 열악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캠핑의 경우 자체적으로 고가의 캠핑장비를 마련해서 오는데 비해 이곳의 캠핑장에서는 국립공원에서 빌려주는 텐트를 대여해서 지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쑤린의 섬에서 텐트를 빌려주는것처럼요. 하긴 이곳 이외에도 대부분의 국립공원 캠핑장에서 대여텐트를 많이 이용하더군요.

일단 국립공원입장료는 외국인 성인 200밧이고(연말연시여서 그런지 차량으로 들어가서 그런지 받지 않았어요), 텐트이용료는 텐트와 매트리스, 침낭, 베개 두 셋트를 싹다 포함해서 2인용이 270밧이어서 아주 저렴한 편이었고, 장내에 식당이 있고 샤워장, 화장실 당연히 있었어요. 근데 화장실에서 가끔 물이 안나와서 당황되더라구요. 아~ 텐트이외에 롯지도 운영하고 있는데 낡고 허름한 수준의 방이 1,000밧이여서 구경만 한번하고 아예 잘 생각도 안했어요.

식당은 단품식사의 경우 60밧정도였는데 가격대비해서 일반적인 도시 식당에 비하면 좀 떨어지지만 위치를 생각해보자면 수긍이 가는 수준입니다.

전 여기서 2박하는동안 그냥 고양이세수만 하고 견뎠는데... 날이 덥지않아 그나마 힘들지않게 보냈어요. 더운건 고사하고 저녁이랑 새벽녁에서 추워서 서로 이불좀 더 덮겠다고 끌어댕기면서 오슬오슬할정도였으니까요.

 

태국현지인들은요 텐트는 뭐 빌려서 대충 지내는 분위기였는데... 먹는건요 와~ 대단합니다.

물론 모양새나 장비는 우리나라가 태국과는 비교불가할정도로 고급스럽죠. 우리나라 왠만한 캠핑족들 텐트랑 장비 다 털어보면 기백만원은 거뜬히 나올수도...

근데 태국인들의 경우 가족끼리 놀러왔을때 먹을거 싸짊어지고 오는게 장난이 아니에요. 프로판가스 5킬로짜리에다가 직화로 솥 걸어놓고 마녀스프 제조하듯이 뭘 부글부글 끓이고 동그란 토기화로에 숯불피워서 고기 굽고 아줌마들은 새우 손질하고, 어떤집은 쏨땀절구까지 가지고 왔더라구요. 여기에다 색색깔 탄산음료 가득한 스티로폼 박스에다가... 아주 그냥 식당하나 차릴 기세네요. 저걸 다 먹고나 갈수있는지...

그런데요 술마시는 사람은 없었어요. 매점에서 팔지도 않을뿐더러 다들 해지면 밥해먹고 조용히 자는 분위기입니다.

사실 여행자 밀집구역이 아닌 이런 태국인들이 많은 여행지에서 보면 막 시끄럽게 떠든다거나 애들이 난장판친다거나 그런 모습이 안보여요. 태국인들 문화 습성 상 큰소리 내는걸 부끄럽게 여기는 뭔가 나지막한 문화가 있습니다.

2박 3일의 일정이였는데 도착은 밤늦게 출발은 오전에 빨리하고, 중간에 하루를 차몰고 4번 국도(펫까쎔 거리) 쪽으로 나가 세븐일레븐에서 먹을 것도 좀 사고, 해가 살짝 들어간 오후에는 카오 댕 뷰포인트 가서 사진도 찍고 뭐 그렇게 보내게됩니다. 카오댕 그러니까 붉은산이라 불리우는 이 바위산은 산세가 엄청 험해서 올라가는동안 좀 위험하기도 했다하더라고요. 전 선견지명을 발휘해서 안갔지만요. ㅎㅎ

 

여기서 빠져나오는게 큰 문제일텐데 국립공원 관리소를 통해 대절차량을 부르거나 (요금이 얼마나 비쌀지...-_-;;)해서 4번국도 대로로 나간 후에 후아힌으로 가거나 하는 방법이 있겠네요.

우리야 그냥 가뿐하게 차를 얻어타고 빠져나왔지만요.




 쌈프라야 해변 근처의 해산물 식당(탐싸이 씨푸드)에서 먹은 해산물 요리들

 꿍 옵 끄르아(새우 소금찜)



 쁠라믁 팟 끄라티얌(오징어 마늘 볶음)



 팟 팍 차오왕(차크람이란 채소 마늘 볶음)



 카오댕에 오릅니다.



 정상까지 700미터 거리인데 길이 험하고 바위가 뾰족뾰족합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카오댕 운하 주변 모습



 정상에서 내려다 본 카오 쌈러이엿 전경



 올해 첫 태양



4 Comments
클래식s 2015.01.11 23:09  
그렇죠.. 제 주변에도 오토 캠핑족들이 있는데 몇번 다니다보면 장비 비교를 당해서 몇백만원어치씩 사더라고요.    근데 캠핑하면서 저녁에 술안마시고 조용히 자는 문화는 첨알았는데 대단하네요.  한국의 캠핑족이라면 저녁에 술에 고기 구워먹는건 안빠질텐데요.  보통 캠핑에 초대를 할때도 고기 어느부위를 구워서 맥주나 한잔하고 오자, 혹은 소주나 한잔하자는 식으로 말들을 합니다.

제가 해변에서 사먹은 식사 비용도 60bt 부터 시작이어서 물가가 그정도인줄은 대충 알았었네요.

카오쌈 러이욧은 대중교통이 끝나는 지점과 공원 입구까지 하고 거리가 상당해서 투어나 자차 아니면 다니시기 상당히 힘든 위치죠.  마을까지 정기 썽태우가 다닌다는건 몰랐네요.  상당히 오랜시간동안 운전했는데 보질 못해서요.. 썽태우 배차간격이 긴가 봅니다.
필리핀 2015.01.12 12:44  
오호~ 캠핑장 분위기 좋네요...

저는 산에서 캠핑하는 줄 알았는데 해변이네요... ㅎ

정상에서의 풍경은 구이린과 비슷한 거 같아요...
페페로니피자 2015.01.15 14:41  
꺄악 저도 저기서  며칠 전 캥핑했었는데

윗분 말처럼 저도 삼러이 욧 첫인상이 약간 구이린 쿤밍 이랑 비슷했어요.
그리고 속으로 아 이곳이 중국이었으면 펜스 쳐놓고 비싼 입장료 받았겠지 큥큥큥 이 생각을..

담에 우연히라도 태국 어딘가에서 만나게 되길 바라는 1인 입니다.

좋은 여행기 감사합니다
공심채 2015.11.21 18:32  
저는 그전까지는 여행 다닐 때 스포츠 샌들 정도를 신고 다녔는데, 카오댕 뷰 포인트 올라 갔다 온 이후로 운동화에 가까운 아쿠아 슈즈로 바꿨습니다. 샌들 신고 올라가기에는 좀 불편하더군요. 그래도 정상의 경치는 좋았었습니다. 그 전에 보고 간 사진이 있어서 기대보다는 조금 덜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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