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있는 여행지 - 푸치파의 하룻밤
치앙라이 터미날 1번 플랫트 홈에서 매일 13:30분 출발하는 푸치파행 15인승 밴...하루 1회...편도 150바트인데, 다음날 아침 9시에 푸치파에서 치앙라이로 출발하기로 하고, 아예 왕복표를 판다..300바트...
투엥(Thoeng)을 거쳐 푸치파지역에 이르자, 차는 고도를 점점 높힌다...500고지쯤 오르자, 기사는 까마득히 바라다 보이는 새머리 모양의 바위를 가르키며, 푸치파의 숙소는 최소 500바트에서 2,000바트까지라고 한다...특히 최소 500바트라는 점을 몇번이고 강조한다...16:10분 도착...해발 약 1,200미터...별로 크지 않은 마을이지만, 난개발된 푸치파의 첫 인상은 좀 어수선한 느낌...간판에 써 있는 아무 리조트에 전화를 걸어 방을 문의하니, 빈방이 있다고 한다...400바트...마중나온 모터를 타고 간 산중턱의 리조트는, 사실은 게스트 하우스 수준...
마을에서 View Point (새머리 모양의 바위)까지는 2.5km...게이트를 지나 계속 아스팔트 오르막길을 올라 주차장(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해발 약 1,300m) 도착, 이곳부터 View Point까지 760m는 산행길...마을에서 정상까지 천천히 걸어 약 50분 소요...마을 이곳저곳에 조성해 놓은 야영장도 많고, 또 도로변 잔디밭이나, 심지어는 리조트 공터에도 야영장을 만들어 놓아서, 많은 사람들이 아예 야영을 목적으로 장비, 음식, 밴드등을 준비해 와서 캠핑을 즐기는 모양이다...
해진 뒤에는 온 마을이 노랫소리, 밴드소리, 모터소리, 폭죽 터지는 소리에 잠들기가 어려울 정도...새벽에, 마을 이장님이 온 마을에 전달하는 우렁찬 마이크소리에 깜짝 놀라 잠이 깼다..아마, 일출구경 가라는 소리인듯...05:00시...산 주차장까지 올라가는 아무 픽업이나 30바트...내려올때도 30바트...
해는 7시가 거진 되어서야 나오기 시작하는데, 산아래 라오스마을에 깔린 운해도 볼만한 구경꺼리이지만, 산 정상에 모인 수백명의 여행자들-대부분 콘타이-이 모두 조용하게, 질서정연한 분위기에서 일출을 즐기는 모습이 나에게는 더 인상적이었다...Western들이나 까올리들이 없어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