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따오행 발판 춤폰에도 해변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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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따오행 발판 춤폰에도 해변은 있다. <퉁우아랜>

고구마 6 2447

 

춤폰에도 해변이 있긴한데 다만 외국인여행자들이 거의 가지않을 뿐이지요. 안 가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춤폰에서 배를 타면 날씨 좋은날 한 시간 반 만에 도착하는 꼬 따오를 눈 앞에두고 뭐하러 춤폰의 해변, 그러니까 육지에 붙은 해변까지 두루 섭렵을 하겠어요.

하지만 여행의 호흡이 긴 분이거나, 또는 세련미가 거의 영에 가까운 이런 태국로컬냄새 멀멀 풍기는 해변 분위기를 좋아하는 취향의 여행자가 있다면 발길이 닿을 수도 있을테고요, 혹시나 이곳을 다녀가신 다른분들의 경험도 궁금하고 그렇습니다.

 

일단 춤폰까지는 기차 또는 버스로 잘 오셨나요? 그럼 시내에 숙소를 얻어야겠죠. 아... 물론 시내에 둥지를 틀 필요없이 바로 해변으로 가도 됩니다.

일단 둥지를 튼다고 가정을 하고... 저번에 춤폰에 왔을때는 오션쇼핑몰에서 멀지않은 살사호스텔에 묵었었는데, 그 당시는 에어컨 더블룸이 590밧이었어요. 그런데 올해 1월에 다시 방문해보니 무려 790밧... 그것도 좀 프로모션을 적용한게 그 가격입니다. 살사가 인기있는 숙소임을 감안해도 더블룸에 이 가격은 좀 너무 쎈데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살사를 지나쳐 한참을 더 내려가서 둥지를 튼 곳이 유로부띠끄호텔Euro Boutique Hotel인데요, 그 숙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게스트하우스 게시판에 끄적이는게 맞겠네요. 에어컨 더블룸에 아침식사도 주는데 590밧 받더라구요.

 

한숨을 돌렸다면 이제 그 해변이란 것들이 춤폰시내를 중심으로 놓고 봤을때, 도대체 어느방향에 있는지를 파악해야 될텐데요. 춤폰이 타이만에 접한 도시니까 당연히 해변은 춤폰의 동북쪽와 동남쪽에 몇개가 흩어져있습니다. 시내에서 약 십수키로정도의 거리감으로요. 우리는 그 중 이름이 좀 특이하달지 좀 이쁘달지 그렇게 들리는 동북쪽의 ‘퉁우와랜’해변으로 가봅니다.

이 퉁우와랜해변은 쓰러지지않고 돌진하는 소에 관련한 신화가 전해져내려오는 곳이어서 해변중앙에 보면 돌진하는 소의 동상도 있더라구요. 옛날에 어떤 사냥꾼이 이 해변 앞 들판에서 소를 잡고나서 가죽을 벗겼는데 글쎄 이 소가 갑자기 일어나서 저멀리 달아나버렸다지 뭡니까... 그래서 그후로 이 지역을 퉁우아랜(퉁:평원,들판, 우아:소, 랜:달리다), 즉, ‘달리는 소의 들판’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좀 엽기적이네요. 가죽이 벗겨진 채로 달리는 소라니요 ㅠㅠ

 

일단 가는방법은요, 농수산물시장(딸랏쏫)앞에 있는 세븐일레븐 근처에서 매시 정각에 해변으로 가는 노란색 썽태우가 출발을 하는데요, 세븐일레븐을 마주보고 오른쪽에 있습니다. 배낭을 메고 두리번거리면 사람들이 알려주기도 할거에요.

썽태우 타는 곳 구글지도 http://goo.gl/UDZMA5

춤폰 구글지도 http://goo.gl/tyezuy

 

우리는 정각을 갓 지난시간에 이곳에 도착해서 출발까지 거의 한시간을 기다렸지 뭡니까. 다른분들은 시간때를 잘 맞추시길요.

구글맵을 이용하시거나 숙소예약사이트를 보시면 이 퉁우와랜해변에도 꽤 많은 숙소가 뜨는데요, 그중에서 위치상으로나 시설면으로나 배낭여행자에게 적당한 곳은 해변 중앙부에 나란히 위치한 반탈레퉁우와랜과 탈레싸이리조트 정도라고 보입니다.

물론 더 고급 숙소도 있긴한데 가격대가 좀 높기도하고 우리가 지낸 탈레싸이는 1박에 700박인데 지내기에는 정말 가격대비 손색이 없었어요. 근데 해변조망인 방은 같은 시설인데 무려 1,200밧을 받더군요. 우린 당연히 시멘트 벽뷰를 선택했고요, 바다는 이 숙소 부속식당에 앉아서 밥먹으면서 즐겼습니다.

시기는 1월 초순 주말이었으니 비수기시즌에는 더 내려갈여지도 있죠.

탈레싸이 이야기 역시 게스트하우스 게시판으로 가야할듯....

 

일단 춤폰시내에서 노란색 썽태우를 시간맞춰 잘 타셨나요. 그럼 약 25~30분정도 달리면 썽태우는 퉁우와랜해변으로 진입을 합니다. 저같은 해태눈알의 소유자도 아~ 여기가 퉁우와랜이구나 알 정도니 초행이어도 내릴 위치를 못잡을 경우는 없습니다. 바로 옆으로 바다가 보이는 길을 달리니까요.

 

이곳의 분위기는 뭐랄까... 춤폰의 서민들이 돗자리깔고 앉아서 바다를 즐기는 유원지 분위기가 진하게 배여있고 태국 어디서나 보이는 유럽노년층도 약간이나마 둥지를 틀고 있고, 러시아 여행자들도 조금은 보입니다.

해변의 길이는 꽤 긴편이어서 제눈으로는 거의 2킬로미터는 넘어보였는데요 이 해변의 제일 남쪽에는 꽤나 고급스런운 무드를 풍기는 춤폰 카바나 호텔이 있고 북쪽구역의 고급진 숙소는 나나비치 리조트더군요.

작지만 수영장도 있어서 서양가족여행자들이 꽤 보이고 나나비치호텔에 딸린 부속식당은 바로 해변에 자리잡고 있어서 연인들끼리 많이 앉아있었습니다.

그외에도 숙소는 뭐 해변에 줄지어서 크게 간격이 멀지않게 연이어 붙어있는 수준입니다.

 

물빛은 태국만 연안의 해변이 다 그러하듯 그저 soso 했는데 모래색은 훨씬 더 하얀편이고 수심의 차이가 엄청 완만해서 한참을 해변에서 나가도 물이 허리께에 와요. 이렇게 수심이 완만해서 애들이 많았나... 우리가 간날은 태국의 어린이날이어서 태국인 가족여행자들이 꽤 많이 보이고 좀 유원지마냥 북적거렸는데 이런 특별한 날이 아닐때는 어떤 분위기일지....? 아마도 한적할거 같아요.

 

식당들도 대략 해변 중앙부에 촘촘하게 자리잡고 있는데 해변가 식당답지않게 이싼식 고기구이점과 쏨땀집도 많아요. 뭔가 해물을 구워야 어울릴 해변인데 정작 굽히고 있는건 시골분위기 진하게 풍기는 돼지랑 닭에 쏨땀이라니....

‘탈레싸이’와 ‘반탈레퉁우와랜 호텔’ 사이에는 서양인이 운영하는걸로 보이는 피자집이 있는데 뭘 알려준다는건진 몰라도 인포메이션 팻말도 걸어놓긴했습니다. 보니까 서양노년층들의 사랑방같더군요. 식당이름은 ‘해적’이던데 말이에요.

 

중급숙소에서 운영하는 해산물식당도 꽤 있는데, 이 길거리의 길이가 걷기에 그다지 부담되지 않는 거리감이니 한번 쭉 걸어보고 그냥 손님많은데로 들어가면 됩니다.

한가지 특이한점은 허름해보이는 쏨땀집의 볶음밥이나 해변에 바로 닿은 분위기 좋은 식당의 볶음밥이나 가격차이가 별로 안나니까 굳이 싸보이는 집을 찾아갈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낮에 들어간 쏨땀 고기구이집에서는 쏨땀 1개, 땀 마무앙 1개, 닭구이 한 조각, 밥 2 이렇게 꽤나 소박하게 먹고 180밧정도 나옵니다.

우리가 묵은 숙소에서 운영하는 해변의 식당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먹었는데 쏨땀 1개, 해물 팟씨유, 해물볶음밥, 그리고 해물이 꽤 많이 들어간 맑은국 깽쯧과 물 이렇게 다해서 290밧이에요. 조망권에 비해서 저렴하다고 봐야할지도요....

한가지 아쉬운건 이 해변에는 세븐일레븐이 없어요. 물론 생필품을 살수 있는 작은 가게야 있습니다만, 세븐일레븐이 아니면 작은걸 사더라도 왠지 영~ 성에 안차네요..

 

저는 이런식의 로컬 분위기도 괜찮고 바닷물빛도 나름 육지해변치고는 나쁘지않다라고 느꼈는데, 요왕의 느낌은 저랑은 꽤 다른편이었습니다.

바다와 해변이 그닥 깨끗하지 않은 점과 경치도 그냥 그렇고, 그렇다고 해산물요리로 특화된 곳도 아니고...

 

일단 춤폰시내로 돌아오는 방법은 해변도로에서 노란색 썽태우를 기다리는 겁니다. 내린곳에서 타면 다시 춤폰으로 돌아갈수 있어요. 근데 우린 이때도 시간운이 없어가 거의 한시간을 길바닥에서 기다렸다는... 그래도 어쨌든 분명히 오긴오니까요.

춤폰과 이 해변간의 썽태우요금은 30밧입니다.

 

태국의 유명해변에 대한 이야기들은... 인터넷에 탑을 쌓을만큼 겹겹히 존재하는 정보들이 크게 도움이 될테고, 저희는 어쩌다보니 이번엔 주로 마이너한 곳으로만 발길이 닿네요. 아마도 1월의 특수성 때문일수도 있겠고요.

다른 멋지고 로맨틱한 해변이야기들도 궁금합니다.

 

 


해변에 있는 달리는 소 동상



 해변 풍경들





















 


6 Comments
냥구냥구 2015.02.12 10:11  
와아~ 마지막 사진 좋아요..  ;  ㅅ;
분위기 좋으네요~ ^^
고구마 2015.03.05 17:08  
헤헤. 정말 분위기는 좋았었어요. 음식도 양이 많고요...모기가 좀 많이 괴롭혀서 그렇지. ^^
필리핀 2015.02.12 20:28  
오호~ 사람들이 꽤 버글버글하네요~ ^^

까이양에 쏨땀... 저도 먹고 싶어요~
고구마 2015.03.05 17:08  
저날 태국어린이날이어서 완전 유원지바글바글 모드였어요.
날자보더™ 2015.02.22 11:45  
탈레싸이 리조트에 댓글로 남겼던 물음의 답이 여기 있었네요. 꼬따오를 오가며 춤폰의 해변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음.. 유원지 분위기네요. 물빛이 아주 맑지 않으면 해수욕 의욕이 사라지는데 물빛이 아주 탁하진 않아보여요.
고구마 2015.03.05 17:07  
오~ 날자보더님. 반가워요. 오랜만이에요.
딸레싸이 리조트에 댓글로 질문글을 남기셨다고요?
여행기간이 넉넉하면 춤폰에서 하루나 이틀정도는 할애해도 좋다고 저는 느꼈거든요.
물빛도 육지해변인걸 감안하면 그다지 나쁘지않았어요. 숙소에서 해변까지의 거리도 거의 엎어지면 코닿을 수준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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